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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공천, 이재명 직접 요구' 박지현 폭로 후…민주당 '논란 재점화'

수정 2022.07.23 15:06입력 2022.07.23 15:06

박지현 "이재명, 공천해달라고 직접 요청"
조응천 "경악케했던 박지현의 출마요청, 이제서야 이해 가"
강병원 "이재명 입장 밝히고 책임져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이 아닌 이 의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폭로 이후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일부 당권주자 등의 경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22일 공개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이 의원이 본인을 이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도 있다"며 " "호출(공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을 결정했지만, 그 후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의 필요로 이 의원의 출마를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반대의 주장이 나온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이 참여한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박 전 위원장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대위 시절,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저와 거의 의견을 함께 하였으나, 유독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컷오프 결정 번복과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공천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집요하게 집착하였던 박 전 위원장의 사정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이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언급한 날 비대위가 만류했음에도 박 전 위원장이 공개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발언한 정황을 소개하며 "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도 이어진 공개회의에서 약속을 어기고 발언을 강행하여 모두를 경악케 하였던 일도 이젠 이해가 된다"고 했다. 그는 "그땐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이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다고 애써 자위해보곤 한다"며 "그때 못한 미안함까지 보태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된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권주자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서 박 전 위원장 인터뷰를 거론하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이 의원이 입장이 무엇이었이냐"며 "‘당이 요청했고, 당의 정치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 그러나 만일 박 전 위원장의 증언이 사실이면, 이 의원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시스템 공천까지 왜곡하면서 또 당의 미래를 염려하는 의원 다수와 원로들의 한결같은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 의원은 당시 계양(을) 공천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외에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을 남기지 않은 채 민주당 경남지역 지역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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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공동 3위 "아이언 샷 파워"…헨더슨 "이틀 연속 7언더파"
수정 2022.07.23 16:40입력 2022.07.23 16:40

2022시즌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둘째날 5언더파, 코다 2위, 김세영 공동 3위 합류

유소연이 에비앙챔피언십 둘째날 1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에비앙르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5타 차."


유소연(32)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ㆍ6527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공동 3위(9언더파 133타)로 도약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선두(14언더파 128타), 넬리 코다(미국)가 3타 차 2위(11언더파 131타)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유소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12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5~18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후반 6번홀(파4) 보기 등 막판 뒷심 부족으로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2018년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무려 4년 2개월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오늘은 아이언 샷이 너무 좋아 자신감까지 얻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헨더슨은 이틀 연속 7언더파 폭풍 샷을 날렸다. 김세영(29)이 6언더파를 보태 공동 3위에 합류했고, 2014년 챔프 김효주(27)가 공동 5위(8언더파 134타)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11위(7언더파 135타), ‘국내 넘버 1’ 박민지(24ㆍNH투자증권)는 공동 16위(6언더파 136타)에 자리잡았다. 박인비(34)와 박성현(29)은 ‘컷 오프’를 당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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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 조선총독 관저 복원 논란…野 "어디서 나온 발상인가"
수정 2022.07.23 15:17입력 2022.07.23 03:00

문체부 "미니어처 제작 검토한 것" 해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조선총독 관저 복원 추진 논란에 휩싸였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복원이 아닌 작은 모형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 복원 추진 논란과 관련해 "작은 모형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구 본관 복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새 정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을 비롯한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청와대 활용 방안에 구 본관 터에 모형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구 본관은 지난 1939년 준공돼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인 바 있다. 1948년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관저인 경무대로 활용됐다. 이어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까지 이 건물을 사용하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민족 자존심과 정기 회복 차원에서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본관을 허물었다.


야당은 해당 정부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문체부는 일제의 잔재로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부터 분명하게 답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체부가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지적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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