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찰스 왕세자, '9·11 테러'의 배후 빈라덴 가족에게 16억원 받았다"

수정 2022.07.31 17:13입력 2022.07.31 17:06

"측근 반대 무릅쓰고 기부 수락"
왕세자 측 "이사진 결정이었다" 해명
2011~2015년엔 카타르 정치인에게서 300만유로 받기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 사진=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3)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받는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에게서 16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각)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찰스 왕세자가 지난 2013년 10월 30일 자신의 거처인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빈 라덴의 이복형제인 바르크 빈 라덴(76)을 만나 100만파운드(한화 약 15억 8000만원)의 기부금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동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지 2년 만에 이뤄졌다.


선데이타임스는 당시 찰스 왕세자의 측근 다수가 이런 합의를 반대했음에도 빈 라덴의 이복형제인 바르크 빈 라덴, 샤피크 빈 라덴으로부터 받은 금액이 1979년 설립된 찰스 왕세자의 자선기금인 '웨일스 왕세자 자선기금'(PWFC)에 기탁됐음을 꼬집었다.

측근 중 한 명은 찰스 왕세자에게 빈 라덴 형제로부터 기부를 받았단 소식이 알려지면 국가적 공분을 살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왕실 관계자들도 찰스 왕세자의 이름이 9·11테러 당시 희생된 영국인 67명과 미국인 수 천명을 살해한 빈 라덴과 한 문장에 등장한다면 찰스 왕세자뿐만 아니라 PWFC의 평판도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찰스 왕세자는 돈을 돌려주는 것을 거부했으며 측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묻히게 됐다.


같은 날 클래런스 하우스는 성명을 통해 빈 라덴 형제가 왕실 자선기금에 기부금을 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찰스 왕세자가 이를 중개했다는 것과 자금을 개인적으로 수락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클래런스 하우스는 "기부금을 수용한 것은 전적으로 PWFC 이사들의 검토 후에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다르게 암시하려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 역설했다.


이안 체셔 PWFC 의사회 의장도 당시 기부가 이사진 5명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영국 언론은 앞서 찰스 왕세자가 2011~2015년 사이 카타르 왕족의 유력 정치인에게서 3차례에 걸쳐 300만유로(한화 약 40억9000만원) 가량의 돈 가방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 돈이 왕세자의 자산 펀드에 입금된 것이 확인됐으며 불법 소지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왕세자가 외국의 유력 정치인에게 석연치 않은 현금 돈 가방을 받았다는 사실은 왕위 승계를 앞둔 왕세자의 평판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 평가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여성이 자른다는 진수선… 김건희 여사, 한 달만에 등장한 이유
수정 2022.07.31 13:22입력 2022.07.31 13:22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 탯줄 자르 듯 함정에 '새 생명' 전달 의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 달만으로 28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등장했다.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안전항해 기원 의식에서 김 여사는 직접 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함정과 연결된 '진수선'을 자르는 의식은 탯줄을 끊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알려졌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생겼다.


김 여사가 사용한 도끼는 한 뼘 길이의 미니 도끼로 손잡이는 검정색, 머리 부분은 금박으로 장식됐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손도끼를 전달받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후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진수선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한 번에 끊어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긴장감도 돌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진수선' 절단에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샴페인을 깨뜨리기는 의식도 함께 했다. 샴페인과 연결된 줄을 잘라 선체에 부딪혀 깨뜨리는 것은 액운을 막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등도 진수식에 참여해왔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9월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여한 바 있다. 권양숙 여사도 2005년 11월 '유니버셜퀸'호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잘랐다. 육영수 여사는 1974년 '애틸랜틱 배런호' 진수식에 참석했다.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13일 1800t급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 진수선을 끊었다.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대통령 부인이 진수선을 끊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직접 진수선을 자를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1972년에도 진수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스페인 엘페론시 해군기지에 있는 조선소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미국 걸프석유회사가 합작해 건조한 23만t급 초대형 유조선 진수식에 모친인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해군 장병, 방위 사업청, 현대중공업 및 협력업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8220t급 정조대왕함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해상 전력이다. 지난 2019년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21년 착공에 돌입, 이날 진수식을 하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뿐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보유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 세계 1위가 됐고 우리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국 여성 부호들 제치고 亞 1위 등극…새로운 '14조7000억원의 여인'
수정 2022.07.31 14:47입력 2022.07.31 14:47

수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 지킨 양후이옌 3위로 밀려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사비트리 진달/사진=SNS 캡처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인 사비트리 진달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에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달러(약 14조7천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달러로 집계했지만 진달의 순위를 판훙웨이 회장보다 한 단계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천만달러 단위에서 판훙웨이 회장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바 있다.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지난 몇년 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110억달러(약 14조4천억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렸다.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의 재산은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월 237억달러(약 31조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양후이옌은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컨트리가든 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물려받았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