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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혐의 의대생… 현행범 체포

수정 2022.07.05 11:10입력 2022.07.05 08:39

A씨 "잘못 들어갔다"며 혐의 부인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예정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존폐를 가를 총투표 결과가 4일 발표된다. 총투표 결과 폐지안이 가결되면 31년간 명맥을 이어온 연세대 총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현재 서울권 대학 중 총여가 남아있는 대학은 연세대가 유일하다. 사진은 이날 연세대 학생회관.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여자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여대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로 연세대학교 의대생 남성 A씨(21)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50분께 연세대 의대도서관 앞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에 있는 여학생을 몰래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화장실에 숨어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 들어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서울 가양역 인근서 20대 여성 일주일째 실종… 경찰 수색 중
수정 2022.07.05 18:33입력 2022.07.05 15:24

지난달 27일 마지막으로 목격돼
경찰 "범죄 피해 정황 없어 보여"

사진제공=김씨 가족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경찰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직장인 여성이 일주일째 실종돼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24)를 찾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짧은 숏컷을 하고 있으며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 김씨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으며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김씨의 친언니에 따르면 김씨는 실종 당일 김씨의 회사가 위치한 강남구 인근 미용실을 방문했다. 김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 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김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부터 가족과 지인들과의 연락이 끊겼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가양역 인근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컵밥 가격도 올랐네요" 물가 오르고 수험생 줄고…노량진 떠나는 공시족
수정 2022.07.05 10:34입력 2022.07.05 08:39

"컵밥·학원 대신 집밥·인강" 고물가 영향에 공시촌 학생 줄어
공무원 시험 경쟁률 지속적 하락...9급 29대1, 7급 42.7대1
저연차 퇴사도 늘어, 2017년 5181명→2020년 9258명

지난달 28일 점심시간 서울 노량진 학원가 컵밥 거리의 일부 가게가 임시 휴점하고 있다. 인근 상인에 따르면 물가 상승 여파와 학원가 온라인 강의 등으로 일부 컵밥 집들이 비정기적 휴업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1년차 박재찬씨(25)는 최근 노량진에서 나와 본가로 돌아왔다. 박씨는 지난 1년 아르바이트와 시험 공부를 병행하며 노량진에서 꿈을 키워왔지만, 최근 공무원이란 직업의 이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최근 물가도 올랐는데 공무원 월급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더라. 연금이 장점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 안정성을 위해 투자해야 하나 싶었다"고 전했다.


퇴직 후 연금을 받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져 인기였던 공무원에 대한 20~30대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시촌으로 대표됐던 노량진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선호도 자체가 낮아져 학생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 고물가 영향 탓에 컵밥 가격도 올랐다. 학원 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로 재정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20·30 사이 공무원 수요는 현저히 낮아졌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9대1로, 지난 2017년 47대1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1992년 19.3대1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 역시 42.7대1로, 지난해 47.8대1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1970년 23.5대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30대 사이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급여 대비 과도한 업무량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공무원이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관두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임용 5년 미만 공무원이 그만둔 사례는 지난 2017년 5181명에서 지난 2020년 9258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8~35세 공무원 중 퇴직자는 596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4375명에 비해 15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방직 공무원 1년차인 이모씨(20대)는 "야근도 많이 하고 생각보다 업무량이 너무 많다"며 "급여 대비 너무 많이 일하는 것 같다. 아직 20대인데 이런 일을 평생 하며 사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를 몸소 체감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년 세대의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진 탓에 노량진에는 학생들이 줄어들었다. 그런가 하면 고물가 영향으로 노량진 컵밥거리의 물가도 올랐다. 공시생 김모씨(24)는 "대부분 3500원이었는데 이제 4000원대로 올랐다. 물가 상승이라고들 해도 매번 컵밥만 먹어서 별 체감 못 했는데 크게 와닿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500원이지만 부담이 커졌다"며 "알바 시간을 늘릴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점심시간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의 한 가게 메뉴가격이 수정되어 있다. 상인들은 치솟은 물가 여파로 재료비가 오르며 컵밥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공시생의 한 끼 식사로 대표됐던 컵밥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식재료 가격이 전부 상승한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도 동월 대비 5.4%나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의 상승률도 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닭고기(16.1%), 돼지고기(20.7%), 수입소고기(27.9%)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가공식품 역시 밀가루(26%), 식용유(22.7%) 등 73개 중 6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식초(21.5%), 된장(18.7%), 간장(18.4%) 등 주요 식료품의 가격도 10% 넘게 상승했다.


상황이 이런 탓에 공시생들 사이에선 컵밥 대신 집밥, 학원 대신 온라인 강의로 재정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조모씨(25)는 노량진 부근 학원을 다니며 컵밥을 사 먹곤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온라인 강의로 혼자 공부하면서 집밥을 차려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고는 있지만 매 끼니 먹는 밥이고, 공부하다 보면 배고파서 저녁에는 푸짐하게 먹고 싶기도 한데 부담이 됐다"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집에서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온라인 강의가 익숙해지기도 해서 겸사겸사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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