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제 '윤핵관' 없다, 공천은 맘대로 아닌 시스템화"
수정 2022.06.15 09:58입력 2022.06.15 09:21
"의원 개별마다 윤 대통령과 소통 어려움 없어"
이준석 사조직 비판…최재형에게 모욕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지금 상황에서 굳이 누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다 아니다 가리기에는 우리 대통령은 의원 한 분 한 분과 개별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도 어떤 과거 같이 문고리 아니면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일부에 의해 독점돼 있다든지 이러면 윤핵관이란 말이 나올텐데 대통령께서는 대단하신 게 용산 집무실에 가신 다음에도 평소에 사용하시던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우리 당 개별 의원들 뿐만 아니라 원래 사회에서 교류하셨던 많은 분들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구중궁궐에 들어가 있지 않는다는 그런 어떤 통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최근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세운 혁신위원회와 관련 이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혁신위 만들 때 보면 최고위원들한테 1명씩 추천해달라 그랬다"면서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을 붙이는 거는 굉장히 그분의 커리어로 봤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이다.
이 대표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고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라며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 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게 비상식적인 게 보통은 시스템화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요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한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 이 반응을 보면서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완점'이라며 "최 위원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재형 의원이 공천위원을 가장 최근에 했다"면서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많은 허점들이 노출됐다"고 답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다"며 "최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민 2명 중 1명, 이재용 등 '기업인 사면' 찬성
수정 2022.06.15 11:00입력 2022.06.15 11: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국민의 대다수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한민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사면 관련 설문조사'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의 과반수 이상(50.2%)은 기업인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국민은 37.2%로 나타났다.
기업인에 대한 사면이 우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국민은 53.1%에 달했다. 반면 기업인 사면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국민은 33.4%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우리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기업인 사면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69.4%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반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국민은 7.6%에 그쳐 경제 관련 국민의 위기 의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32.4%) ▲정부의 재정 확대(17.3%) ▲국민의 소비 진작(12.9%) ▲수출 증대(12.4%) 등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기업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이 기대하는 기업인 사면의 세부적인 효과로는 ▲신규 투자 및 일자리 창출(36.0%) ▲수출 활성화(12.3%) ▲기업의 사회공헌 확대(8.0%) ▲세수 증대를 통한 국가재정 확충(7.9%) ▲원자재 수급 안정(4.6%)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입을 쩍 벌린 뱀?"…화성에서 촬영된 신기한 지형[과학을읽다]
수정 2022.06.16 11:31입력 2022.06.15 11:21
미 항공우주국(NASA), 로버 퍼서비어런스 촬영 사진 공개
화성에서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독특한 지형 사진. 오른쪽의 암석은 마치 입을 열고 있는 대형 뱀을 연상시켜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나오는 악마의 성전 세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악마의 성전 세트를 연상케하는 뱀 머리 모양의 바위 등 희한한 지형 사진을 보내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2일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하는 '악마의 성전'와 닮은 화성 표면 바위를 촬영해 전송했다. 사진 오른 쪽에는 입을 벌리고 있는 커다란 뱀 모양의 돌이 포함된 우뚝 솟은 붉은 바위가 도사리고 있고, 그 왼쪽에는 회색의 제단처럼 생긴 바위와 그 위에 놓여 있는 동그란 모양의 돌이 있는 경관이다.
퍼서비어런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이 바위들은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탐사 중인 45km 넓이의 예제로 크레이터 내부에 위치한 고대 강이 흐른 흔적으로 추정되는 삼각지에서 발견됐다. 이같은 특이한 지형 지물의 존재는 화성 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생명체 존재 여부 및 흔적을 찾는 것과 지구로 가져갈 샘플을 채취하는 것 등 두 가지가 주 임무다. 예제로 크레이터 내에 위치한 고대 삼각주 지역은 만약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했을 경우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편 퍼서비어런스와 큐리오시티 등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들은 최근 화성에서 물의 침식 및 퇴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지형 지물들을 잇따라 촬영해 보내고 있다. 지난달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에서 마치 작은 광물 꽃처럼 뾰족하게 솟아 오른 물체의 사진을 전송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