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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도 쉽게 감염"…코로나19 변이 재유행 우려 속 사망자 급증 가능성 나와

수정 2022.06.24 15:29입력 2022.06.24 02:00

초기 변이보다 '면역 회피 능력' 뛰어나
전파 속도도 10∼15% 빨라

지난 17일 영국의 휴양도시인 본머스의 해변이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입원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코로나 재유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해 접종한 백신의 효과는 점차 떨어지는데, 전 세계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BA.4, BA.5로 인한 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1일 기준 독일, 프랑스,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은 이달 초 저점을 찍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유럽 국가는 포르투갈이다. 21일 기준 포르투갈의 최근 7일간 일 평균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333명에 달했다. 입원 환자 수도 1896명에 이르렀다. 1월 오미크론 대유행기 당시 최다 입원 환자 수 기록(256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포르투갈의 코로나19 전염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주도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BA.5는 3월 말 처음 발견됐는데, 두달도 지나지 않아 우세종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5일에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84%가 BA.5 감염자로 확인됐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최근 "BA.4와 BA.5가 유럽 전역에서 우세종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확진자도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환자 돌보는 독일 의료진. /사진=AP 연합뉴스

BA.4, BA.5는 오미크론의 초기 변이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며 전파 속도가 10∼15%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BA.4와 BA.5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 코로나19 완치자와 백신 접종자들이 BA.4와 BA.5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수준은 변이 전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21분의 1 수준이었다. 감염 후 완치된 이들 역시 BA.4 및 BA.5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18.7분의 1 수준으로 낮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의 댄 버루크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과 자연 면역이 있어도 BA.4와 BA.5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도 문제의 BA.4, BA.5 검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일일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초 280명에서 21일 748명으로 거의 3배가 됐다. 이달 6일 시행한 유전자검사에서 BA.5 검출률은 24%였는데, 이는 한 주 전(18%)보다 6%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영국에서도 BA.4·BA.5의 확산 영향으로 최근 확진자 수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매주 43%에 달한다.


프랑스 파리의 레이몽 푸앵카레 병원 감염병 전문가인 뱅자맹 다비도 교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기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고 사람들의 면역력도 약해지고 있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진단했다.


BA.4, BA.5는 감염 후 중증으로 치닫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워낙 확산 속도가 빨라 취약층의 입원, 사망이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


베를린 시 당국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사회가 지금은 높은 면역력과 순한 변종의 유행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위험한 신종 변이가 출현할 경우에는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로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넘버 2' 매킬로이 선두 "8언더파 퍼펙트"…"짠물퍼팅 봤어?"
수정 2022.06.24 09:34입력 2022.06.24 09:33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포스턴 공동선두, '도쿄 金' 쇼플리 1타 차 공동 3위, 한국은 이경훈 공동 30위

로리 매킬로이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퍼팅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 당 평균 퍼팅 수 1.57개."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짠물퍼터'로 변신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J.T.포스턴이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1타 차 2위(7언더파 63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포함 '톱 5' 진입 네 차례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끝난 RBC캐나다오픈 '타이틀방어'가 하이라이트다. '캐나다오픈 간판스타' 더스틴 존슨(미국)이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LIV 골프 1차전에 출전한 반면 디펜딩챔프 '의리'를 다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2022시즌에 포함되는 CJ컵에 이어 2승째, 벌써 시즌 3승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날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 15번홀 '징검다리 버디'와 18~후반 1번홀 연속버디 등 신바람을 냈다. 3번홀(파4)과 6~7번홀 연속버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무려 332야드 장타로 나무를 넘겨 그린 앞에 떨어뜨린 뒤 두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까지 터뜨렸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코스공략법이다.

매킬로이가 7번홀(파4)에서 무려 14.51m 장거리 퍼트를 집어넣었다는 게 흥미롭다. 평소 '아킬레스건'이 바로 퍼팅이기 때문이다. 실제 319.10야드(PGA투어 3위) 비거리 등 롱게임은 사실상 세계 최고다. 2015년 시력교정수술로 '매의 눈'을 장착했고, 퍼팅 그립 변화와 퍼터 교체,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 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에게 '쪽집게 과외'를 받은 이유다. "퍼팅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쇼플리가 경계대상이다. 그린적중률 100% '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버디 7개를 솎아냈다. 선두권은 패트릭 캔틀레이 6언더파 공동 5위, 디펜딩챔프 해리스 잉글리시 4언더파 공동 10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세플러(이상 미국)가 2언더파 공동 30위에 포진했다. 한국은 임성재(24)가 전날 기권했고, 이경훈(31)이 공동 30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시우(27) 2오버파 공동 109위, 강성훈(35ㆍ이상 CJ대한통운)은 3오버파 공동 131위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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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날 해방시켜줬다"['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인터뷰①]
수정 2022.06.24 15:28입력 2022.06.24 13:49

독자를 '추앙'하는 작가, 끝끝내 인터뷰한 기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2022년 상반기의 문화 현상으로 기록될 ‘추앙’ 신드롬은 작가 박해영의 작품 세계에 빠져든 대중의 화답이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주인공인 구씨(손석구 분)와 염미정(김지원 분)의 애틋한 관계는 사랑이라는 두 글자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마음이 저려오게 하는 그 매력의 배경. 작품에 잔잔히 녹아 있는 스토리와 여운을 더하는 대사가 빚어낸 앙상블 아닐까.


‘나의 해방일지’는 그렇게 인생 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박 작가는 인생 드라마의 대명사로 불리는 ‘나의 아저씨’에 이어서 또 하나의 홈런을 날린 셈이다. 대사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준 ‘나의 아저씨’의 여운은 ‘나의 해방일지’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나의 해방일지’ 결말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에는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는 글이 줄을 잇는다.

