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이틀 선두 "하루 남았어"…루키 윤이나 2타 차 2위
수정 2022.07.02 19:41입력 2022.07.02 19:41
맥콜ㆍ모나파크오픈 둘째날 3언더파 보태 2타 차 선두, 박결과 이예원 공동 3위
임진희가 맥콜·모나파크오픈 둘째날 3번홀에서 티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하루 남았어."
임진희(24)가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골프장(파72ㆍ6434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ㆍ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날 3언더파를 보태 이틀째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136타)을 지켰다. 윤이나(19ㆍ하이트진로) 2타 차 2위(6언더파 138타), 박결(26ㆍ삼일제약)과 이예원(19ㆍKB금융그룹), 최예림(23ㆍSK네트웍스) 등이 3타 차 공동 3위(5언더파 139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임진희는 지난해 6월 BC카드ㆍ 한경레이디스컵 우승자다. 2018년 KLPGA투어에 데뷔해 무려 58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라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시드전 단골’이라는 오명까지 벗었고, 올 시즌 11경기에서 ‘톱 10’ 진입 네 차례 등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6일 BC카드ㆍ 한경레이디스컵 타이틀방어전에서 공동 6위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여름에 성적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이나가 맥콜·모나파크오픈 둘째날 11번홀에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이번 대회는 ‘3승 챔프’ 박민지(24ㆍNH투자증권)와 임희정(22), 박지영(26ㆍ이상 한국토지신탁) 등 상금랭킹 ‘톱 3’가 모두 휴식에 들어가 우승 확률이 더 높아졌다. 윤이나가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점프(3부)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거쳐 올해 투어에 입성했고, BC카드ㆍ 한경레이디스컵 3위 등 서서히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김해림(33ㆍ삼천리)은 6오버파 난조 끝에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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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 금리라고 하면 다들 부러워합니다"
수정 2022.07.02 07:57입력 2022.07.02 07:57
역대급 금리인상에도 마음놓는 이유는
"고정금리 선택한 덕…안그랬으면 이자부담 커졌을 것"
변동금리 당장 싼 듯 보여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경기도 수원에 사는 황석준(41, 가명)씨는 역대급 금리 인상에도 마음을 놓고 있다. 황씨는 지금 사는 아파트를 2019년 12월에 매입했다. 당시 5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그때에도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 고민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때는 금리하락기라 현재와 정반대로 황씨가 5억원을 대출받을 때 고정금리(2.82%)가 변동금리(3.08%)보다 낮았다.
"당시엔 금리가 매우 저렴한 시기라 생각했고, 변동금리가 더 떨어질거 같지 않아 고정금리를 골랐어요. 예상과 다르게 작년 상반기까지 변동금리가 계속 하락할 때는 후회도 했지만, 요즘같은 금리인상기에 들어서니 정말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2%금리라고 하면 다들 부러워합니다"
황씨가 고정금리 기준으로 한달에 내는 이자비용은 117만5000원이다. 집 살 때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매달 이자비용만 25만원이 더 들어갈 뻔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린다던데 그때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면…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대출이 많은데도 큰 걱정이 없는 건 고정금리 덕분이지요."
2일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3.56~5.82%, 고정금리는 4.67~6.46%로 집계됐다. 국내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8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한 것도 금리상승기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포인트 가량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4월기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3%로 집계됐는데,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금리 인상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야 하는 게 문제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변동금리가 당장 싸게 보여도 1년후를 내다보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게 은행들의 목소리다. 이는 계산을 해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6월 고정형(3.48%)보다 금리가 낮은 변동형( 2.47%)을 선택해 5억원을 빌린 사람의 경우 처음 이자비용은 102만9167만원으로 고정형(145만원)보다 낮았겠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변동금리가 3.63%까지 올라 151만2500원이 됐다. 고정형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145만원이다. 금리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이자푸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은 한달에 한번씩 바뀌는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고, 고정형은 매일 바뀌는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해 은행 대출금리를 산출한다"며 "기준금리가 변동하는 시기에는 금융채가 코픽스보다 빨리 영향을 받아서 기준금리 하락기에는 고정금리가 더 싸고,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변동금리 비율이 많은 것을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지난 21일 7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빅스텝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다. 물가가 올랐을 때 우리 경기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봐야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기 때문에, 가계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통위원들과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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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적어 주목받던 전기로…전기요금 인상에 애물단지
수정 2023.03.22 15:10입력 2022.07.02 08:40
전기로, 고로에 비해 탄소배출 25% 수준
전기요금 인상에 생산 비용 증가 불가피
친환경 사업 전환 전력 할인 인정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의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설비 도입과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에 향후 5년 간 약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제철도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구축,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배출이 적어 전기로를 선택했던 철강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원자재 값 급등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75%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로 도입에 앞장서왔다. 전기로는 고로(용광로)대비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로 하이큐브에 주목하고 있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가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에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하게 된다.
탈탄소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전기료 인상으로 역풍을 만났다.
한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차 금속업종이 구매한 전력은 350억kWh다. kWh당 5원의 인상률을 단순 적용해도 철강업계의 추가 부담 규모가 1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번 전기료 인상에도 한국전력의 적자 폭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하반기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철강업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업계에서는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전력 사용량 증가분에 대한 할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로 확대를 추진해온 철강사들은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에 따라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친환경 사업을 위한 전력 사용 확대분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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