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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데" 몸값 비싸진 삼계탕…'보양 간편식' 수요 급증

수정 2022.07.16 11:37입력 2022.07.16 11:37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원재료비 급등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인 삼계탕도 몸값이 오르면서 외식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식당에서 먹는 삼계탕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통합 포털 참가격 통계를 보면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4월까지 1만4500원으로 움직임이 없었다가 5월에 들어서자 1만4577원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평균적으로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은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에 이른다.


서울 지역의 유명 삼계탕집인 A식당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본 삼계탕이 1만6500원이었으나 최근 2000원 오른 1만8500원이 됐다. 수십 년간 장사를 해 온 B삼계탕집도 1만7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1000원을 더 올렸다. 이곳에선 산삼과 전복이 들어간 삼계탕이 이미 3만원대를 돌파했다.


상황이 이렇자 집에서 보양식을 해 먹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업계를 비롯해 외식업계도 파우치 형태의 HMR 삼계탕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신제품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을 출시했다. 진하게 끓인 닭 육수에 통다리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닭 안심살을 넣었고 식감이 살아있는 누룽지와 귀리도 듬뿍 담았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인 닭다리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사조대림도 프리미엄 삼계탕 ‘대림선 24/7(이사칠) 안심 빨간삼계탕’을 선보였다. 국내산닭고기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갔으며 찹쌀, 대추, 수삼 등을채워 만든 프리미엄 보양식이다. 삼계탕의 진한 풍미와 깊은 맛에 매콤하고 칼칼한 빨간 맛을 추가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매콤한 삼계탕이다. 실온보관도 가능해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외식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마골백숙 삼계탕'과 '가마골백숙 엄나무삼계탕'을 내놨다. 가마골백숙 삼계탕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쫄깃한 육질이 특징이다. 국내산 대추와 밤, 찹쌀, 수삼 등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내 진하고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끓는 물에 중탕으로 데운 후 그릇에 담아 먹거나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8분만 조리하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돈 안 갚는다고 사람 때려 숨지게 하고 20여년 도주…결국 철창신세
수정 2022.07.16 10:00입력 2022.07.16 10:00

매형 돈 안 갚는다며 납치해 감금·폭행
도피 행각 벌이다 일본 대사관에 자수
법원 "범행에서의 역할과 지위 매우 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돈을 갚지 않는다며 사람을 감금·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20년 넘게 도주 행각을 벌인 50대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강도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매형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 B씨(당시 42세)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999년 4월 8일 오전 11시께 A씨는 지인 3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의 한 예식장 앞에서 B씨를 납치해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지하 사무실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A씨는 B씨에게 "빌려간 2000만원을 갚으라"며 둔기로 전신을 수십회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자는 지인들의 말도 무시하고, 같은 날 오후 4시께 인근 여관으로 데리고 가 재차 폭행한 뒤 오후 9시까지 감금했다.


A씨 지인들이 뒤늦게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B씨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해외로 도주해 20년 넘게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일본 대사관을 통해 자수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직접 폭행한 사실이 없고, 사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직접적인 폭행이 없었더라도 애초에 피고인이 공범들에게 범행을 의뢰함으로써 이 사건 범행이 시작됐다”면서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서의 역할과 지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다른 공범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외에 도주해 있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명 중 5명 '이재명 뽑을 걸'…취임 두 달 만에 레임덕, 이유는 '인사·독단'
수정 2022.07.17 11:01입력 2022.07.16 18:11

7월2주차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서 윤 대통령 지지율 30%대로 '뚝'
'다시 대선 당일로 돌아간다면?' 질문에 '이재명 뽑겠다' 50.3%
'윤석열 뽑겠다' 35.3%에 그쳐
부정 평가 이유 1위…'인사'(갤럽), '독단·일방적이어서'(NBS)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취임 두 달 째를 맞은 7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을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현상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으로 꼽힌다.


급기야 '다시 대통령 선거일로 돌아간다면 '이재명 후보'를 뽑겠다'는 비율이 5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흔히 정권 말 지도력 공백이 나타나는 '레임덕' 현상이 윤 정부에선 정권 초부터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적 채용 논란을 부르는 '인사' 문제와 지지율 하락에도 "일희일비 안 한다"는 식의 대응이 '독단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발표된 4개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모두 30%대에 그쳤다.

리얼미터(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조사에서 7월1주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7.4%포인트 하락한 37.0%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6.8%포인트 높아진 57.0%로,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이 밖인 20.0%포인트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11~1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가 발표한 7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45%를 기록했던 직전조사(6월5주차)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같은기간 37%에서 53%로 16%포인트 상승했다. NBS여론조사 상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 발표한 7월2주차 조사 역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한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갤럽 조사에서 긍정 응답은 6월2주차 53%에서 49%(6월3주)→47%(6월4주)→43%(6월5주)→37%(7월1주)→32%(7월2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부정 응답률은 33%에서 53%로 20%포인트나 올랐다.


사진제공=한국갤럽

취임한 지 2달 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에 그치는 것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 18대 박근혜 정부와 19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때는 각각 집권 3년 차였던 2015년 1월3주(30%, 연말정산·증세 논란)와 집권 4년 차였던 2021년 4월1주(32%, LH투기 의혹·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다. 취임 두 달 만에 곤두박질 친 지지율에 레임덕이 아닌 '취임덕'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같은 지지율 급전낙하의 주요 이유로는 '자질 부족''소통미흡' 등이 꼽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사'와 '독단'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NBS조사에선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부정 평가 이유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6%)' 순이었다. 갤럽 조사에서는 '인사'(2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5%) 등이 이유로 꼽혔다. 특히 지인·친인척 인사 채용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석열 캠프'가 아니다"라는 신랄한 비판까지 나왔다.


이동영 정의당 비대위 대변인은 전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외가 6촌,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들,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에 이어 이번에는 40년 지기의 아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적 채용' 논란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설마 대통령실을 '윤석열 캠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실 인사검증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만약 다시 20대 대통령 선거 당일로 돌아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으로 설문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지난 12~1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에게 해당 질문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3%가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윤석열'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3%에 그쳤다.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근택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서 "대부분 지지율의 최고점을 임기 초에 찍고 그 다음에 내려가기 마련인데 (취임)두 달 만에 더블스코어가 되고 이러다가 20%대로 내려가는 거 아닌가 예상이 된다"고 전망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정부의 지지율과 관련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비서는 편한 사람을 쓴다"면서도 "한 두 명을 쓰는 것은 좋은데 도처에 자기 측근, 검사 등을 끼리끼리 (인사)하면 (국민들이 용납)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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