▲서사의 결말은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꽉 닫힌 결말’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확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적지 않다. 결말은 ‘그들은 이렇게 됐다’가 아니라 극의 시작부터 이어져 온 생각과 행위들이 모이는 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끝일 수도,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창작자의 과도한 해석은 시청자 해석을 제한할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구씨의 이후 행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구씨는 염미정을 통해 배운 게 있다. 자신의 잣대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추앙해주고 추앙받을 때의 자유로움이다. 자신을 그토록 힘들게 했던 뒤틀린 모든 관계에서 해방될 방법을 엿봤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선배한테 배신당하고, 몸은 만신창이지만, 오늘은, 일단은,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 가본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삶을 살아갈 거로 생각한다.


-‘나의 해방일지’의 "나를 추앙해요"란 대사가 유행처럼 번졌는데 작가는 무엇을 추앙하나.

▲제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질이 있다. 지나는 사람을 보고도 속으로 평가하고, 버스 안에서 눈에 띄는 사람도 속으로 평가하고. 대개는 부정적인 평가다. 한마디로 욕이다. 그러다가 반성한다. 추앙은 둘째치고라도, 습관적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진 말자. 아무리 속으로 생각한 말이어도 그 씨앗 어디 안 간다. 하지만, 오늘도 벌써 공공장소에서 마주친 몇 분을 속으로….(웃음)



-‘나의 아저씨’를 인생 드라마로 꼽는 사람이 많다. 드라마 종영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운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소감이 궁금하다.

▲그때 우리가 허튼짓을 한 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종영 후 한 번도 뵙지 못한 200여명의 스텝 분들과 조용한 연대의식 같은 걸 느낀다. ‘나의 아저씨’ 팀은 단 한 명에게서도 어떤 어긋남이나 누수가 보이지 않았다. 우린 다, 이 드라마가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아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합이 맞았던 한 팀이었기에 결과가 좋았고, 현재까지 회자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파울로 코엘료 작가 등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극 중 이지안(이지은·아이유)에 매료돼 본인의 영화 ‘브로커’ 주인공으로 낙점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아주 기분이 좋다. 다만 이 질문은 저보다는 감독님이나 배우분들께서 답해주시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나의 아저씨’ 대본집도 큰 인기를 얻었다. 대본집은 20~30대 여성이 즐겨 찾는다는 통념을 깨고 남성 구매자들의 비중이 높았다.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를 잘 안 보는 남자분들이 많이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영향으로 대본집까지 구매하신 게 아닐까 싶다. 짐작건대 드라마의 많은 남자 주인공이 발산형이었다면, 박동훈(이선균)은 수렴형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같은 수렴형인 남자분들이 봐주신 게 아닐까.


-‘어떤 경험을 하면 이런 글을 쓸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오해일지 모르나 왠지 아픔의 경험도 많을 것 같은데.

▲뭔가 아픔과 특이한 경험이 있어서 글을 쓸 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저도 작가들은 뭔가 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작가가 돼 동료 선후배님들을 보니 다르지 않았다. 그 사실에 잠깐 실망했지만 바로 안도했다.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하나의 특징은 있는 것 같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다는….


-주옥같은 대사를 해산하기 위한 산고가 궁금하다.

▲인간은 한 종자라 나의 갈증은 대중의 갈증일 것이라는 상정 하에 저의 갈증을 푸는 방식으로 인물을 잡는다. ‘나의 아저씨’ 기획 의도에는 그런 글이 있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평범해 보이는 인간의 뜨거움을 그려보고 싶었던 것 같다. 대사를 고통 속에서 길어낸다기 보다는, 인물에게 빙의해서 길어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대사와 캐릭터 모두가 자식 같겠지만, 유독 마음이 쓰이는 자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대사나 캐릭터가 있나.

▲극에서 좋은 끝을 맺지 못한 캐릭터가 제일 마음이 쓰인다. 악역인 배우분들은 자기 속에서 악을 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모른다. 그런 연기를 하고 나면 소주를 마시고 들어가야만 잠이 오신단다. 악인은 그냥 악인으로 두고 극을 끝낼 때, 그 역할을 하신 배우분에게 상당히 미안해진다. 그래서 마음이 쓰인다.


-명목적 주인공은 있지만,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삶이 다채롭게 읽히는 재미가 있다.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인가.

▲한 번 등장했으면 극 중에서 자기 인생을 살아내야 한다. 영상화를 목적으로 하는 글이기에, 연기하는 배우가 분명히 있고,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이기에 인간적인 대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인물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 쫑파티에서 그 배우 얼굴을 못 본다. 미안해서.


-드라마 집필, 제작 과정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

▲쓰는 내내 보호받는 기분이었다. 누구도 저를 건드리지 못하게 했고, 조용히 글만 쓰게 했다. 심지어 어느 날 선배 작가님이 전화로 "그 팀에 그런 일이 있었다며?" 하는데 저는 처음 듣는 얘기였다. 안 좋은 얘기는 아예 제 귀에 안 들어오게 하시는 것 같았다. 고마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흡족했던 반응이나 피드백을 소개하자면.

▲‘나의 아저씨’ 마지막 방송 후 시청 소감 중에, 너무 고마워서 작가에게 돈(3만원)이라도 주고 싶다는 글을 본 적 있다. 너무 진심 같으셔서 그분을 찾아가서 받아오고 싶었다. 당신의 감사를 제가 정확히 받았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3만원을 받아오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인터뷰]

"아저씨는…날 해방시켜줬다"

수차례 인터뷰 거절한 작가 취재기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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