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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세 확연" 정부, 4차 접종 대상확대…18일부터 사전 예약

수정 2022.07.15 08:45입력 2022.07.15 08:45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2배 증가…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
여행수요 급증에 따른 공항 검역 관리도 강화…인천공항·지방공항 7곳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398명을 포함해 4만266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해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또한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



15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9865명으로 직전주 대비 2배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2차장은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시행해오던 4차 접종의 예방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면서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추가되는 대상자에 대한 4차 접종은 다음 주 18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4차 접종 대상으로 추가된 대상자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 중인 50대 연령층과 감염 시 중증화와 사망위험이 큰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이다. 모더나, 화이자 또는 노바벡스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2차장은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을 통한 접종이 이루어지며 잔여 백신,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행수요 급증에 따른 공항 검역 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200여 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2차장은 "여행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방역인력 지원을 통한 안심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인천공항과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지방공항의 검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개인 방역수칙을 중점 안내하고 실내 소독이나 환기도 실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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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55m 상공서 멈춰…탑승자 24명 '50분간 고립'
수정 2022.07.15 07:43입력 2022.07.15 07:43

비상계단 이용해 탑승자 전원 구조
기계결함 감지한 센서 의해 자동 정지

55m 상공에서 멈춘 롤러코스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14일 오후 5시 10분께 경북 경주시 보문로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24명이 탄 롤러코스터가 55m 상공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50여 분 뒤인 오후 6시 15분께 해당 놀이공원 소속 안전요원들이 구조에 나서 타고 있던 24명의 탑승자 전원이 구조됐다.


안전요원들은 탑승자를 한 명씩 데리고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왔으나, 타고 있던 탑승자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놀이기구는 기계결함을 감지한 센서에 의해 자동 정지됐으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주시는 놀이공원 운영을 잠정 중단하도록 조치하고 놀이공원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장조사 등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 후 안전을 확보한 뒤 운영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는 지난 1월16일에도 보문관광단지 내 한 놀이시설에서 루지를 타고 내려오던 초등학생 A양(7)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숨지는 등 놀이기구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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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위기 '세일즈'로 돌파하는 총장 ... 부임한 전문大는 41년전 입학한 모교였네
수정 2022.07.15 13:27입력 2022.07.15 08:50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 “취업주문·발전기금 받으러 전국 뛰어다녀”

지방대·전문대학 위기시대, 돌파 비법 손에 쥔 ‘세일즈총장’ 이야기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이 집무실에서 대학 목표를 얘기하고 있다. 책상 위에 메뉴판이 눈길을 끈다. /김용우 기자 kimpro7777@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Coffee or Tea?”


총장실 책상에 생뚱맞은 메뉴판이 먼저 눈에 띈다. 그 뒤편에는 이 대학 설립자의 초상(肖像)이 활짝 웃고 있다. 7년 전 작고한 고 장성만 설립자이다.


올해 2월 경남정보대학교 수장으로 취임한 김대식 총장이 집무실 벽에 설립자의 초상화를 걸어두고 있는 것은 그가 모셨던 ‘아버지’ 같은 분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늘 사석에서 3명의 멘토를 두고 있다고 레퍼토리를 댄다. 교육의 멘토는 고 장성만 설립자(전 국회부의장), 행정의 멘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고, 정치의 멘토는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친이계’와 ‘친홍’ 핵심 인물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었지만 금뺏지를 단 적은 없다.

“정치를 하는 것보다는 ‘아버지’ 곁(학교)을 지키는 게 운명인 것 같다”고 그가 말했다.


총장 취임 5개월이 된 그를 만나 ‘회포’부터 묻자 딱 잘랐다. 학교 이야기만 하겠다고 선수쳤다. “이제 정치는 영원히 끝”이라고 내뱉고 1년여 전 학교로 컴백한 그였다.


그의 본래 직업은 교수였고, 지금 대학 총장이다. 시인, 작가, 정치인, 유튜버, 수집가라 해도 무방하다. 일본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유튜브 ‘김대식TV’의 제작자이자 진행자로도 일본을 공부하는 사람 사이에선 인기가 많다.


김대식 총장은 워낙에 ‘소용(笑容·웃는 얼굴)’이다. 지겹지도 지치지도 않는지 웃는 얼굴로 맨날 사람을 대한다. 워낙 미소로 대하니 정치할 때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을 ‘여야’ 통틀어 한 명쯤 찾아내면 성공이다. MB와 ‘준표 형’이 그래서 그를 평소에 더 찾았다.


