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젠 주식 안 하겠다"…하락장에 증시 떠나는 동학개미들

수정 2022.06.15 09:55입력 2022.06.14 14:16

코스피, 2500선 붕괴…1년 7개월 만
삼성전자,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된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개인 투자자(개미)의 투자 심리가 위축하고 있다. 특히 '국민주'로 불리는 대형주들이 연일 추락을 거듭하면서 개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일부 개미들은 주식 매도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지금 팔면 손해"라며 수익을 올릴 때까지 장기 투자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5포인트(1.26%) 떨어진 2472.96에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52포인트(1.51%) 하락한 816.25에 장을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 내린 6만1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신저가 행진은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3% 넘게 급락하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대규모 증설 계획을 공시한 영향으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장이 본격화하면서 개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8만2000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직장인 신모씨(31)는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쯤 우상향 될지 모르겠다. 주식을 처음 샀을 때는 '10만전자'까지 오를 줄 알았다"며 "삼성전자가 '국민주'라고 불리지 않나.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 일단 장기투자 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회사원 강모씨(25) 또한 하락장에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주변에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이 없어서 시작했는데 괜히 한 것 같다"며 "회사의 실적 등을 고려해서 투자한 건데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니까 답답하다. 차라리 정기예금이나 할 걸 싶었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투자자들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대로 가다가 삼성전자 5만원대까지 내려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급락한 건 주식 시작하고 처음 본다. 오늘은 또 얼마나 내려갈지 걱정", "주식시장 박살 났다. 쉽게 돈벌려다가 돈만 잃고 있다. 주식 잘 생각해보고 투자해라", "요즘은 단타 생각하면 안 되고 무조건 '장투(장기 투자)'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자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작년 12월 말 67조5000억원에서 올해 5월 말 57조5000억원으로 10조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4월(61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4조원 가량 빠졌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돈을 뜻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LIV 골프' 미컬슨 US오픈 출사표 "대회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해"
수정 2022.06.14 10:28입력 2022.06.14 10:28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어떤 대회에 나갈지는 내가 결정한다."


‘최고령 메이저챔프’ 필 미컬슨(미국ㆍ사진)이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22번째 US오픈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0년 동안 노력해 PGA 평생회원 자격을 따냈고, 이를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최근 LIV 골프에 합류한 17명에게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지만 미국골프협회(USGA)는 US오픈 출전을 허용한 상황이다.


미컬슨은 특히 PGA투어에 맞서 "너무 탐욕스럽다"며 "LIV 골프 출범으로 선수들이 오히려 대접받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다수 선수들이나 미국 언론, 관계자들에게는 그러나 역풍이 일었다. 곧바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사과를 곁들였지만 이미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고, KPMG가 곧바로 계약을 종료한데 이어 워크데이와 암스텔 등 주요 스폰서들 역시 줄줄이 이탈했다.


미컬슨이 16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컨트리클럽(파70ㆍ7264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에 걸쳐 서로 다른 3개 메이저를 제패했고, US오픈이 마지막 퍼즐이다.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서 멈췄다.

"LIV 골프에 계속 나서겠다"는 미컬슨은 "PGA투어의 추억과 호의에 평생 감사하겠지만 다양한 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7월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에도 나간다"고 덧붙였다. 2001년 9ㆍ11 테러 유가족들이 미국 선수들에게 "테러 배후국 개최 경기에 참가하는 건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는 항의에 대해서는 "모든 이들 슬픔에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대 시세차익 6억 '로또청약' 고양시 들썩
수정 2022.06.14 12:23입력 2022.06.14 12:23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경기도 고양시에서 당첨 시 시세 차익이 수억 원에 달하는 ‘로또 청약’ 아파트가 잇따라 나와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완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향후 분양가 상승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나와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전날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덕양구 내 지축지구 B-5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3개동, 총 331가구 규모로 이주대책대상 주택 53가구를 제외한 2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다.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으며 분양가는 약 6억~6억4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인근 단지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 1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이 6억원에 달한다. 고양 지축지구는 ‘수도권 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해당돼 고양시 거주자는 물론 경기·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물량이 가점제 100%로 배정된 만큼 저가점자라면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지축동에서 지하철 3정거장 거리인 덕양구 성사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중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사동 405-8(원당4구역)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1236가구 중 6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조합원 분양가를 고려하면 59㎡의 분양가는 약 4억~5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인근 ‘래미안휴레스트’ 59㎡의 호가는 최고 6억85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전체 물량 중 25%가 추첨제로 배정돼 1인 가구에도 당첨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