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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 20대…이수정 "살아있을 수도, 극단 선택 패턴 아냐"

수정 2022.07.08 13:58입력 2022.07.08 02:32

다양한 가능성 제기…사고, 범죄 피해, 극단 선택, 생존 등
"밤 9시30분 이후 통신기록 확인해야"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 씨 실종 전단.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신변비관 글이 발견돼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극단 선택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최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에서 "가출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출 상황이라면 본거지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119에 전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가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 "경찰에서 발표한 바로는 범죄 피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고 가능성도 있고, 극단적인 선택일 가능성도 있고,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시도를 많이하고 주변사람들이 그럴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까지 소식을 올리고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이 있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사람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굳이 119에 전화해서 언니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할 마음이 들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완전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라며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니와 (마지막으로) 연락을 나눈 이후 누구와 연락을 했는지 통신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실종된 김가을(24) 씨는 오후 10시22분쯤 택시를 타고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 내린 뒤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이날 김씨의 행적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의 회사에서 퇴근한 그는 인근 미용실에 다녀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과 함께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밤 9시30분쯤부터 언니, 친구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와 함께 사는 친언니는 실종 당일 밤 11시쯤 돌연 구급차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급대가 출동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의문을 더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 측은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한글 문서를 발견했다. 문서에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 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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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베 前 일본 총리 총격, 체포되는 41세 용의자
수정 2022.07.08 13:58입력 2022.07.08 13:51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가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에 제지당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는 야마가미 테츠야라는 이름의 41세 남성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중이다. [이미지 출처= 트위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피습당해 쓰러진 가운데 관계자들이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유세 시작후 총성 두발이 들렸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소방 당국은 아베 전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8일 오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고가 발생한 나라현 나라시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운데)가 8일 오전 피습 전 유세차에 올라 참의원 선거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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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짠내나는 직장생활, 자가용 대신 지하철… 집에서 도시락·커피 바리바리
수정 2022.07.08 13:59입력 2022.07.08 11:12

月 지출 최대 13만원 올라
사무실 밀집지역 강남 주차비
여의도는 식비 부담 커져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강모씨(30). 최근 물가가 오른 것을 실감하며 생활패턴을 아예 바꿨다. 자동차로 출근하는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점심값이 메뉴당 1000원가량 올라 보다 가격이 낮은 5400원짜리 한식뷔페로 옮겼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300원 올라 도시락을 챙겨 다니기 시작했다. 직장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커피도 집에서 챙겨서 나온다. 이미 지난 1월 한 잔당 400원이 올랐기 때문이다. 강씨는 "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다 올려서 더 싼 곳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주위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해 도시락으로 해결 중"이라며 "커피는 아침에 싸갖고 와서 5분의 1 정도 남으면 냉수를 타서 마시기도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물가로 직장인 밀집지역인 강남과 여의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비용부터 주차비, 식비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강남의 경우 주차비 상승이, 여의도는 식비 등이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 한 달 기준 근무시간 내 지출비용이 지난해 대비 최소 6만원에서 최대 13만원까지 상승했다.


여의도의 한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이모씨(31)는 자동차 관련 비용과 커피값이 올라 타격이 크다고 했다. 왕복 36㎞ 거리를 차로 출퇴근할 때 드는 비용이 하루 1349원 상승했다. 회사 내 사정으로 무료주차를 할 수 없어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 것도 그에겐 부담이다. 그는 잦은 야근 때문에 보통 하루 4~5잔씩 커피를 마셨지만 커피값 상승으로 하루 2잔으로 줄였다. 또 프랜차이즈 커피보단 저가커피 위주로 소비 패턴을 바꿨다.


강남·여의도 이외 지역 직장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서구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출퇴근하는 김모씨(29)는 회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어려워 유류비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1주일에 한번 25ℓ씩 기름을 채우면 (기름값이) 3만원대 초중반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5만원 이상 나온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식비를 아끼게 돼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올랐다. 1998년 11월(6.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체감하는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의 가격 상승이 예고된 게 그 이유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롯데리아도 지난달 16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지난 1~2월 사이 각 한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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