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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강동구 설치 검토?...강동구 대응 TF 구성

수정 2022.07.20 08:42입력 2022.07.20 08:42

[서울시 자치구 뉴스] 강동구 내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대응체계 구축 위해 TF팀 구성 입지선정 반대 논거 발굴·제시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치 입지선정 반대 대응을 위해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에 강동구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구는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강동구청 자원순환과 등 7개 부서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앞서, 구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관련 반대의견과 주민 반대 서명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 강동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 TF팀을 통해 지역내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대응방안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입지선정 반대를 명확히 하는 논거를 발굴·제시하고 대기 및 토지 영향 분석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강동구는 음식물재활용센터, 자원순환센터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이에, 지역내 기피·혐오시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주민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강동구는 기피·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지역 간 형평성을 강조하는 방안 검토 및 인근 하남시와 정책연대를 통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 강동구 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의 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도, 강동구는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및 심의결과를 수시로 파악, 서울시에 강동구의 광역자원회수시설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건의, 관련 법률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강동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강동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응TF팀을 통해 꼼꼼하게 행정적·법률적으로 검토하여 체계적인 논리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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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 털고 본격 재개발…전농구역, 최고 48층·1122가구로 탈바꿈
수정 2022.07.20 09:03입력 2022.07.20 09:03

서울시, 도시재정비위 열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가결

동대문구 전농구역 위치도.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가까운 동대문구 전농구역이 교회 등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9일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내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에 위치한 이 구역은 1호선 청량리역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촉진계획이 결정됐으나 주민센터 부지변경, 종교시설 이전 갈등으로 최종안 확정이 미뤄져왔다.


이에 시와 자치구는 동대문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합과 교회 간 합의를 진행, 변경안에 종교시설 이전 등 해결책을 마련했다. 전농1동주민센터 부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그 위치에 종교시설을 조성하고, 주민센터는 서울시립대로변 건축물 1~2층에 조성, 기부채납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입주민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주민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북측 공원과 서울시립대로에 가깝게 배치토록 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전농구역에는 총 4개동, 최고 48층에 총 1122가구(공공 19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긴 주민 간 갈등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조정자로 나서 적극 해결한 사례"라며 "이번 심의 통과로 주택공급 효과 뿐 아니라 청량리 일대 주거환경 개선 및 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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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인기에 먹칠"…패러디 영상에 '장애인 조롱' 비판 봇물
수정 2022.07.20 14:26입력 2022.07.20 13:52

"장애 편견 꼬집는 드라마 의도 해쳐"
과거 '기봉이' 신현준에도 '장애 희화화 논란'
인권위 "장애 편견 조장하는 표현과 행동 주의해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한 일부 영상이 장애 희화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우와소'가 올린 패러디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이를 패러디한 영상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의 행동과 말투를 따라하는 것이 자폐인의 특성에 대한 희화화와 조롱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우와소'는 지난 18일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서 여성 유튜버는 우영우(박은빈 분)의 말투로 "밥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에 따라 메뉴가 바뀝니다"라며 남편에게 식사를 권한다.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음에 따라 죄명이 달라진다"고 했던 우영우의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보다 앞서 다른 유튜브 채널 '미선짱'은 '우영우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입방아에 올랐다. 아이유, 지디 등 동경하는 유명 연예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사람을 두고 '아이유병', '지디병'에 걸렸다고 놀리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따라한 것이다. 영상에서 미선짱은 우영우를 따라하는 친구의 특징으로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안 쓰던 헤드셋을 쓰고 다닌다 ▲갑자기 고래가 좋아졌다 ▲김밥을 세로로 먹는다 등을 꼽았다.


이같은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은 희화화라고 비판했다. 특정 행동이 장애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연예인을 동경해 그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과 장애의 특성을 따라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흐린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여러 사건을 해결하면서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불합리한 차별을 꼬집으면서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stereotype)'을 제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애청자들은 "일부 몰지각한 패러디 영상으로 배우 및 제작진의 노력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출연 배우와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폐증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담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촬영 전 자문 교수를 만나 자폐 이론을 공부했다는 배우 박은빈은 기존 미디어에 구현된 캐릭터나 실존 인물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따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칫 자폐인의 특성을 정형화하거나 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고래 모형과 푹신한 베개가 가득한 영우의 방 또한 자폐증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제작진이 만들어낸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유튜버들은 '희화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와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우영우'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제 와이프(여성 출연자)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담아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고자 했다"며 "결코 장애에 대한 비웃음이나 비하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구독을 취소하거나 차단해달라"고 말했다.


미선짱 또한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분들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콘텐츠 제작에 앞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그의 영상은 삭제돼 20일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없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이같은 장애 희화화 논란은 과거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두고도 발생했다. 지난 2006년 개봉한 이 영화는 지적 장애를 가진 마라톤 선수 엄기봉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주인공 기봉이로 분했던 배우 신현준이 지난 2018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자 MC들은 "기봉이 인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현준은 다소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어눌한 말투로 인사했고, 출연진들은 박수를 치며 폭소했다.


시청자들은 장애인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한 것을 넘어 이를 웃음거리로 삼은 방송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과거 연기했던 캐릭터에 대한 재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를 예능 요소로 소비한 것은 분명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게시자는 "신현준과 고정 패널들이 벌인 발달장애인 희화화와 비상식적인 비웃음, 비하를 고발하며, 관련 기관에 방송책임자에 대한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당 프로그램 폐지와 방송 책임자의 사과를 받고자 이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도 해당 방송을 내보낸 방송사를 상대로 '주의' 의견을 냈다. 우스개 소재로 발달장애인의 언행을 재연해 불특정 다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방송에서 장애인에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과 행동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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