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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방역대책②]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유지…보건소 PCR은 고위험군만

수정 2022.07.13 11:00입력 2022.07.13 11:00

병·의원 RAT로 확진 인정 … 검사·치료 신속히 연계
유행 확대될 경우 임시선별진료소 재가동 검토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별도의 PCR 검사 없이 확진 판정이 시작된 3월14일 서울 한 의원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재유행이 임박하면서 확진자의 7일 격리의무가 당분간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인정하는 방식도 유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무격리 7일은 유지하되,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다만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지난 4월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를 포함한 '일상회복 안정기' 진입을 예고했다. 4주간의 이행기를 거쳐 당초 5월23일부터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하려 했으나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4주 더 연장했고, 지난달 중순엔 올 가을 재유행 우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격리의무를 또다시 4주 연장했다. 방역당국은 당시 사망자 수와 치명률, 유행예측, 초과사망, 변이 바이러스, 의료체계 대응역량 등 6가지 지표를 근거로 격리의무 해제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사이 유행 확산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현재 이들 지표는 더욱 악화된 상태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사는 현재 시행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방식을 계속 사용한다. 다만 고위험군에 한해 보건소의 유전자증폭(PCR) 무료 검사 등은 계속 유지된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지난달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전국의 임시선별진료소는 유행이 확산될 경우 다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해외입국자는 기존엔 입국 후 3일 안에 PCR 검사를 받으면 됐지만 앞으로는 1일차에 반드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음성 확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택 대기가 권고된다. 또 입국자가 스스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검사 결과를 등록하는 기능을 도입, 해외입국자에 대한 보건소 관리를 강화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3곳, 김해공항에 1곳인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제주 등 지방 공항에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BA.5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확산될 경우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및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RAT 음성확인서를 인정하는 현재 방식을 PCR로 한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오미크론 BA.1 효능 확인
수정 2022.07.13 08:34입력 2022.07.13 08:34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SKYCovione)멀티주(GBP510)'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가 오미크론 오리지널 변이인 BA.1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임상 1·2상의 연장 연구를 통해 추가접종의 교차 중화능력을 분석한 결과 BA.1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건강한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 후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후 추가 접종을 받기 직전인 7개월 경과 시점에 비해서는 약 72배로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1·2상 연장 연구 외에도 기존 임상 3상의 연장연구 및 기존에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임상을 진행해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효과를 확인하는 등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에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재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최근 주평균 전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6월 12일 48만4000여명에서 한 달 만인 지난 10일 89만4000여명까지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더블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을 선언한 상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지나 전 세계가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가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임상과 더불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다가백신, 범용백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엔데믹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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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남는 게 없다”
수정 2022.07.13 15:55입력 2022.07.13 14:1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도축 생계가격 10년래 최고
해바라기유 등 기름값도 폭등
공공요금·인건비 인상 삼중고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서울 은평구에서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 폐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닭고기와 기름값이 유례없이 높은 가격으로 폭등한 데다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온 가족을 동원해 가게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4인 가족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빠듯해서다. A씨는 "장사를 10년 넘게 해왔지만 이렇게 마진 안 남는 가격으로 치킨 팔아보긴 처음"이라며 "차라리 공장에 취직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 싶다"고 토로했다.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이 잇따르면서 치킨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 3중 하나인 제너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이 라디오에서 "치킨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면서 원가 부담을 토로했을 당시에만 해도 빈축을 샀지만 이제 그 말이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윤 회장은 당시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 상가 임대료까지 대입해 원가를 산출하면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챙겨가는 신세로 전락했다고도 했다.


13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생계 1kg당 가격은 2790원(중 사이즈)에 거래되고 있다. 생계를 도축한 도계 시세는 1kg당 4692원(9-10호 기준)이다. 이는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들썩이자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닭고기 값도 덩달아 비싸진 영향이다. 도축된 닭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1000원 정도의 마진이 붙어 5600원대에 납품되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여기에 1000원 정도의 마진을 더 붙여 66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한다.


공급된 닭은 튀김반죽에 묻혀 기름에 튀겨지는데 이 기름값도 최근 만만치 않게 폭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해바라기유 가격은 2020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1톤당 640달러였던 해바라기유의 가격은 지난해 4월 1톤당 1525달러로 급등한 뒤 올해 5월엔 2376달러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1611달러 선으로 조정됐다.

해바라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bhc치킨은 이달 7일부터 해바라기유의 가맹점 공급가를 15kg 1통당 기존 9만750원(부가세 포함)에서 약 40% 인상한 12만5750원으로 올렸다. 해바라기유 국제 시세가 안정돼 매입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가맹점 공급가를 다시 내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게 bhc치킨의 입장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국 농부들이 주요 작물의 파종 시기를 놓치고 있어서다. 해바라기유는 전 세계 수출량의 75% 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대체재인 팜유와 카놀라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카놀라유를 튀김유로 사용하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말 가맹점 공급용 튀김유 1박스(16.kg) 가격을 14% 올려 5만9400원에 공급하고 있고, 올리브 오일을 쓰는 BBQ치킨도 올해 4월 기름값을 33% 올려 1통(1kg)에 16만원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결국 공급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공공요금과 인건비 인상까지 더해지며 가맹점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 현재 2만원 가량인 치킨 1마리의 소비자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주요 재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본사들이 도저히 버틸만한 수준이 안될 정도로 가파르다"면서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낮추면서 본사가 부담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수순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물가 인상 국면에선 서민 음식이라 불리는 치킨까지 가격이 모두 다 오른다고 하면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미치게 된다"며 "결국은 소비가 위축될거고 그 결과는 모든 공급자들에게도 좋지 않게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그동안 영업이익률도 크게 증가하는 등 여력이 있다고 하니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를 위해 더 이상 소비자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선도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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