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우당탕탕' 우영우에 전세계 '힐링'

수정 2022.07.20 14:26입력 2022.07.20 11:20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10배 껑충, 종합 1위
넷플릭스 비영어 TV 1위…美 드라마 리메이크 제안도
ASD 아동 부모 "전문직 종사 드물어" 우려 목소리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 = ENA

[경기 수원=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일본 가정식 가게 주위는 인파로 북적였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지 않은 시간에도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 정문, 조그맣게 달린 간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우영우 김밥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의 부성애를 느끼며 변호사 꿈을 키운 공간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인기는 열풍을 넘어 신드롬으로 번졌다. 첫 방송 후 6회 만에 시청률 10배 상승,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제안, 제작사 시가총액 1500억원 증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방영하는 ‘우영우’의 지난주 6회 시청률은 전국 9.6%, 분당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물론 종합 1위를 수성했다. 6월 29일, 첫 회 시청률은 0.9%에 불과했는데 6회 만에 10배 상승한 셈이다.

표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시청자들은 ‘우영우’의 매력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의 선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선사하는 울림과 메시지를 꼽는다. 행궁동 촬영지에서 만난 김정연씨는 "(가게에서) 우영우가 먹은 김밥을 팔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우영우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장면들이 떠올라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이주영씨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가까운 곳에서 촬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해서 찾아왔다"면서 "김밥을 맛보진 못했지만 다양한 재료들이 그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김밥을 좋아하는 우영우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고 전했다.


출판계에서도 우영우 효과로 에피소드에 차용된 원작 에세이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조우성)’, ‘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신민영)’, ‘법정의 고수(신주영)’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에 소재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에 팬들이 몰려있다. 사진 = 이종길 기자

‘우영우’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우영우’는 넷플릭스가 20일 공개한 지난 11~17일 190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 TV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주간 글로벌 총시청시간은 455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2163만 시간 늘어났고, 2위보다 두 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영우’는 국내 콘텐츠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첫 글로벌 1위 작품이 됐다.

작품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우영우’를 보면서 요즘 남몰래 눈물을 훔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폐 아동의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시청자는 "한국은 전 세계 자폐 유병률 2위 국가지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가 더 숨게 되고, 고립돼 가는 것 같다"면서 "우리 아이는 (우영우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겹치는 게 너무 많아 한 회 한 회 울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ASD 아동을 키우는 시청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ASD 장애인은 현실에도 드물게 존재하지만, 이들을 편견 없이 보통사람처럼 대하는 주변인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컷. 사진제공 = ENA

유인식 감독은 작품을 향한 뜨거운 인기에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아마도 시청자분들의 마음의 밭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고 비옥하게 마련돼 자폐인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감수성, 착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드라마 만드는 사람의 선입견보다 훨씬 크게 대중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앞으로도 영우가 많은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당탕탕’ 씩씩하게 문제 앞에 설 것이고 ‘훌륭한 변호사란 무엇일까?’라는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 나갈 것이다. 영우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강동구 설치 검토?...강동구 대응 TF 구성
수정 2022.07.20 08:42입력 2022.07.20 08:42

[서울시 자치구 뉴스] 강동구 내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대응체계 구축 위해 TF팀 구성 입지선정 반대 논거 발굴·제시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치 입지선정 반대 대응을 위해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에 강동구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구는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강동구청 자원순환과 등 7개 부서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앞서, 구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관련 반대의견과 주민 반대 서명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 강동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 TF팀을 통해 지역내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대응방안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입지선정 반대를 명확히 하는 논거를 발굴·제시하고 대기 및 토지 영향 분석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강동구는 음식물재활용센터, 자원순환센터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이에, 지역내 기피·혐오시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주민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강동구는 기피·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지역 간 형평성을 강조하는 방안 검토 및 인근 하남시와 정책연대를 통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 강동구 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의 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도, 강동구는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및 심의결과를 수시로 파악, 서울시에 강동구의 광역자원회수시설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건의, 관련 법률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강동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강동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TF팀을 통해 꼼꼼하게 행정적·법률적으로 검토하여 체계적인 논리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지역 갈등 털고 본격 재개발…전농구역, 최고 48층·1122가구로 탈바꿈
수정 2022.07.20 09:03입력 2022.07.20 09:03

서울시, 도시재정비위 열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가결

동대문구 전농구역 위치도.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가까운 동대문구 전농구역이 교회 등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9일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내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에 위치한 이 구역은 1호선 청량리역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촉진계획이 결정됐으나 주민센터 부지변경, 종교시설 이전 갈등으로 최종안 확정이 미뤄져왔다.


이에 시와 자치구는 동대문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합과 교회 간 합의를 진행, 변경안에 종교시설 이전 등 해결책을 마련했다. 전농1동주민센터 부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그 위치에 종교시설을 조성하고, 주민센터는 서울시립대로변 건축물 1~2층에 조성, 기부채납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입주민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주민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북측 공원과 서울시립대로에 가깝게 배치토록 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전농구역에는 총 4개동, 최고 48층에 총 1122가구(공공 19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긴 주민 간 갈등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조정자로 나서 적극 해결한 사례"라며 "이번 심의 통과로 주택공급 효과 뿐 아니라 청량리 일대 주거환경 개선 및 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