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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자른다는 진수선… 김건희 여사, 한 달만에 등장한 이유

수정 2022.07.31 13:22입력 2022.07.31 13:22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 탯줄 자르 듯 함정에 '새 생명' 전달 의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 달만으로 28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등장했다.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안전항해 기원 의식에서 김 여사는 직접 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함정과 연결된 '진수선'을 자르는 의식은 탯줄을 끊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알려졌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생겼다.


김 여사가 사용한 도끼는 한 뼘 길이의 미니 도끼로 손잡이는 검정색, 머리 부분은 금박으로 장식됐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손도끼를 전달받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후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진수선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한 번에 끊어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긴장감도 돌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진수선' 절단에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샴페인을 깨뜨리기는 의식도 함께 했다. 샴페인과 연결된 줄을 잘라 선체에 부딪혀 깨뜨리는 것은 액운을 막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등도 진수식에 참여해왔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9월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여한 바 있다. 권양숙 여사도 2005년 11월 '유니버셜퀸'호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잘랐다. 육영수 여사는 1974년 '애틸랜틱 배런호' 진수식에 참석했다.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13일 1800t급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 진수선을 끊었다.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대통령 부인이 진수선을 끊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직접 진수선을 자를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1972년에도 진수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스페인 엘페론시 해군기지에 있는 조선소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미국 걸프석유회사가 합작해 건조한 23만t급 초대형 유조선 진수식에 모친인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해군 장병, 방위 사업청, 현대중공업 및 협력업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8220t급 정조대왕함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해상 전력이다. 지난 2019년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21년 착공에 돌입, 이날 진수식을 하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뿐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보유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 세계 1위가 됐고 우리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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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부호들 제치고 亞 1위 등극…새로운 '14조7000억원의 여인'
수정 2022.07.31 14:47입력 2022.07.31 14:47

수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 지킨 양후이옌 3위로 밀려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사비트리 진달/사진=SNS 캡처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인 사비트리 진달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에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달러(약 14조7천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달러로 집계했지만 진달의 순위를 판훙웨이 회장보다 한 단계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천만달러 단위에서 판훙웨이 회장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바 있다.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지난 몇년 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110억달러(약 14조4천억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렸다.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의 재산은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월 237억달러(약 31조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양후이옌은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컨트리가든 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물려받았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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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어쩌다 이 지경 됐나?...김경호 구청장 개발 '시동'
수정 2022.07.31 10:30입력 2022.07.31 09:37

광진구 옛 성동구에 비해 크게 번창했으나 이제는 성동구는 물론 중랑구에도 밀려 주민들 개발 욕구 강해...최근 김경호 광진구청장 영동대로 북단 상업지역 확대 시동

건립된 지 70년이 넘은 과거 공화당 연수원 건물이 현 광진구청 본 건물이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발전)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광진구청 간부 A씨가 한 하소연이다.


광진구는 한강을 북쪽에서 볼 수 있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고급 도시였다. 동서울터미널 일대 대규모 아파트와 광장동 워커힐호텔이 있고 건대역 일대 최고급 주상복합이 들어섰다.


그러나 잘 나가던 광진구가 개발 열기를 잃고 강북구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중곡동과 화양동 등은 과거 80~90연대 모습이다.

1995년3월 성동구 였다가 광진구로 분구됐을 때만해도 직원들이 성동구로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민선 4기 이후 광진구는 인접 성동구보다 개발이 낙후되면서 지금은 성동구에 상당히 밀리는 형국이다.


소위 한강변 대표 주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끼지도 못하게 됐다.


용산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이 옮겨온데다 용산민족공원 개발, 오세훈 시장의 국제업무지구 개발 발표 등으로 앞으로 ‘강남시대가 가고 용산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일 정도로 핫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포구는 도심은 물론 여의도 등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주거 지역으로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동구는 서울숲 조성 이후 한화 포레, 대림 아크로리버 , 두산 트리마제 등 최고급 주상복합이 들어면서 성수동 지역이 서울 강북구의 최고급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강남과 접근성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본사가 잇달아 옮겨오며 뜨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과 현재 진행중인 성수동 한강변 개발까지 이뤄질 경우 성수동은 건너편 압구정동에 버금가는 최상위 주거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진구는 어떤가.



광진구청사 건물(사진)도 과거 70년 된 공화당 연수원 건물로 낙후해 지역개발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 듯하다. 물론 4년내 구의역 일대 개발 지역에 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뒤쳐져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광진구 주민 B씨는 “과거 성동구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중랑구까지 부러워할 정도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낙후로 인해 국회의원도 갑·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오세훈 시장마져 광진 을에 두 차례 출마, 추미애,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할 정도였다.


구청장도 민선 5기 이후 7기까지 민주당 소속이 차지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광진구를 다시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 1급 출신 김경호 현 구청장을 영입,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겨우 30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치적 토양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김경호 구청장은 선거 캐치플레이즈로 ‘오세훈 시장과 함께 광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내걸었다.


김 구청장은 영동대교 북단~화양사거리 화양동 50번지(동일로지구), 상업지역 확대 위해 8월11일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 열람, 의견 청취해 청년 창업 지원, 업무·상업거점기능 도입 등 직장·주거지 근접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하며 지역 개발 시동을 걸었다.(사진)



앞으로 자양동 등 낙후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개발 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관계자 C씨도 “김경호 구청장 재임 동안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춰 지역개발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낙후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의 최대 호기를 맞은 광진구 발전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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