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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토레스 "쌍용차, SUV 새 역사 다시 쓸 것"

수정 2022.07.05 14:44입력 2022.07.05 11:01

3년만에 신차발표회 통해 출시
가상인간 루시가 소개 맡아

쌍용자동차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실물을 공개하고 있다. 토레스는 최대토크 28.5kg.m, 최대출력 170마력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했다. 또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해택 등을 누릴 수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쌍용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5일 출시했다. 코란도·무쏘 등 과거 인기를 끈 쌍용 SUV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역대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을 수립, 쌍용차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이날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2019년 6월 베리 뉴 티볼리 이후 3년 만에 하는 오프라인 신차발표회다. 이날 행사에는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을 비롯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박경래 상거래채권단 대표, 박현기 쌍용차 대리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개발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잘 반영된 새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차와 마케팅 전략 소개는 광고모델·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가상인간 루시가 맡았다. 루시는 "누구에게는 첫 SUV로써, 누구에게는 또 다른 SUV로써 내가 꿈꾸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정통 SUV"라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 여러분 가슴 뛰는 모험의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실물을 공개하고 있다. 토레스는 최대토크 28.5kg.m, 최대출력 170마력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했다. 또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해택 등을 누릴 수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새 차는 1.5ℓ 터보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아이신)를 조합,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8.6㎏·m 힘을 낸다. 기존 엔진보다 출발 시 가속성능을 10% 높이고 실운행구간에서의 가속성능도 5% 높였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 기능 가운데 다중충돌방지시스템을 새로 적용해 1차 사고로 운전자가 차량제어가 불가능할 경우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고장력 강판이 차체 78%에 쓰여 동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시스템 인포콘이 적용됐다. 사고로 에어백이 작동하면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가 10년 무상으로 제공된다. 차량 뒷쪽 C필러 부분에 보관함을 달거나 사이드스텝·도어스팟램프·루프플랫캐리어 등 사용자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도 있다. 가격은 T5가 274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T7이 3020만원이다.


문일한 쌍용차 익스테리어디자인팀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외관은 굵은 선과 입체감을 줘 강인한 인상을 주고, 내부는 물리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뒷좌석은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편안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적재공간은 703ℓ, 뒷좌석을 접으면 1662ℓ다. 외관 색상은 짙은 녹색을 비롯해 7가지, 검은색 루프 2톤 컬러 5가지 등 총 12가지다. 내부는 검은색을 포함해 4가지다.


정 관리인은 "쌍용차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SUV 역사가 됐듯 세상에 없던 SUV 토레스를 통해 새롭게, 쌍용차답게 또 한번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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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주주 자금세탁소' 삼호저축은행, 기관경고 예정
수정 2022.11.28 14:41입력 2022.07.05 12:00

당국, 전북 1위 저축은행에서
대주주 자금세탁성 거래 적발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도 없어
기관경고에 대표 징계처리까지


단독[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송승섭 기자] 총 136억원에 달하는 자금세탁성 거래를 일삼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거래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저축은행의 대주주 일가의 행태가 금융 당국의 사정권에 포착됐다. 특히 이들은 내부통제 업무를 맡아야 할 준법감시인에게 대주주 개인 소유 건물의 임대관리를 맡기는가 하면, 사외이사·감사 등 견제장치도 마련하지 않아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됐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9일 삼호저축은행에 부문 검사 결과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재안을 확정했다.


이번 검사를 통해 삼호저축은행은 ‘기관 경고’를 받게 됐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은 문책경고, 견책, 감봉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기관 경고는 중징계 중 하나로, 해당 금융기관의 비위 사실이 경영층으로 인해 발생할 경우 내리는 문책이다. 대주주 일가가 현금을 맡기고 송금하는 등 자금세탁성 거래를 지속함에도 절차대로 보고하지 않아 중징계를 면치 못하게 됐다.


대주주의 자금세탁성 거래 적발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금감원의 ‘검사결과 조치예정 사전 통보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2021년 6월 대주주들과 이들의 일가, 이들이 소유한 각종 법인 등 총 22개 계좌에서 61건의 자금세탁 행위로 볼 수 있는 합당한 근거가 발견됐다. 특히 대주주 등은 하루 최소 1040만원에서 20억585만원까지 총 136억원의 자금세탁성 현금 거래를 하면서도 이를 FIU에 알리지 않았다. FIU는 하루 100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전산망에 추출된 자금세탁 의심 거래 등이 발생할 경우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 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IU에 보고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수차례 의견을 건의했지만 대주주 측은 이를 묵살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직원들이 적극 증언하고 당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총액 기준 전라북도 1위 저축은행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대주주 자금세탁 창구가 된 삼호저축은행의 최대주주(100%)는 건설업체인 (유)삼호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이병주 씨로 삼호저축은행의 기타상무이사로 선임돼 있다. 이병주 씨의 첫째 아들은 이규완 씨로 이 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문책경고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아들인 이현국 씨는 삼호산업의 지분을 쪼개 들고 있는 각 자회사들의 지분을 쥐고 있는 삼호산업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이고, 둘째 아들인 이규상씨는 삼호산업의 대주주다.


준법감시인이 대주주 임대관리에 소방안전업무까지

이들은 자금세탁 뿐만 아니라, 은행 전반의 내부통제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내부통제 업무의 책임이 있는 준법감시인을 대리급 직원으로 선임해 놓고 그에게 자신들이 소유한 4개 빌딩 23개 상가에 대한 임대료 관리와 임대차 계약 업무를 맡겼다. 여기에 더해 소방안전관리 자격 취득하도록 하고, 소방안전관리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삼호산업의 회계감시 용역비를 삼호저축은행에 지급토록 했으며 회장실 명목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게 하거나, 이병주 대표의 자택에 대한 청소용역까지 제공토록 했다.


준법감시인이 대주주 소유 건물의 임대료 독촉이나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외이사나 감사위원(감사위원회) 등 경영 전반을 견제해야 할 기본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점의 여신부장이 대출을 해주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거나, 임직원이 자신의 전결을 통해 신용공여 상한선인 5000만원을 넘어서는 대출을 일으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 결과와 징계 조치에 대해 "원칙적으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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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교통비 고공행진·122% 상승률 '미친 집값'에 시달리는 튀르키예
수정 2022.07.05 10:12입력 2022.07.05 00:01

튀르키예 물가, 전년 동월 대비 78.6% 상승
에르도안 대통령 "고금리, 고물가 유발" '저금리' 고수
주택 가격 폭등까지…이스탄불 연간 122%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튀르키예(터키)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약 79% 급등하면서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한편 부동산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저금리 기조를 고수하면서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튀르크스탯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8.6% 상승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교통비가 123.37% 증가했고 식음료비는 93.93%, 가구 생활용품 비용은 81.14% 상승했다. 비교적 상승 폭이 작은 항목으로는 통신비(23.74%), 의류·신발 구매비(26.99%), 교육비(27.76%), 보건비(39.34%) 등이다.


만성적인 고물가를 겪어온 튀르키예는 올해 1월 최저임금을 50% 올리고 가스·전기·도로 통행료·버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인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또 서방의 중앙은행이 물가 인상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정책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효과가 있는 주택투자 수요가 늘면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집값은 매달 10%가량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주요 15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연간 집값 상승률 1위 도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연간 1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정부가 금리를 높이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초래돼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했을 때 튀르키예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고물가에 민심 악화를 우려한 누레딘 네바티 튀르키예 재무장관은 "12월부터는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지출 제한을 위한 금리 인상 등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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