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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보다 가난해진다…1인당 GDP 역전될 수도" 日교수 경고

수정 2023.03.15 10:01입력 2022.07.24 12:46

日교수, 경제지 '도요게이자이' 칼럼서 분석
엔저현상 지속…"일본 산업 약해져"
"임금도 몇 년 전부터 한국이 일본 앞서" 지적
"금융완화 기조 바꾸고 금리상승 인정해야 엔저 멈춘다" 제언

일본의 1인당 명목 GDP가 한국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일본 교수가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1인당 명목 GDP가 한국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경제잡지 도요게이자이는 24일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학 교수의 경제 분석 칼럼을 인용해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지고,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라며 "단순히 숫자상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인들이 가난해졌고 일본의 산업은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초의 엔·달러 환율은 115엔 정도였으나 7월 14일엔 139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2022년 5월 기준 실질실효환율은 61.77로 1971년과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의 변동과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한 환율로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점은 2010년을 100으로 한다.


노구치 교수는 논문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각국의 2020년의 1인당 GDP를 가지고 최근의 달러환율에 대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엔저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을 상징하는 엔화 1만엔권 지폐. 사진=아시아경제

원·달러환율 1316.35원을 대입할 때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902달러다. 일본의 경우 139엔을 대입 시 3만2010달러로 한국보다 높은 수치지만, 140엔을 넣을 경우 한국보다 낮아진다. 10년 전인 2012년엔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의 두배에 달했다.


실제로 한국의 명목 GDP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명목GDP는 GDP 중에서도 경제규모와 산업 구조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그 때의 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올랐다. 코로나19 유행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온 것이다. 특히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각각 6.9%, 3.8% 오르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노구치 교수는 GDP뿐만 아니라 임금에서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벌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국 통화 기준 2021년 국가별 임금은 일본이 444엔, 한국이 4257만원, 미국이 8만473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로 환산 시 한국은 3만2316달러지만 일본은(1달러=140엔 기준) 3만1714달러로 역시나 한국보다 뒤처진다. 노구치 교수는 "임금 면에선 몇년 전부터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며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금뿐만 아니라 기업의 시가총액 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세계 39위로 2110억달러인데 반해 대만의 TSMC는 11위로 4339억달러, 한국의 삼성전자는 25위로 2991억달러 규모로 일본을 앞서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래 일본의 정책에 달렸다"며 "금융완화 기조를 변경해 금리 상승을 인정하면 엔저가 멈추고 엔고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1일 일본 은행은 계속되는 엔저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를 떠받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이 필요하기에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며 "물가 목표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도 주저없이 단행할 것"이라 역설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우영우 팽나무 보러 가는 길"…우영우 속 '소덕동 팽나무' SNS서 화제
수정 2022.07.25 07:31입력 2022.07.24 16:24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 앞에 출연진들이 앉아 있다. [사진=박은빈씨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경남 창원 동부마을의 팽나무 한 그루가 화제다.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른바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다.


지난 20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에는 늠름한 모습을 자랑하는 팽나무 한 그루가 가상의 지역인 소덕동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도로 신규 건립 계획으로 존폐 위기를 맞은 이곳 마을의 주민들에게 팽나무는 추억이 한껏 서려 있는 나무다.


드라마에서 팽나무는 '소덕동 천연기념물'이라고도 불린다. 또 이 나무에 대해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는 표현도 나온다.


이 팽나무의 실제 소재지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이다. 높이 16m, 둘레 6.8m에 달하는 팽나무는 어른 네다섯명이 안아야 할 만큼 규모가 크다. 또 입지환경과 생육상태가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아 지난 2015년 7월 마을의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의 수령은 500년가량으로 추정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의 팽나무. [사진=창원시 공식 블로그 캡처]

24일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드라마가 방영된 뒤 '소덕동 팽나무'를 보기 위해 동부마을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팽나무 인증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마을에는 이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 가는 길'이라는 손팻말도 걸렸다. 최근에는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를 맡은 배우 박은빈씨도 자신의 SNS에 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도 공식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동부마을 홍보에 나섰다. 이 게시물에는 팽나무의 위치와 정보 등이 담겼다. 창원시에 따르면 나무는 동부마을 뒤쪽에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인근 낙동강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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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도 못 막은 거래절벽…"급매 위주로만"
수정 2022.07.24 08:00입력 2022.07.24 08:00

GTX-C 노선 예정 수원·의정부·안양
교통 호재에도 거래절벽發 가격하락
신축 분양권도 한달 새 5000만원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움직이질 않네요. 월세 내기도 정말 힘들어요. 인근에 신축 입주까지 맞물려 있으니까 가격은 더 내려가고 있습니다”(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A씨)


GTX 개통 호재도 부동산 시장 침체 앞에서 맥을 못 추리는 모습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수원·의정부·안양 아파트는 교통편 개선으로 지난해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GTX-C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역 인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110.5)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 109.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하락 폭도 지난달 0.44%로 전월(-0.36%)보다 확대됐다. 이는 비단 수원역만의 상황은 아니다. GTX-C 노선이 예정된 의정부역 인근 의정부시와 인덕원역 인근 안양시 동안구도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들은 GTX가 들어온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에는 가격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6월 안양시 동안구는 전월 대비 매매가격지수가 6.44% 상승했으며, 같은 시기 수원시 권선구도 3.63% 상승했다. 당시 전국 변동률인 1.7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의정부시 역시 지난해 2월 전월 대비 3.63%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GTX 호재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모습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의정부시 6월 매매거래량(154건)은 5월(227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6월에는 418건이었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있어 아직 집계되지 않은 건수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도 이는 적은 수치다. 수원시와 안양시 역시 6월 각각 265건, 88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약 5분의 1, 6분의 1 수준을 나타냈다. 의정부시 일대 A공인 대표는 “매수가 주춤하다보니 거래가 거의 없다”며 “오늘도 매수문의는 0건”이라고 했다.


그나마 거래는 급매 위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거래가 한창일 때의 가격에 한참 밑도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대우(84.96㎡)’는 지난해 8월 12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3억8000만원 떨어졌다. 수원역 인근 해모로아파트(84.75㎡)역시 이달 6억2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8억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 넘게 떨어진 것이다.


입주 예정인 신축도 사정은 좋지 않다.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의정부시 A단지 아파트의 분양권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한 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최초 등록가보다 5000만원을 낮춘 사례를 빈번하게 찾을 수 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이미 내린 가격으로 올라왔는데 그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개발 호재를 노리고 진입한 투자 수요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전망이 생겼을 것”이라며 “이에 다주택자 유예 중과 기간과 맞물려 공급이 조금 늘었을 텐데 수요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여 수석연구원은 “GTX는 장기적 호재이기 때문에 단계 진행마다 가격이 한 번씩 뛰기는 한다"며 "이 지역들은 시작 단계이다보니 호재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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