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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폭행·성적 조작 의혹까지…위기의 대한민국 학교

수정 2022.07.31 10:00입력 2022.07.31 10:00

경기도 고양·세종 등지에서 고교생 불법촬영
전남 군산·광주에서는 학교 폭력·징역형 선고
대구 사립고에서는 교사-제자 간 부적절 관계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대한민국 학교가 위험하다. 몰카를 이용한 불법촬영과 폭행은 물론 교사와 제자 간 부적절한 관계까지. 교육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위기에 빠졌다.


최근 경기도 고양에서는 학교와 길거리 등에서 또래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고등학교 2학년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여 동안 자신의 휴대전화로 학교, 길거리, 학원 등에서 다수 또래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학교 측이 A군의 휴대전화에서 여학생들의 전신이나 하반신 등 신체 일부를 촬영한 사진을 대거 발견해 신고하면서 A군의 범행이 드러났다. 학교 측의 조사 결과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이며 불법 촬영 사진은 100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서는 고등학교 남학생 2명이 휴대전화로 여성 교사들을 불법 촬영하다 발각돼 각각 퇴학과 강제 전학 조치됐다. 고등학교 2학년인 B군은 지난달 상담 중 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해당 교사는 즉시 학교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남학생 C군 역시 불법 촬영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자체 조사에서 B군은 교사 5명을, C군은 1명을 불법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 중 1명은 B군과 C군 모두에게 불법 촬영을 당했다.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B군을 퇴학 조치하고, C군은 강제 전학시켰다. 피해 교사 5명은 현재 병가 상태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군산에서는 이성문제로 다투다 또래 고교생을 폭행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D군 등 2명은 지난 23일 오후 6시께 군산시 나운동에서 고교생 E군(17)을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SNS상에서 이성문제로 다투다가 이후 D군 등은 E군을 따로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광주에서는 동급생에게 '맷집이 좋다'며 1년 이상 집단 학교폭력을 일삼아 극단 선택으로 내몬 고등학생 10명에게 최대 징역 3년형이 선고됐다. 키 180cm에 몸무게 90kg이 넘는 고교생 F군은 건장한 체격과 달리 유순한 성격으로 반에서 유명했다. 자신보다 작은 급우들이 장난을 쳐도 받아줬다. 하지만 “맷집이 좋다”며 F군의 어깨를 주먹으로 치던 동급생들의 장난으로 포장된 폭행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다. F군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십 차례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 사이 ‘괴롭히기 좋은 녀석’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른 반,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그를 폭행했고, F군이 정신을 잃은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방에서 가해자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F군의 동생과 여자친구도 가해자들의 성희롱 먹잇감이 됐다. F군은 “학교에서 맞고 다니는 게 너무 서러웠다”는 편지를 남긴 뒤 지난해 6월 29일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제자인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 북구 소재 한 사립고교 기간제 교사 G씨(31)는 해당 학교 남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다. G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제자 H군과 모텔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 관계를 신고한 사람은 G씨의 남편인 I씨로 전해졌다. I씨는 지난 4일 경찰에 자신의 아내인 G씨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을 신고한 데 이어 5일에는 국민신문고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제보했다. 제보 내용에는 성적 조작 의혹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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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원 대박' 복권 주인공 드디어 탄생…美 일리노이서 당첨
수정 2022.08.01 09:54입력 2022.07.31 09:00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역대 3위 규모에 해당하는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미국 복권 역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 당첨자가 탄생했다.


30일(현지시간) 메가밀리언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진행된 복권 추첨에서 13, 36, 45, 57, 67의 당첨 번호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14를 모두 맞힌 메가밀리언 복권 한 장이 일리노이주에서 판매됐다.


AP통신은 해당 복권이 시카고 외곽인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팔렸다고 전했다.


이번 메가밀리언 당첨금은 13억3700만달러(약 1조7475억원)로 메가밀리언 사상 역대 2위이자 미국 전체 복권 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 복권 판매 액수를 최종 집계하면 당첨금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복권 중 하나로 번호 5개와 메가볼 1개 등 6개의 숫자 모두를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당첨 확률은 3억25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2등은 5개의 번호만 맞을 때로 당첨금은 100만 달러로 고정돼있다. 그 뒤로는 번호 4개와 메가볼 1개, 번호 4개, 3개 등의 순서로 등수가 나뉜다.


미국 복권 중 역대 1위 사례인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의 경우 15억8600만달러를 3명이 나눠 가졌다. 때문에 이번 당첨자는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15억 3700만달러의 메가밀리언 당첨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당첨자는 수령 옵션 두 가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받거나, 현금 옵션을 선택해 7억8050만달러(한화 약 1조201억원)를 한 번에 받을 수도 있다. 대다수의 당첨자는 현금 옵션을 선택해왔다. 다만 당첨자는 최소 24%(외국인은 30%)의 연방 세금과 함께 주(州)와 지자체가 부과하는 세금을 내야 해 실제 수령금은 이보다 적다.


메가밀리언 컨소시엄을 이끄는 팻 맥도널드 오하이오주 복권국장은 "메가밀리언 사상 가장 큰 잭팟 중 하나를 목격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누가 당첨됐는지 빨리 알고 싶다. 당첨자에게 곧 축하 인사를 전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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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내홍에 직격…“당권 탐욕에 제정신 못차려”
수정 2022.07.31 12:18입력 2022.07.31 12:18

조수진 최고위원 사퇴 직후 페이스북 게시글
“개의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하려는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날 조수진 최고위원의 사퇴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며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을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는 표현에 빗댔다. 그는 지난 27일에도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언급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을 에둘러 비판했는데, 이들의 당권 욕심이 노골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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