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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회 마약 운반·판매 혐의 40대…1심서 징역형

수정 2022.08.06 09:00입력 2022.08.06 09:00

A씨, '던지기 수법'통해
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류 판매
2달간 598회 걸쳐 마약 배달 혐의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2달 동안 각종 마약을 수백회에 걸쳐 운반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지난달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더불어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하고 1억6037만7500원을 추징했다.


A씨는 지난 2월 초께부터 2달간 인터넷 광고 글을 통해 알게 된 마약류 판매상과 함께 이른바 ‘던지기 수법’(마약류를 일정 장소에 은닉하고 찾아가게 하는 방법)으로 마약류를 9회 판매하고 598회에 걸쳐 배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관리한 마약은 대마,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엑스터시 등이다.


또 A씨는 지난 4월초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단순 수령책이나 운반책이었다 할지라도 그 죄책을 결코 가볍게 평가할 수 없으며 운반행위를 통해 약 14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며 “그가 취급한 마약류의 양과 가액이 상당하고 종류도 다양하며 그중 상당량은 시중에 유통됐고 (피고인은) 대마를 흡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원에 이르기까지 범행 모두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마약류 관련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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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여자오픈 선두’ 전인지 "캐디와 저녁 내기 중"…"제시카는 퍼팅 레슨 받고 싶다네요"
수정 2022.08.06 06:56입력 2022.08.06 06:56
전인지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둘째날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활짝 웃었다.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선두로 도약한 직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전인지는 "퍼팅이 좋았다"면서 "기록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경기 소감을 말한다면.

▶ 사실 대회 시작 전에 캐디와 내기를 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면 그날 캐디가 저녁을 사고, 또 100달러씩을 받는 것이었다. 경기 전에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잡아놓고 플레이를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도움이 됐다. 1~2라운드에선 보기를 했으니,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플레이에 도전하겠다.


- 바람이 강했는데.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스코틀랜드에 부는 바람은 이곳을 사랑하게 하는 이유다. 오늘 홀 에지에 공이 걸쳐있다가 바람 덕분에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곳의 그린을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 바람이 어렵게 느껴졌나.

▶ (웃으면서)아무래도 바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바람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 현재 기술적으로 완벽한 상황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결과는 좋다.

▶ 맞다. 샷 감이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다. 골프는 샷 게임이 아니라 점수를 내는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믿고 코스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 퍼팅에서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제시카 코다(미국)가 퍼팅 레슨을 받고 싶다고 했다는데.

▶ 라운드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스윙을 할 때의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가끔은 제시카의 인스타그램에서 스윙을 볼 때도 있다고 얘기해 줬다. 다른 선수가 나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굉장히 기쁘다. 제시카와 플레이하는 건 항상 즐겁고, 이번에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


- 현재 선두다. 부담이 되진 않나.

▶ 부담감을 좋은 위치에서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전혀 부담으로 작용되지 않는다. 주말을 잘 준비하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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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공동선두 "‘특별 임시 회원’ 우승 GO~"…임성재 ‘1타 차 공동 4위’(종합)
수정 2022.08.06 09:34입력 2022.08.06 09:34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 둘째날 6언더파 신바람, 무어와 우 공동선두, 존 허와 헨리 공동 4위

김주형이 윈덤챔피언십 둘째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특별 임시 회원’ 김주형(20)의 우승 기회다.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7131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9언더파 131타)을 접수했다. 라이언 무어와 브랜든 우 공동선두, 존 허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임성재(24) 등이 공동 4위(8언더파 132타)에 포진했다.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김주형은 6타 차 공동 23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낚았다. 12번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13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2번홀(파4) 버디에 이후 6~8번홀 3연속버디의 무서운 뒷심을 자랑했다. 최대 336야드의 장타와 퍼팅으로 이득을 보는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Strokes Gained Putting)이 4.58타로 발군이었다.


김주형은 사실상 다음 시즌 PGA투어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별 임시 회원이라 공식 페덱스컵 순위에는 이름이 없지만 현재 103위다. PGA투어는 페덱스컵 순위 125위까지 다음 시즌 1부투어 카드를 준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CJ컵부터 8경기만 뛰고 ‘꿈의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퀄리파잉(Q)스쿨이나 2부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직행 티켓을 따냈다.

"오늘도 편하게 플레이를 했고, 샷도 안정감이 있었다"는 김주형은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 남은 이틀도 이렇게 편하게 치면 좋겠다"고 환호했다. 이어 "어제 첫 홀 쿼드러플 보기 이후에 35홀 동안 잘 경기를 풀어가서 이렇게 9언더파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면서 "남은 이틀도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성재가 윈덤챔피언십 둘째날 12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임성재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를 엿보고 있다. 전날 선두였던 존 허는 1타를 까먹고 주춤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빌리 호셸(미국)은 공동 25위(4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한국은 김시우(27) 공동 39위(3언더파 137타), 이경훈(31)이 공동 50위(2언더파 138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강성훈(35)은 공동 101위(1오버파 141타) ‘컷 오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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