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역전우승 "베테랑 파워"…"가족 앞이라 더 기뻐요"(종합)
수정 2022.06.19 20:02입력 2022.06.19 20:02
코리안투어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최종일 5언더파, 이규민 2위, 정태양 "OB 두 방에 눈물"
이준석이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음 타깃은 메이저 타이틀방어."
‘베테랑’ 이준석(호주)이 19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골프장(파72ㆍ7249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역전우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6월 한국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억원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갤러리가 허용되지 않았다"며 "가족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어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준석은 15세 때 호주로 건너가 호주 국가대표를 거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거쳐 이듬해 데뷔했다. 한국오픈 우승 당시 충남 천안에 살면서 개최지 우정힐스골프장을 ‘홈코스’로 사용했다는 사연이 흥미롭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한국오픈 타이틀방어에 앞서 확실하게 ‘워밍업’을 마쳤다는 의미를 더했다.
"첫 우승 이후 스윙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이준석 역시 "상위랭커들과 플레이하며 부족한 점에 대해 알게 됐고, 코치 없이 혼자 스윙 교정에 나서다보니 2승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한국오픈 2연패와 함께 디오픈 티켓을 확보하고 싶다"는 각오를 보탰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랭킹 2위(2509.47점)와 상금 3위(3억1295만원)로 올라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대상과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규민(22)이 2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한 반면 전날 선두 정태양(22)은 2언더파로 주춤해 3위(19언더파 269타)로 밀렸다. 3번홀(파3) 버디로 신바람을 내다가 5번홀(파5)에서 티 샷 아웃오브바운즈(OB)가 두 차례나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버디 4개를 솎아내 데뷔 후 최고 성적은 지켰다. 이태희(38)가 4위(16언더파 272타), 함정우(28)는 공동 12위(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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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 코다 선두 도약 "혈전증 극복하고 부활 모드"…"이글 두 방 펑 펑"
수정 2022.06.19 09:14입력 2022.06.19 09:14
LPGA투어 마이어클래식 셋째날 6언더파 폭풍 샷, 컵초 2위, 헨더슨 3위 '추격전'
넬리 코다가 마이어클래식 셋째날 12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의 ‘부활 모드’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골프장(파72ㆍ663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셋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18언더파 198타)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프’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가 2위(17언더파 199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3위(15언더파 201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코다는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가 하이라이트다. 메이저 1승 포함 4승을 쓸어 담았고, 8월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냈다. 스포츠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 페트로가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챔프, 어머니 레지나 역시 1989년과 1991년 US오픈 테니스 단식 16강에 진출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언니 제시카는 LPGA투어 통산 6승 챔프다.
코다가 올 시즌 초반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이달 초 4개월 만에 복귀한 US여자오픈 공동 8위로 연착륙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은 특히 8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이글 두 개를 터뜨려 신바람을 냈다. 이 대회는 더욱이 타이틀방어전이다. 지난해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을 일궈낸 각별한 인연이 남았다.
제니퍼 컵초가 마이어클래식 셋째날 12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그랜드래피즈(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전날 선두 컵초는 3언더파로 주춤해 2위로 밀렸다. 핸더슨에 이어 렉시 톰프슨(미국)이 4위(14언더파 202타), ‘US여자오픈 챔프’ 이민지(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최운정(32ㆍ볼빅)이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18위(9언더파 207타)로 도약했다. 최나연(35) 공동 23위(8언더파 208타), 최혜진(23) 공동 28위(7언더파 209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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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여우' 임희정 6타 차 대승 "내가 메이저 퀸"…박민지 3위
수정 2022.06.19 17:57입력 2022.06.19 17:57
KLPGA투어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3언더파 보태 '72홀 최소타' 경신, 권서연 2위
임희정이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1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막 여우’ 임희정(22ㆍ한국토지신탁)의 완승이다.
19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골프장(파72ㆍ67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6타 차 대승(19언더파 269타)을 일궈냈다. 2018년 오지현(26)과 지난해 박민지(24ㆍNH투자증권)의 72홀 최소타(17언더파 271타)까지 경신했다.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3억원이다.
임희정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승 포함 ‘톱 10’ 진입 15차례를 앞세워 당당하게 상금 2위(9억9166만원)에 오른 간판스타다. 준우승과 3위 각각 세 차례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하다. 올해는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 3위가 놀랍다. 이번 대회는 그러나 1라운드 4언더파, 2라운드와 3라운드 각각 6언더파 등 첫날부터 우승진군을 펼쳤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 2번홀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7번홀(파5)과 11번홀(파3)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막판 15번홀(파4) ‘3온 2퍼트’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루키 권서연(21ㆍ우리금융그룹)이 4언더파를 작성해 2위(13언더파 275타)로 올라섰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벌써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민지가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구사하고 있다.디펜딩챔프 박민지는 2언더파로 주춤해 3위(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17번홀(파3) 더블보기와 18번홀(파4) 보기 등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까먹어 2위 자리마저 내줬다. 지난달 NH투자증권레이디스와 지난 12일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2연패에 성공해 KLPGA투어 역사상 40년 만에 한 시즌 3개 대회 타이틀방어에 도전한 상황에서다. ‘매치 퀸’ 홍정민(20ㆍCJ온스타일)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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