대학 총장 맡은 지 5개월도 안됐는데 그가 대학발전기금으로 모은 약정금액은 본인이 4년 임기 동안 세운 전체 목표의 30%를 훌쩍 넘겼다. 지방 4년제 대학에서도 쉽지않은 기부금 유치 100억원 이상을 임기 중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을 때 다들 ‘공언’으로 들렸을 뿐이었다.


대학을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들도 그를 피해 가지 않았다. 총장 부임 이후 120억원대 링크3.0 사업, 전문대학 혁신 지원사업 45억원,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사업 45억원 등 벌써 200억원이 넘는 돈줄이 줄줄 이어졌다.


“잠들 때면 빨리 아침이 왔으면 좋겠어요. 출근해서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일복을 즐기는 사람이다.


지방대 위기 시대 돌파를 위해 대학이 원하는 ‘세일즈 총장’ 모델을 보려면 그에게 답이 있다. 스스로도 자신을 세일즈 총장이라 부른다.


전국의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학교를 알리는 데 애쓴다. 특강 요청이 들어오면 5분짜리 학교 홍보영상 시청이 필수다.


김 총장은 “전국 174개 상공회의소를 찾아다니며 세일즈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 총장도 학교에만 있으면 안 되고, 전 세계 방방곡곡을 뛰어다녀야 한다”고 했다.


BNK금융그룹,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삼성중공업, 토요코인 호텔 등과 MOU를 체결했고, 베트남 다낭대학교와 현지 대기업 FPT 그룹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틸론과도 손잡았다.


김 총장은 33년 전인 1989년 이 대학의 일본어과 교수가 됐다. 더 거슬러 40여년 전에는 가정형편 때문에 늦게 81학번으로 입학한 학생이었다. 이 대학 57년 역사에서 배출한 13만 동문 중 1호 총장이다.


전문대 신입생이 41년 만에 모교 총장이 된 것이다. 4년제 대학교나 이른바 명문대에서 ‘모교출신’ 총장은 흔하지만 전문대 신입생이 훗날 그 대학 총장이 된 사례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경남정보대학교 캠퍼스.

정치를 해서인지, 그래서 정치가 그를 부른건지, 소통은 그의 천부 감각이다.


이 소통왕은 학교에 ‘튜톡데이’라는 ‘발명품’ 하나 남겼다. ‘튜즈데이 토크(Tuesday’s Talk)’의 줄임말이다. 매주 화요일 교직원과 교류하는 시간이다. 김 총장은 “여기선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소통한다. 생일이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사비로 커피 쿠폰도 선물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모바일폰 별명도 ‘만만’ 폰이다. 만형만제를 줄인 말로, 만명의 형·누나와 만명의 동생이 휴대폰 속에 들어있다는 뜻이다. 그의 휴대폰에는 지금도 소통 중인 5만여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다.


그는 지역대학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로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 협력을 통해 역량 있는 전문대 인재를 4년제 대학보다 빨리 배출하겠다고 했다. 최근 3년 동안 665명의 졸업생이 대기업에 취업했는데, 올해는 한 해 목표를 500명으로 세웠다.


전국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시스템학과를 신설해 내년 신입생 30명을 모집하고, 기존 반도체과 정원도 30명에서 40명으로 늘리면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4차 산업혁명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셈이다. 백미는 ‘취업보장형 주문식 교육’이다. 대기업 취업과 해외 취업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런 노력들의 끄트머리에 김대식 총장이 꾸는 야심찬 꿈이 있었다. 기·승·전 다음으로 겨냥한 ‘결’이 아무래도 ‘야무지다’.


“인도의 IIT와 미국에 MIT, 일본에 TIT가 있다면 한국엔 KIT(경남정보대)가 있다!” 대학 설립자인 ‘멘토 아버지’에게 그런 대학을 바치고 싶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전남 영광의 빈농 집에서 태어나 부산 부두의 선창에서 짐을 나르고 밤 공부로 청소년 시절을 보낸 뒤 입학한 전문대 신입생을 교수, 정치인, 대학 총장까지 이르도록 이끈 장성만 설립자에게 ‘전 상서(前 上書)’를 부칠 기발한 ‘카피’ 내용을 그는 미리 써놓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의 ‘칙사’로 100여개국을 드나들며 모은 기념품 570여점을 학교에 기증했다. 경남정보대 11대 총장 ‘김대식 컬렉션’이 하반기 중 열릴 예정이다. 전시와 카페를 겸한 갤러리가 이 대학 도서관에 들어선다. “후배 재학생들이 전시품을 보며 세계 각국을 누비는 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경남정보대를 졸업하고 한양대와 일본 교토 오타니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9년 경남정보대 교수로 부임했다.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홍조·황조근정훈장을 받았고, 동서대 교수와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지난 2월 14일 경남정보대 제11대 총장에 취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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