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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성폭행한 줄 알았다"…오해로 동료 살해한 대청도 공무직 직원 구속

수정 2022.07.15 13:14입력 2022.07.15 07:57

인천지법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 구속영장 발부

인천 대청도에서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공무직 직원 A씨(49)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공무직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중부 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씨(49)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2일 0시5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면 한 도로에서 면사무소 동료인 직원 B씨(52)의 복부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B씨를 포함해 지인들과 함께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행이 모두 귀가한 후 A씨는 잠긴 방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잠든 아내를 보고 B씨가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고 B씨의 집 앞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른 후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김에 B씨를 오해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씨의 아내는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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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 내 여대생 사망…같은 학교 1학년 강간치사 혐의 체포
수정 2022.07.15 19:04입력 2022.07.15 18:03
인하대 캠퍼스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20대 여대생이 발견된 지점에 혈흔 자국이 남아 있다. 2022.7.15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된 여대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피의자로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 학교 1학년 남학생 A씨를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에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지인인 이 학교 1학년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B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앞서 B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B씨는 옷이 벗겨진 채 머리 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부검 등을 통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A씨에 대해서는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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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통령, 몰디브→싱가포르 도피…사직계는 '이메일'로
수정 2022.07.15 08:27입력 2022.07.15 08:27

싱가포르서 국회의장에 전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해외 도피중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사임계를 '이메일'로 보내면서,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라자팍사 대통령이 해외 도피 중 국회의장에게 이메일로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국회의장은 사임서 원본을 확인했으며, 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이튿날 사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공군기로 몰디브까지 도피한 그는 이날 이날 사우디아라비아항공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서는 두바이로 피신하려다 공항 직원들에게 저지당해 출국이 불발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망명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지 외교부는 그가 명명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라자팍사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휘발유 공급과 대중교통이 끊기는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지난 9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일으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등을 점렴했다. 시위대와 야권의 퇴진 압박에 라자팍사 대통령은 결국 이날 사임의사를 밝혔다. 사임계를 제출한 날은 당초 약속한 날(13일)보다 하루 늦은 것이다.

국회가 정권 교체를 위한 논의에 돌입하면서 시위대는 관저와 집무실 점령을 풀기로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상황 개선을 위해 경찰과 군 참모총장을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20일까지 새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 재발을 막기 위해 이날(14일) 정오부터 15일 오전 5시까지 콜롬보 일대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에 대한 회담을 재개해야 하는 스리랑카는 새 정부 출범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사회도 당 지도자들에게 하루 빨리 지도자를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스리랑카의 상황에 대해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시위대의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 지도자들이 평화롭고 민주적 전환을 위해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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