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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코로나 다시 늘고 금리 뛰고"…직장인들 지갑 닫는다

수정 2022.07.13 15:02입력 2022.07.13 11:50

금리 또 올라 한숨만
코로나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전망
전문가들 "연말까지 소비 위축 지속될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 발생하며 55일만에 3만명대로 들어선 12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오규민 기자]"외식 횟수 줄이고 밀키트로 여러 번 나눠 먹어야죠.", "옷·화장품 등 미용에 들어가는 비용부터 아껴야죠." 고금리에 고물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겹치면서 직장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당장 쓸 돈 줄이지만…금리 인상에 대출금은 어쩌나

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 가능성에 금리 인상 효과까지 겹치며 사람들이 현재 소비를 축소하고 있다. 외식을 자제하겠다는 김미희씨(33·가명)는 "물가 잡겠다고 금리를 계속 올리니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 걱정부터 앞선다. 식비부터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희순씨(39·가명)는 "당장 신용대출 갚기도 빠듯한 상황인데 금리가 또 올랐다. 한 달 지출에서 대출금을 빼고 나면 생활비 60만원가량 남는다"면서 "가꾸고 꾸미는 데 돈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씨(25·가명)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보디프로필을 찍으려고 헬스클럽을 찾았다가 홈트레이닝으로 유턴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6만명대를 기록할 것 같은데, 또다시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이뤄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현씨(37·가명)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논의로 휴가 계획을 국내로 바꿨다"며 "목적지를 제주도에서 가평으로 바꾸니 80만원 정도가 절약되더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점차 감소 추세였던 코로나19 재유행이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유행 상황 중대 변화 시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일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고물가·금리·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연말까지 '소비 위축'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금리 상승이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가 1차적으로 소비행태를 바꾸는 데 기여했는데 금리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도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게 만들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기존 소비에서 얻을 수 있던 만족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까지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었지만 6월부터 100 이하로 수치가 내려간 것을 보면 소비 위축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런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가 위축되면 당연히 경제 상황도 나아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모두 소비활동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면서도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일단 금리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코로나19 재유행의 학습효과로 실제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오프라인, 자영업 등으로 가는 소비가 줄면서 이 부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시비비]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왜 하락했을까. 네 가지 이유
수정 2022.11.28 13:04입력 2022.07.13 11:2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역대 정권에서 이런 적은 없었다. 대통령 지지율 얘기다. 취임 두 달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4~8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국정수행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2525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7.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0%였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7%로 나온 이후 30%대 지지율이 나온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전에 없던 일이다보니 정치권에선 이런저런 분석이 나온다. 누구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아니냐. 차라리 집권 초에 회초리를 맞는 게 낫다"고 말한다. 주로 여권 인사들이 이렇다. 반대로 야권 쪽에서는 "오죽했으면 집권 초에 지지율이 내려앉았겠느냐.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판단은 다르다. 여당은 별 것 아닌 일로 보는 반면 야당은 공세를 가다듬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왜 떨어진 것일까. 보통 집권 초에는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집권 1년차 1분기 직무긍정률(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2%, 문재인 81%)이 상징적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그렇다고 윤 대통령이나 정부가 지지율이 폭락할 만큼 엄청난 잘못을 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런데 왜?


최근 우리 경제를 상징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복합위기’다. 어느 한 요소가 아니라 물가 금리 환율 유가 등이 모두 치솟는 상황을 일컫는다. 그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정치적으로 복합위기에 처해 있다. 환경, 인사, 메시지, 정무 기능 등 네 요소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지율 동반하락을 이끌며 가랑비에 옷 젖고 있다.

우선 환경이 좋지 않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환율과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서민 물가 급등세가 현실화했다. 이자부담도 더 커졌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끌족의 불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의회 지형이 불리하기에 각종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또 윤 대통령은 정치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자기 세력’도 없고 이준석 대표와 갈등하면서 통치 기반이 더 협소해졌다. 게다가 배우자인 '김건희 리스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어진 인사 실패는 지지율 하락의 표면적인 제일 원인이다. 벌써 낙마한 장관급 인사가 네 명이다.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청문회 없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도 네 명에 달한다. 감동과 협치는 사라지고 기대감이 낮아지며 지지층이 이탈하는 흐름이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제되지 않은 채 노출되면서 지지율 하락은 가팔라졌다.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 "(지지율)의미 없다. 신경 안 쓴다"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가볍다는 느낌, 정책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체계적인 보좌가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의구심을 던진다. 이러저러한 부분을 조율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컨트롤타워, 정무 기능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지지율이 하락한 요인 중 하나다.




소종섭 정치사회부문에디터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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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려고…” 숙소 북새통… 투숙객들은 '불안'
수정 2022.07.13 15:01입력 2022.07.13 13:15

여의도 호텔 주변 팬 운집
코로나 퍼지는데…방역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 주변이 운집한 축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입국해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묵고 있다. 선수단은 고양 종합운동장과 목동 종합운동장 등에서 하루 두 차례씩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한 이후 오픈 트레이닝을 가졌다. 이날 오픈 트레이닝에는 6000여명의 팬이 찾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방증하듯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 주변에는 축구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단이 훈련 또는 공식 행사를 위해 이동할 때 사진을 찍거나 싸인을 받으려는 이들이 몰린 것. 선수단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지만 이들은 짧게는 몇시간에서 길게는 하루종일 호텔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투숙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선수단 등장 때마다 쏟아지는 환호와 고성은 물론이고, 최근 연일 더블링을 현상이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에 방역 불안감이 커져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11일 4만3871명이 확진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4만명대를 기록하며 재유행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 투숙객은 “여름휴가겸 호텔을 찾았다가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다는데 수십명이 몰려 있는 것을 보니 괜히 불안하고 찜찜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은 비슷한 시기 방한해 16일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갖는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세비야FC가 묵고 있는 강남구의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다. 이에 호텔 측은 투숙객들과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펜스를 구비해 축구팬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된 토트넘의 방한 일정 내내 이 같은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입국했던 지난 10일에는 한 축구 관련 유투버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의 버스를 추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경호차량을 방해하는가 하면,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생방송 중계를 위해 핸드폰을 사용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각각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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