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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서 피 흘린 채 발견된 여대생 숨져…경찰 수사

수정 2022.07.15 18:05입력 2022.07.15 10:53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성이 옷이 벗겨지고 피를 흘리며 쓰려진 채 발견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소방본부와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2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를 발견한 행인은 "술에 취한 여성이 옷을 벗은 상태로 쓰러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부위 출혈과 함께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이 대학 1학년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대학 내 CCTV와 목격자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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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배달비가 부메랑으로…' 오토바이 중고 매물 쏟아진다
수정 2022.07.15 10:55입력 2022.07.15 06:00

배달 수요 감소에 오토바이 중고 매물↑
외식물가 8% 상승…30년 만에 최고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 서울 구로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김주영씨(26·가명)는 최근 배달앱을 지웠다. 한 달에 소비하는 배달 음식 비용만 30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비와 함께 배달비까지 오르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김씨는 "배달앱을 사용하는 대신 직접 매장에 가서 포장해오거나, 밀키트를 이용한다"며 "배달비를 받을 거면 최소 주문 금액이라도 없앴으면 좋겠다. 혼자 사는데도 금액을 맞춘다고 메뉴를 최소 2개 이상 시키다 보니 돈이 더 많이 나간다"고 토로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누리던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직접 식당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입이 떨어진 배달 기사들이 일을 그만두기 시작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배달용 오토바이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국내 최대 바이크 커뮤니티인 '바이크튜닝매니아(바튜매)'에선 배달 기사들이 주로 타는 125㏄ 미만 중고 오토바이를 판매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배달통과 배달콜을 받기 위한 휴대폰 거치대, 헬멧 등을 함께 끼워서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달 해당 커뮤니티에서 125㏄ 미만 오토바이 판매글은 약 477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 판매 게시글이 약 3200건과 4000건이었던 것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배달 수요가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일거리가 줄어든 배달 기사들이 결국 오토바이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업계에서는 배달 주문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뜻의 '콜사(Call+死)'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서울 명동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포장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멀리하게 된 이유는 치솟은 외식비, 배달비 등과 연관 있다. 직장인 이가영씨(30·가명)는 "배달앱이 편하긴 하지만 계속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안 그래도 식비가 비싼데 배달비까지 고려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요즘은 배달비가 기본 4000원 이상이다. 예전에는 배달비가 없지 않았나. 그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실제로 배달앱을 통한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달 결제 금액은 1조 8700만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 3월(2조3500만원)과 비교하면 21% 줄어든 수치다.


외식물가 상승 역시 배달앱 이탈을 부추겼다. 물가 상승으로 음식값 자체가 오르자 배달 음식을 시키기보다는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갈비탕(12.1%) ▲자장면(11.5%) ▲도시락(11.3%)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라면(10.3%) ▲삼겹살(10.0%) 등 8종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치솟은 물가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대표적인 항목이 배달비"라며 "또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시민들의 외출이 잦아져 불편함이나 귀찮음을 감수하고 음식을 포장해 사갖고 오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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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이자비 지원, 초급매요" 매수세 실종
수정 2022.07.15 10:50입력 2022.07.15 10:50
<사진=연합뉴스>

"오피스텔 초급매합니다. 취득세도 제가 내겠습니다."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경기 수원시의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을 시가보다 3000만원 낮춰 약 3억원에 급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1500만원 상당의 무상옵션 제공에 취득세도 매도인이 직접 내겠다고 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매도인은 급매라면서 취득세와 300만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도 부담하겠다고 내걸었다. 매수인의 자금여력이 부족할 경우 ‘주전 거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매도인이 판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주인 전세 거래를 말한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매수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매도자의 손발이 바빠졌다. 매수인이 문을 열자마자 살짝 들릴 수 있게 클래식을 틀어놓고, 괜찮은 디퓨저도 현관문에 걸어놓으라는 등 ‘방 빨리 빼는 팁’이라며 음악과 향도 동원한다. 매매시장에서 매수인을 찾아보기가 그만큼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갈수록 얼어붙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지난주(86.8)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10주째 하락 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고 낙폭도 지난주(-0.03%)보다 커졌다. 용산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1% 내리며 4개월 만에 상승·보합세를 마감하고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10주째 하락 중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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