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공무원에게 주4일제 근무 허용"…식량난 해결 나선 스리랑카
수정 2022.06.17 14:10입력 2022.06.17 00:52
식품·연료 등 물자 부족 시달리자
"공무원들 농업 활동·출퇴근 어려움 해소 위해"
지난 4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중심가에 있는 주유소 앞에 기름을 넣으려는 삼륜차가 길게 늘어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최악의 경제위기로 식품·연료 등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스리랑카가 공무원에게 농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주 하루씩 유급 휴일을 주기로 했다.
최근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 정보부는 "식량난의 해결책으로 공무원들이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근무일 중 하루의 휴가를 더 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 항만, 전력, 수도 부문 등 필수 서비스 종사자는 주 4일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조치가 농산물 생산을 늘리는 한편 연료 부족으로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리랑카 공무원은 최대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 4일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들 대다수가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다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 직접 경작에 나설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앞서 스리랑카는 외화보유액이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면서 지난 4월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정권 퇴진 요구 시위가 발생하면서 정치·사회적 혼란도 겪고 있다. 지난 5월엔 시위가 발생해 9명 이상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리랑카인들은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CNN은 "(스리랑카인들이) 음식과 가스와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매일 줄을 서고 있다"며 "상점들도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를 돌릴 수 없어 문을 닫아야 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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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항패션 티셔츠 7만 3000원…'NOS7' 오늘 론칭
수정 2022.06.17 11:34입력 2022.06.17 09:11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패션브랜드 ‘NOS7(엔오에스세븐)’이 론칭을 앞두고 일부 제품과 가격을 공개했다.
신세계백화점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는 NOS7 상품 사진과 가격 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반소매 티셔츠는 7만3000원, 맨투맨 13만7000원, 반바지 9만7000원, 모자 4만7000원 등이다. 모든 옷에는 시그니처 로고인 ‘NOS7′ 또는 ‘Nothing Ordinary Sunday’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케이스스터디 분더샵은 이날부터 2주간 NOS7 상품을 판매한다.
NOS7은 지난달 24일 손흥민이 해당 로고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NOS7은 손흥민이 선보이는 개인 브랜드로 손흥민의 성인 '손'(SON)을 거꾸로 쓰고 등번호 7번을 합쳤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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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10만원+α'…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 높아진다
수정 2022.06.17 13:37입력 2022.06.17 11:58
19년째 식대 끼당 5000원 기준
물가 상승에 월 10만원 회사 지원받아도 열흘치 불과
유경준-송언석, 비과세 확대 법안 잇달아 발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여당에서 가계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법안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외식물가 부담이 커지자 직장인 식대에 대한 비과세 혜택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를 ‘최근 3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직장인 식비 비과세 한도는 월 10만원이다. 10만원은 20영업일 기준 한 끼 5000원 정도다. 2003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19년째 제자리다. 근로자는 연말마다 1년간 번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내게 되는데 이때 식대 10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부분 회사가 근로자에게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10만원을 식대로 지급한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외식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법안은 10만원에 묶여 있는 식대 비과세 한도를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법이 통과될 경우 직장인 식비 비과세 혜택이 늘어나고 회사가 지급하는 식대가 인상될 여지도 생긴다. 윤석열 정부가 물가·민생 안정에 총력 다하는 데 발맞춰 여당도 입법적 지원을 통해 가계 세 부담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도 지난 16일 근로자 식비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은 시행령으로 정하게 돼 있는 식비 비과세 한도를 법령으로 법 체계를 변경해 국회 입법을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송언석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물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 최소한으로 맞춰보겠다는 것이다. 가계 안정 대책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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