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식 맛' 알려준 손흥민…토트넘 동료도 반한 '갈비의 매력'
수정 2022.07.15 19:33입력 2022.07.15 18:39
"식사 한 번 대접하겠다" 약속 지킨 손흥민
요리스 "갈비 파티서 다양한 것 맛봐…좋은 추억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을 위해 한우 소고기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손흥민이 팀동료 에릭 다이어(가운데), 벤 데이비스(오른쪽)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맛있는 한식을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이 동료들을 위해 선택한 한식은 바로 외국에 '한국식 바비큐'로 알려진 갈비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구단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열린 선수단 회식 사진을 올렸다. 구단은 "손흥민이 어제 저녁 팀을 데리고 한국 바비큐 식당에 찾았다"고 적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전날 목동주경기장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장충동의 한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메뉴는 한우 소고기였으며, 사진 속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루카스 모우라, 이적생 히샬리송 등 토트넘 선수들은 갈색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의 맛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었고, 특히 손흥민은 고민을 털어냈다는 듯 환하게 미소 지었다.
소고기 파티에 참석한 요리스는 한국의 맛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어제 함께 갈비 파티를 즐겼다. 다양한 것을 맛봤다. 좋은 추억이 됐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행복하다. 훈련 사이사이에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방한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이 내가 맛있는 식당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더라. 맛있는 식당을 데려가라고 압박해 걱정"이라면서 "수십 명 선수단이 오는 거라 모두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겠지만, 식사를 한 번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마친 직후에도 "우리는 (새 시즌을)준비하는 과정이라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그래도 식사 한 번 정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동료들에게 맛있는 한우 소고기를 대접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한국식 소고기를 소개했다. 지난 5월25일 '영국남자' 유튜브 채널에서 손흥민은 '한국식 바비큐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팀 동료들에게 차돌박이, 살치살 등 최상급 한국식 소고기를 불판에 구워 쌈장 등의 소스를 넣고 쌈을 싸서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어 소고기 중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살치살이며,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때 꼭 쌈장에 찍어 쌈을 싸먹는 걸 좋아한다며 "쌈장 찐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식 바베큐를 먹어본 동료들은 "입에서 녹는다" "참기름을 찍어 먹으니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바 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16일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클럽 세비야FC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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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성폭행한 줄 알았다"…오해로 동료 살해한 대청도 공무직 직원 구속
수정 2022.07.15 13:14입력 2022.07.15 07:57
인천지법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 구속영장 발부
인천 대청도에서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공무직 직원 A씨(49)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공무직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중부 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씨(49)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2일 0시5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면 한 도로에서 면사무소 동료인 직원 B씨(52)의 복부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B씨를 포함해 지인들과 함께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행이 모두 귀가한 후 A씨는 잠긴 방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잠든 아내를 보고 B씨가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고 B씨의 집 앞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른 후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김에 B씨를 오해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씨의 아내는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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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 내 여대생 사망…같은 학교 1학년 강간치사 혐의 체포
수정 2022.07.15 19:04입력 2022.07.15 18:03
인하대 캠퍼스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20대 여대생이 발견된 지점에 혈흔 자국이 남아 있다. 2022.7.15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된 여대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피의자로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 학교 1학년 남학생 A씨를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에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지인인 이 학교 1학년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B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앞서 B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B씨는 옷이 벗겨진 채 머리 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부검 등을 통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A씨에 대해서는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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