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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토픽] 'US오픈 우승 캐디' 포스터 "눈물 펑펑"…"메이저는 처음이야~"

수정 2022.06.21 10:06입력 2022.06.21 10:06
맷 피츠패트릭(오른쪽)과 캐디 빌리 포스터가 122번째 US오픈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브루클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0년 만에 처음."


‘US오픈 챔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캐디 빌리 포스터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컨트리클럽(파70ㆍ726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22번째 US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 최종일 18번홀(파4)에서다. 피츠패트릭은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에 들어갔지만 그림 같은 페이드 샷으로 그린에 안착시켜 기어코 ‘우승 파’를 집어넣었다.


포스터는 1982년부터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30승 이상 수확한 동행한 ‘베테랑 캐디’다. 2018년 피츠패트릭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조용히 18번홀 깃발에 다가가 키스한 이유다. 피츠패트릭 역시 포스터와 포옹하면서 "나와 빌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날"이라고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美 '살인 더위'에 '에어컨 빈부격차'…"저소득층 가정에 재앙"
수정 2022.06.21 09:12입력 2022.06.21 05:00

치솟는 물가·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전기료 걱정에 '공짜 에어컨' 찾기도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식수대의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기록적인 더위로 전 세계가 이상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을 덮친 폭염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NBC 뉴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에 있는 구세군회관에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메이컨의 이번 주말 최고 기온은 35도를 넘겼고, 다음 주에는 37.7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컨 구세군회관 관리자인 멜리사 화이트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어컨이 있는 사람조차도 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세군에 한 번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냉방시설을 갖춘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에선 중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 경보·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

이례적인 폭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폭염에 따른 피해는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빈부에 따른 온도 격차를 유발하고 있다고 NBC 뉴스는 지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전기의 평균 단가는 1년 전보다 약 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의 마크 울프 사무국장은 "중산층 가정에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그들은 더 높은 휘발유 가격, 더 높은 가정용 에너지 가격, 더 높은 겨울 난방비로 타격을 받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에 이것은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염에 지친 미국 건설노동자들. /사진=EPA연합뉴스

같은 도시에서도 저소득층 주민은 더 심한 폭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미국 카운티의 76%에서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4~7도가량 높은 온도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인종별로도 라틴계 밀집 지역이 비라틴계 지역과 비교해 약 7도가량 높은 기온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에어컨이 없거나 있더라도 전기료가 부담스러워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NBC 뉴스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냉방에 접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삶과 죽음을 가르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공중 보건 및 재난 센터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아이젠먼 박사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로스앤젤레스 내에서도 흑인과 라틴계 밀집 지역이 백인 밀집 지역보다 18% 가까이 높다"고 지적했다.


NBC 뉴스는 기후 변화의 결과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불평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 NEADA 사무국장은 "냉방 시설은 30∼40년 전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사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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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피격공무원 유족, 알고보니 같은 양산시민
수정 2022.11.28 11:29입력 2022.06.21 11:20

평산마을서 차로 30분거리
문前대통령과 같은 양산시민
유족측 "불편하지는 않아"
고발여부 내부 의견 엇갈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같은 양산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불편하지는 않아요."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유가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평산마을 사저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경남 양산시 모처에 거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편한 풍경’이라거나 ‘불편한 이웃사이’라는 시선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씨가 사망할 당시 관계기관의 최종결정권자였다. 유가족은 이씨의 사망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등에 관련 기록 공개를 청구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소송으로 갔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해양경찰이 "이씨가 월북하려 한 단서는 없다"고 이전 발표를 뒤집으면서 청와대의 사건무마 의혹까지 번졌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만감이 교차할테지만 유가족측은 같은 양산시민 이외의 의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가족 측은 문 전 대통령을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지를 두고도 고심하고 있다. 유가족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여부는 23일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측은 지난달 25일 대통령기록관에 이씨 사망 관련 청와대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그 답변을 오는 23일 받는다.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는 "상황을 좀 지켜보고 있다"며 "공개를 거부하는 답변이 나온다면 저희로선 문 전 대통령도 고발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사건 당시 이씨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씨가 사망하기까지의 3시간 동안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잘못된 지시를 내렸다면 직권남용에 해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 측은 22일 오전 9시30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 검찰은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 고등법원장에게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 고등법원장이 영장을 발부하면 대통령기록관에선 관련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에 이은 영장 발부까지, 검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면서 "고발되면 검찰이 직접수사를 할 지 등 신중하게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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