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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녀에 강간범 아이 낳으라고?" 바이든, '낙태권 보호' 행정명령

수정 2022.07.09 04:58입력 2022.07.09 04:58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헌법 상 낙태권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응해 낙태권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대법원의 판결은 헌법에 근거해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낙태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연방 차원의 법률 제정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할 것과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권리를 회복하고 극단주의자들의 의제로부터 나라를 보호할 순간"이라면서 공화당이 추진 하고자하는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동성결혼, 피임 등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위헌이라고 결정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4일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장을 없애고 주(州)의 결정 사항으로 넘긴 판결을 내놓은 데 따른 대응 일환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심지어 어린 소녀들을 위한 환경을 바꾸고 싶다면 밖에 나가서 투표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그는 오하이오주에서 강간을 당해 임신한 10세 소녀가 엄격한 낙태 제한 규정 탓에 인디애나주로 이동해 낙태를 받아야 했다고 언급한 뒤 "10살짜리 소녀"라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10살짜리가 강간범의 아이를 낳도록 강요당해야 했다"며 "나는 이보다 더 극단적인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보건복지부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낙태 약품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임신부와 유산을 경험한 여성을 위한 긴급 의료 접근권을 보호기로 했다. 피임약 접근권 확대, 산아제한과 피임 관련 무료 상담 보장 등에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민감한 건강 관련 정보의 이전 및 디지털 감시 우려와 관련해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접근권 보장을 위해 연방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한 상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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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자사주 매입 나선 카카오뱅크 임원들…왜?
수정 2022.07.09 07:31입력 2022.07.09 07:31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나섰다.


9일 다트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재영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 등이 자사주 1만1400주를 매입했다.


허 책임자가 3400주, 안 책임자가 5000주, 이 책임자가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 5일에도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만주,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3285주를 매입한 바 있다.

자사주 취득은 기업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적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를 밑도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일에는 주가가 2만원대로 떨어져 2만895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27일 3만4800원에서 16.8%나 하락했다. 지난해 8월18일 장중 최고가(9만4400원)보다는 70%나 곤두박질 쳤다.


게다가 증권가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인 2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이 되고 싶은 은행이지만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가 하락하는 점은 분명하다"며 "전세대출 외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대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점은 새로운 성장기회이지만, 전세를 제외한 주담대 시장은 5대 은행 합산 기준으로 연간 10조원대로 크게 위축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성장 억제 관련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성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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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10대도 걸린다 [MZ세대 건강 챙기기]
수정 2022.07.09 09:00입력 2022.07.09 09:00

영상기기 사용시간 증가로 인한
안구의 노화, 근시, 전신질환 등이 원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에 안과를 찾은 김동훈 군(18)은 의사의 진단을 듣고 깜짝 놀랐다. 심한 안구건조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백내장으로 진단받았기 때문이다. 아토피 병력이 있는 김 군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백내장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처럼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이 드물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10~29세 환자 수는 1920명이다.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주된 이유로는 안구노화의 가속화가 꼽힌다. 안구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의 장시간 사용이다. 뿐만 아니라 근시 및 안구건조증 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을 앞당기고 있고, 이미 발생한 다른 질환의 영향도 받는다. 시력교정술 전 검사나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안저검사 덕분에 안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안구 내 염증이나 기저질환 때문에 수정체 혼탁이 가속화되면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된 대표적인 안질환이 백내장으로,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백내장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이 조기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토피 외에도 망막은 고혈압, 당뇨같은 전신질환과 고도근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뇨병 환자는 지속되는 고혈당으로 망막 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 전반에 허혈성 손상 및 신생혈관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명 가능성도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 때문에 눈 주변을 심하게 비비는 마찰에 의한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근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처럼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망막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과도한 영상기기 사용 등 환경의 변화는 젊은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에도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10~30대라도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키고, 꾸준한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눈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와 더불어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중간에 자주 쉬어야 한다. 눈 주위가 가려운 경우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누르거나 찬물로 씻는 등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으면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조기발견이 시력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므로 특히 전신질환,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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