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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7兆씩…예금3%·적금6%시대, 은행에 투심 집중

수정 2023.03.22 11:15입력 2022.07.25 11:06

이달 1~21일 5대은행 예·적금 26兆 증가
3% 예금, 6% 적금 등 고금리 상품에 관심↑
증시자금은 연 최저…투자자예탁금 코로나 이전으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예·적금에 매일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몰리고 있다. 증시 자금이 연일 내리막을 걷는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 대형은행들의 예금 상품 상당수가 연 3%대 이율을 제공하고 적금 상품 금리도 6%에 육박하자 투자심리가 예·적금으로 쏠리고 있다. 당분간 금리 인상기가 지속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748조7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말 대비 26조1599원 증가한 규모다. 이달 들어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1조7440억원의 금액이 은행 예·적금에 몰렸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예·적금 증가분(58조6835억원)의 절반 가까운 금액이 이달에만 유입됐다.


특히 예금이 대폭 늘었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예금 잔액 증가분만 25조6609억원에 달했다. 적금 증가분은 4990억원에 그쳤다. 정기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맡겨 목돈을 굴려 운영하고, 정기적금은 매월 약정된 금액을 맡겨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추가 금리 상승도 예고했다. 은행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은 모두 연 3%대 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의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3.60%(12개월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최고 3.30%)‘에서는 별도의 조건 없이 연 3%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도 기본금리만 3.25%(12개월 기준)다.

5~6%대 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NH농협은행의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3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12개월 기준 6% 금리 제공 상품인 'JB카드재테크적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적금'도 최고금리가 연 5.5%에 이른다.


한편 부진한 증시에서는 연일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매수 대기자금 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53조4922억원으로 연 최저점을 기록했다. 연초 75조원대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22조원 가량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이다. 증시활력을 나타내는 주식거래 대금도 대폭 줄었다. 이달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1~22일 기준)은 7조918억원으로 지난 1월(11조2827억원)보다 4조원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6조4346억원) 이후 최저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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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돈 벌 때" 경기침체 우려에도 돈 많은 미국인들 대출 늘렸다
수정 2022.07.25 08:07입력 2022.07.25 08:07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40여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잇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돈 많은 미국인들이 올해 상반기 은행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아직까지는 대출 비용이 낮다는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산운용 부문의 올해 2분기 대출 증가율은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2분기 대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0%를 기록해 500억달러(약 65조5000억원) 가량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BoA는 2분기 중 대출이 12% 증가한 2220억달러였다. 증가폭이 소비자부문(4%)을 크게 넘어섰다.


WSJ는 "이러한 증가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비를 위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신호"라면서 "이달 초 실적 발표 당시 미국의 주요 은행 리더들이 고객들이 은행 예금을 전혀 줄이지 않으면서 대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형 로펌인 필스버리 윈트롭 쇼 피트먼 LLP의 마이크 코스니츠키 자산운용 관련 수장은 "변동성과 시장 하락은 부호들에게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때"라면서 "지금이 사는 때"라고 분석했다.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톰 앤더슨도 금리 인상에도 은행 대출이 신용카드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에 비해 여전히 비용이 덜 들어간다면서 "가장 저렴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부호들이 더 많은 자산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인이 2020년 1월에서 지난해 12월 사이 저축한 규모는 2조7000억달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소득 상위 10%에서 발생했다. WSJ는 "더 부유한 미국인이 팬데믹 기간 중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더 많은 부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BoA의 앤디 시에즈 자산운용 담당은 부호들의 대출 증가의 또 다른 이유로 세금 납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 개인 소득세를 납부해야하는데 미국의 올해 개인 소득세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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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한 아파트서 30·40대 자매 숨진 채 발견...자녀 2명도 숨져
수정 2022.07.25 09:21입력 2022.07.25 09:21

자매 27층서 추락...각각 작성한 유서 발견
아이들은 방안서 발견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자매 2명과 동생의 자녀인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매와 자매 중 동생의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9분께 세종시 나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와 4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으로부터 '쿵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7층 높이에서 떨어진 자매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특히 오전 3시40분께 이들이 거주했던 집 안에서는 자매 중 동생의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자매가 각각 작성한 유서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다른 가족 없이 자녀 2명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매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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