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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만 옮아도 73조원 시장 멈춰"…인니 구제역에 떨고 있는 호주

수정 2022.07.25 10:52입력 2022.07.25 02:00

"인도네시아, 구제역 통제 불능"
호주, 전 세계 쇠고기 수출 시장 13% 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 구제역이 확산하면서 이웃 나라 호주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구제역이 호주에 상륙할 경우 최대 800억 호주달러(약 73조원)에 이르는 호주 축산업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머레이 와트 호주 농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장관 권한을 발동해 국경경비대가 인도네시아 발리 등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 공항에서 신발을 벗거나 소독 매트 위를 걸어가도록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100만개 분량의 구제역 백신을 살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했으며, 호주 내 가축 업자들에게 가축에서 물집이나 침 흘림, 절뚝거리는 증상 등이 관찰되면 국가 비상 동물 질병 감시 핫라인으로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축산업계는 이 정도 조치로는 부족하다며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입국하지 못하도록 국경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맷 맥도나 호주 와규 협회 회장은 바이러스가 통제될 때까지 인도네시아발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800억 호주 달러에 이르는 축산 시장에 문제가 되지만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겨우 1천400만 호주달러(약 130억원)만 사용했다"며 "이는 바다에 떨어진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는 국회에서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교통량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총리가 질병 대응을 직접 통제하고 국가 안보 위원회의 우선 과제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현재 호주는 구제역이 호주 내륙에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의 감시와 검사 강도를 높였다.


농림부는 "이번주에 국제 공항에서 위생용 발매트를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주 각지에서 판매되는 다른 돼지고기 식품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주가 극도로 긴장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구제역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현재 인도네시아 22개 주에서 구제역이 발병했으며 약 40만 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가축이 구제역에 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주인들이 많이 여행가는 관광지 발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수입 동물성 제품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파편이 발견돼 호주가 발칵 뒤집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면 이 영향은 단순히 호주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전 세계 쇠고기 수출 시장의 약 1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호주에서 쇠고기 수출이 막히면 가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전 세계 식탁 물가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맥도나 회장은 호주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면 호주 축산업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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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접대’ 핵심 참고인,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선임
수정 2022.07.25 11:23입력 2022.07.25 09:10

28일 3차 참고인 조사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강신업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위촉했다.


25일 강신업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를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지난 21일 예정됐다 연기된 김 대표에 대한 3차 참고인 조사가 오는 28일 서울 구치소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김성진 대표가 진실을 밝혀서 국민의 알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핵심 참고인이 수감돼 있는 관계로 조사 기간에 제약이 있다”며 “확인이라든지 여러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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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절친' 구글 공동창업자 아내와 간통…우정 파탄"
수정 2022.07.25 14:02입력 2022.07.25 04:59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절친'인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며 오랜 우정도 파탄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수년간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 정기적으로 묵을 정도로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최근 몇달 간 이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브린은 자신의 재무고문들에게 머스크 CEO 소유 기업들에 대한 개인 투자를 정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의 유명 기업가 중 한 명인 브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세계 8위 부호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 CEO에게 약 5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2015년 테슬라의 첫번째 전기유틸리티스포츠차량(SUV) 중 한 대를 브린에게 선물할 정도의 친분을 자랑했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브린은 올해 1월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아내 니콜 섀너핸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혼 소송은 브린이 머스크 CEO와 자신의 아내가 짧은 불륜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 지 몇주 후 제기됐다고 소식통들은 확인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오른쪽)과 이혼 절차를 밟고있는 니콜 섀너핸(왼쪽)


불륜은 작년 12월 초 마이매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행사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가 여자친구인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결별한 직후다.


올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 CEO는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정기적 대화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잇달아 성 스캔들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CEO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 연애를 통해 쌍둥이를 얻은 사실도 이달 공개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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