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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4번째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 … 2번째 확진자의 지인

수정 2022.07.25 10:05입력 2022.07.25 10:05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5433명 발생한 2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돼 누적 4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 및 확진일은 모두 지난 13일이며 자택 치료 후 지난 20일 격리가 해제됐다.


이번 확진자는 국내 두 번째 BA.2.75 확진자의 지인으로, 공항에서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두 번째 확진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외국인으로,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주 후에 BA.2.75 감염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번 4번째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진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가 더 많아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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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여왕' 윤이나 ‘오구 플레이 파문’…골프계 반응과 파장은?
수정 2022.07.25 18:12입력 2022.07.25 18:12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여왕’ 윤이나(19·사진)의 오구(誤球) 플레이 파문이다.


윤이나는 25일 소속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지난달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대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면서 "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파4)에서 생긴 일이다.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깊은 러프에 볼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플레이를 진행했다.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확인한 결과 자신의 볼이 아니었다. 동반자인 마다솜(23), 권서연(21)의 공도 아니었다. 오구 플레이다. 골프 규칙 6조3항에 따르면 다른 볼을 치면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는다. 매치 플레이는 그 홀 패배다.


선수는 먼저 자신의 공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대 3분까지 찾을 수 있다. 만약 공이 없다면 1벌타를 받고 다시 티 샷을 한다. 그러나 윤이나는 이를 위반하고 플레이를 진행했고, 2라운드에서 ‘컷 오프’가 됐다. 대한골프협회에서 오구 플레이에 대해 자진 신고한 시점이 문제다. 규정 위반 사실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7월16일이다. 일부에서 오구 플레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가 윤이나에게 이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한국여자오픈 주최측인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의 해당 대회 기록을 수정했다. ‘컷 오프’가 아닌 실격으로 처리했다. 산하 기관인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추가 징계를 논의 중이다. 골프계는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투어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되던 선수가 큰 실수를 범해 필드를 잠시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루키 윤이나는 올해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평균 263.7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윤이나는 지난 17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나흘 동안 선두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4개 대회 등판 만에 첫 우승이다. KLPGA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난 김효주(27), 전인지(28), 고진영(27), 이정은6(26), 최혜진(23)의 뒤를 이를 대형 선수의 등장을 반겼다. 하지만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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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13조나 들여 웹 망원경을 쐈을까?[과학을읽다]
수정 2022.07.25 12:09입력 2022.07.25 12:09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의 최첨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공식 관측을 시작하자마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연신 써내려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초의 별빛’을 관찰하고 외계 생명체의 존재, 별과 은하계의 탄생과 성장, 소멸을 훨씬 정밀하게 보여주는 JWST의 이미지에 경악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천문학자’들이 그렇다.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미국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이고 있을까.


미국이 유럽우주청(ESA), 캐나다와 함께 JWST를 발사하는 데 들어간 돈은 100억달러, 약 13조원에 달한다. 허블, 콤프턴 감마선, 스피처, 찬드라 엑스선 등 4대 대형우주망원경과 그 외 많은 우주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ㆍ중국이 따라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왜? 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JWST 관측 이미지 사전 공개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 망원경은 미국이 ‘힘’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JWST의) 이미지들은 세계인들에게 미국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술과 국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도전 정신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우주 망원경 발사 등 천문ㆍ우주 관측에 쏟아 붓고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모험ㆍ도전 정신이다. 반면, 한국이 최근 3000억대 미만의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폐기해 버린 핵심 이유는 "왜 해야 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였다.



JWST의 공개 이미지들은 총천연색으로 환상적이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 봤을때는 이같은 우주를 볼 수 없다. JWST는 지름 6.5m의 주경을 통해 빛 중에 가장 파장이 길어 멀리 뻗어 나가는 중적외선, 근적외선을 감지해 그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할 뿐이다. NASA가 공개한 이미지들은 이 데이터를 가공해 파장이 짧을 수록 푸르게, 파장이 길수록 빨갛게 이미지화한 것들이다.


NASA는 JWST의 발사 목적으로 우주대폭발(빅뱅) 초기 우주의 모습을 관찰하고, 별ㆍ은하계들의 생성ㆍ성장ㆍ소멸 등 생애주기를 관찰하는 한편 외계 생명체의 존재 증거를 찾겠다고 발표했다. 첫번째로 발표된 SMACS 0723 은하단 사진은 은하단 자체의 무거운 중력으로 인해 빛이 왜곡되는 ‘중력 렌즈’ 현상으로 은하단 너머 아주 먼 우주, 즉 빅뱅 3~4억년 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 은하계들의 빛을 포착했다. 물의 존재를 확인한 외계행성 WASP-96b의 대기 분석 결과는 생명체의 존재 증거 찾기 임무와 직결된다. 용골자리 성운은 별의 탄생, 남쪽 고리 성운은 별의 종말, 스테판의 오중주는 은하계의 상호작용과 합병을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이미지들이다.

JWST 과학자들은 어떻게 먼 외계행성에서 수증기를 찾아냈을까? WASP-96b 행성이 별(항성)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을 분광 관측했다. 즉 별빛이 행성 대기를 통과하면서 대기 속 성분에 따라 다른 스펙트럼을 갖게 된다는 점을 이용해 WASP-96b의 대기를 통과해온 별빛에서 수증기의 스펙트럼을 확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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