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특파원 다이어리]시끄러운 중국 축구계

수정 2023.03.05 15:53입력 2022.06.26 12:03

중국 축구 FIFA 랭킹 78위, 아시아 랭킹 11위에 비난 들끓어
中 대표팀 감독에 U-23 감독 임시 선임…한국과 일본전 성과 기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 남자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78위다. 아시아 랭킹은 11위다. 지난해 말보다 세계 랭킹은 4단계, 아시아 랭킹은 3단계나 떨어졌다. FIFA 랭킹이 발표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4년 내 최악의 성적표라는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이 순위가 앞으로 4년 내 최고 순위일 수도 있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중국 축구계가 시끄럽다.

사진=시나망 캡처

중국 축구의 랭킹 하락은 이미 지난 2월 예견됐다. 중국 월드컵 대표팀은 2월1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1대3으로 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 패하면서 중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자력으로 밟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베트남의 FIFA 랭킹은 97위(현재)다. 당시 인민일보는 중국 축구가 베트남에 진 것은 62년 만이라면서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에서 졌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중국 대표팀 최종 예선 성적은 1승3무6패로 꼴찌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다음 달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축구협회는 중국 프로리그(슈퍼리그) 일정조차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이 동아시안컵에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한국도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엔트리를 짰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해외파를 제외한 1.5∼2군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중국과 일본과의 경기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비꼬았다.


중국은 당초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맞춰 동아시안컵에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에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 23세 이하 선수를 그대로 파견하면 결과는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중국 축구협회는 뒤늦게 얀코비치 U-23 대표팀 감독을 동아시안컵 대표팀 감독(임시)을 맡기는 긴급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동아시안컵 대표팀 선수 차출. 중국 프로구단과 슈퍼리그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대표팀 엔트리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얀코비치 감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강의 팀을 구성,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중국 대표팀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면 얀코비치 감독이 정식으로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천문학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는 국제 대회에서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얀코비치 임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개인적으로 7월27일 예정된 중국과 홍콩 경기 결과에 더 관심이 간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돈 아깝지 않다" 골프에 이은 또다른 플렉스…'귀족 스포츠' 테니스 즐기는 MZ
수정 2022.06.26 14:01입력 2022.06.26 14:01

고가 스포츠 매력에 빠진 MZ세대
MZ세대, 좋아하고 가치있는 소비에 돈 아끼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골프 열풍에 이어 이번엔 테니스 열풍이다. 골프 산업을 키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귀족 스포츠' 테니스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2년 이상의 집콕 생활에 대한 보상심리가 폭발했다. 자연스레 야외 활동은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에서 하는 스포츠 대신 테니스, 축구 등 단체 구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현재까지 약 두 달(4월18일~6월20일)간 20~30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기 종목 관련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니스 용품은 210% 늘었고, 그 중 테니스 라켓의 판매량은 8배 가까이(693%) 증가했다. 이밖에 테니스복(207%), 테니스화(182%), 테니스공(25%), 테니스가방(24%) 등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단체 구기 종목들도 인기다. 축구용품은 판매량이 65% 늘었는데 그 중 축구공은 93%, 축구복은 45%, 축구화는 21% 증가했다. 축구조끼(98%), 골키퍼장갑(194%), 정강이보호대(36%), 축구가방(41%)도 인기가 좋았으며 족구용품도 55% 늘었다.

배우 소유진이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30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자신의 '플렉스' 생활을 과시한다. 유명 연예인이나 CEO들의 취미생활을 모사하고픈 욕구도 더해졌다. 배우 소유진과 요리 연구가 백종원 부부의 테니스 사랑은 큰 화제가 됐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토요일은 테니스 데이'라며 테니스 복장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26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테린이(테니스와 어린이를 합한 신조어)' 관련 게시물은 약 26만건에 달한다. 일명 '테니스 스커트'는 세로 주름으로 된 미니 스커트로 몸매를 예뻐 보이게 하고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어 테린이 인증샷의 단골 사진이다.

국내 최대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통업계도 테니스 열풍을 감지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월드몰에 실제 테니스 코트보다 큰 357㎡(약 108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팝업 스토어 '더 코트'를 연다. 테니스용품 브랜드인 윌슨을 비롯해 나이키, 바볼랏, 요넥스 같은 유명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제품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이벤트 공간, 휴식 공간, 미니 테니스장까지 있으며 미니 테니스장에는 볼 머신이 있어 실제로 테니스를 해볼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개인주의적 성향들이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소수로 하는 체육 문화활동들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양향자, 與반도체특위 위원장 수락…"정파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수정 2022.06.26 11:20입력 2022.06.26 11:20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
"여당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만큼 중차대"

양향자 무소속 의원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양 의원은 26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서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만큼 중차대하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 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며 "특정 정당의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 반도체특위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번 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한 이후 반도체특위 설치 방안을 놓고 구성 작업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보좌진 성범죄 관련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복당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개 비판하며 이를 철회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