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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던 스벅 커피 한 잔부터 포기"…美 친 고물가 생존기

수정 2022.07.16 01:00입력 2022.07.16 01:00

고객 방문, 전년 대비 스타벅스 7.8% ↓ 던킨 4.1%↓
6월 美소비자물가지수 9.1% 기록
1981년 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

지난달 미국의 스타벅스와 던킨 고객 방문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미국인들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매일 마시던 커피 한 잔부터 포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스타벅스의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던킨은 4.1% 줄었다.


미국의 장소 빅데이터 분석업체 '플레이서에이아이'에 따르면 물가 상승폭이 가파라지자 미국 대표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와 던킨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크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 2019년 6월 고객 방문율 대비 6.6% 하락했다.


스타벅스·던킨 등 커피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경제적 타격없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2년간 매달 배달전문 체인점을 앞지르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번 인플레이션으로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최근 가격을 인상했던 스타벅스와 던킨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었다.

미국노동통계국은 최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1년 2월 이후 41년 만에 찍은 최고치다. 6월 식품 내 식료품점 가격은 지난달 대비 1% 올랐다. 지난 6월 시리얼, 빵, 치킨 가격은 2.5%, 1.6%, 1.5% 올라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4.2%, 10.8%, 17.3% 상승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서 커피 종류별로 가격을 인상했고, 던킨은 최근 가격을 8%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국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물가가 상승하자 백악관은 전반적인 소비자 가격을 내리기 위해 나섰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체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인 공과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처방약 가격을 내리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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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과업체 인기 제품에 독성물질…사용 중단 약속 어겼다" 美서 소송 제기
수정 2022.07.16 14:53입력 2022.07.16 14:53

美 캘리포니아주 주민, 제품에 사용된 이산화티타늄 "유독물질" 주장
연방지방법원에 집단소송 신청

스키틀즈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미국 유명 제과업체 마스 리글리(Mars Wrigley)의 인기 제품 '스키틀즈(Skittles)'에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주민 제닐 템스는 전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마스 리글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신청했다.


그는 스키틀즈 제조에 사용된 식품첨가물 이산화티타늄이 "유독성 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회사가 2016년 이산화티타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19년 프랑스가 식품첨가물로서의 이산화티타늄 사용을 금지했을 때도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스 리글리가 여전히 미국 내에서 이산화티타늄이 함유된 사탕을 팔고 있으며, 이산화티타늄 함유 사실이 적힌 성분 목록은 포장지와 잘 대비되지 않는 색상의 작은 글자로 적어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인지하기 힘들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와 관해 마스 리글리 측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색을 돕는 효과가 있어 사탕 제조나 제빵 등에 널리 쓰이는 성분인 이산화티타늄은 환경과 인체에 대체로 무해하다고 알려져 왔지만, 2016년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가 장 염증을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해당 성분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21년 "이산화티타늄을 더는 식품 첨가제로서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여전히 이산화티타늄을 발암 물질일 가능성이 있는 2군 발암물질B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유명 제과업체 페레로(Ferrero)가 살모넬라균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서도 정식 판매되지 않은 킨더(Kinder) 초콜릿 폐기를 요청했던 사실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페레로는 이들 제품이 최근 유럽에서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로 리콜된 것과 동일한 제조단위(batch)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페레로 북미지사는 최근 미국에서 판매된 킨더 제품 2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렸으나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에서는 이들 2종 외에 다른 제품도 리콜됐으며 벨기에 당국은 다른 킨더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섭취 금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초콜릿으로 인한 질병 사례가 보도된 것은 없다"면서 "미국 보건당국과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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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시작되자 마자…더 강력한 '켄타우로스' 가세
수정 2022.07.16 07:30입력 2022.07.16 07:30

BA.5-BA.2.75 순차 유행시 2번의 재유행 겪어야
동시 유행시 역대 최다 확진자 62만명 넘어설 수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5 변이와 함께 유행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였던 지난 3월17일의 62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방역당국은 BA.2.75이 아직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장 추가적인 대응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BA.2.7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A씨는 현재까지 특이 증상 없이 재택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거인과 증상 발현 전 접촉한 3명 가운데도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씨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경로도 분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BA.2.75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국내 검출률이 35%로 상승하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또다른 강력한 변이인 BA.2.75가 가세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변이가 시차를 두고 2번의 대유행을 일으키거나, 동시에 유행하면서 유행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BA.2.75은 BA.5보다 전파력이 3~9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현재 국제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에서 치명률과 독성 등 BA.2.75의 특성을 분석 중이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이 변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75 감염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은 이미 이 변이가 국내에 유입돼 있다는 뜻"이라며 "BA.5와 BA.2.75 어느 쪽이든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당초 BA.5가 검출률 50%를 넘는 우세종이 된다는 전제 하에 8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가 최대 25만~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BA.2.75가 가세하면서 이론 상으론 확진자 규모 또한 2배 이상으로 불어나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BA.5에 이어 BA.2.75가 높은 전파력을 보인다면 기존 국내 신규 확진자 최다치인 62만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추가적인 방역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BA.2.75 변이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며 "이 변이가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하겠지만, 당장 대응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유율이 확대되면 전파력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치명률,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는 입국조치 강화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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