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성유진 "사흘째 선두"…"와이어 투 와이어 GO~"
수정 2022.06.04 18:02입력 2022.06.04 18:02
롯데오픈 셋째날 3언더파 보태 '3타 차 선두', 임희정과 서연정 공동 2위 "하루 남았어"
성유진이 롯데오픈 셋째날 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년 차’ 성유진(22ㆍ한화큐셀)이 사흘째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했다.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2ㆍ6725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셋째날 3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선두(13언더파 203타)에 나섰다. 임희정(22ㆍ한국토지신탁)과 서연정(27)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 이다연(25ㆍ메디힐)과 이예원(19ㆍKB금융그룹) 공동 4위(9언더파 207타), ‘E1채리티오픈 챔프’ 정윤지(22ㆍNH투자증권)가 공동 8위(6언더파 210타)다.
성유진은 첫날 8언더파 코스레코드가 돋보였다. 둘째날 2언더파,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1번홀(파4) 보기가 불안했지만 7, 9, 11, 14, 16번홀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모았다. 페어웨이 두 차례, 그린은 네 차례만 놓치는 ‘정타(正打)’가 위력을 발휘했다. 17번홀(파4)에서 2m 파 퍼팅이 빗나간 게 오히려 아쉽다. "러프가 질겨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임희정이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우승 등 28경기에서 ‘톱 10’ 진입 15차례, 당당하게 상금랭킹 2위(9억9200만원)에 오른 선수다. 올해는 교통사고로 기권과 ‘컷 오프’ 등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 3위와 E1채리티오픈 공동 14위 등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디펜딩챔프 장하나(30ㆍ비씨카드)는 공동 25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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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위' 김비오 선두 도약 "넘버 1 파워"…최경주 19위
수정 2022.06.04 16:41입력 2022.06.04 16:41
SK텔레콤오픈 셋째날 4언더파 맹동섭과 선두 다툼, 강윤석 3위, 김성현은 공동 27위 주춤
김비오가 SK텔레콤오픈 셋째날 7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상금 1위' 김비오(32)의 선두 도약이다.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순식간에 공동선두(11언더파 202타)로 올라섰다. 맹동섭(35) 공동선두, 강윤석(36) 1타 차 3위(10언더파 203타), 김재호(40)와 이상엽(28)이 2타 차 공동 4위(9언더파 204타)에 자리잡았다. '21세 영건' 김민규가 공동 6위(8언더파 205타)에서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비오는 지난달 매경오픈 우승을 앞세워 상금랭킹 1위(3억원)와 대상 포인트 랭킹 9위(1200점)를 달리고 있다. 2019년 9월 대구경북오픈 당시 '손가락 욕설'로 파문을 일으켰다가 중징계를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매경오픈을 제패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리금융챔피언십 직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소화한 뒤 3주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상황이다.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강풍 속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탱크' 최경주(52ㆍSK텔레콤)는 2언더파 저력을 발휘해 공동 19위(4언더파 209타), 'PGA투어 멤버' 김성현(24ㆍ신한금융그룹)은 공동 27위(3언더파 210타)에 포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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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코로나19 백신 안 맞는다"는 거짓말[과학을읽다]
수정 2022.06.04 20:10입력 2022.06.04 09:39
독일 뮌헨대 연구팀, 체코 실험 결과 소개
의사들 90%가 백신 신뢰, 체코 국민들은 "의사 절반 안 믿어" 생각
'잘못된 정보' 제대로 알리기만 해도 백신 신뢰도-접종률 높아져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의사랑 △△ 의사도 못 믿겠다면서 백신 안 맞았데."
코로나19 백신 불신론자들 사이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전문가인 의사들마저 신뢰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한 백신을 맞을 수가 있겠냐는 논리로, 실제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이같은 말을 믿고 백신을 거부한다. 그러나 '소문'과 달리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만 해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대 연구팀은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체코 공화국에서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우선 체코 공화국에서 의사 96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의 의사들이 백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반대로 체코 공화국 국민들은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성인 2101명을 인구 구조의 연령, 성별 등에 맞춰 표본 추출해 설문 조사를 해보니 90%가 의사들도 50% 정도만 백신을 신뢰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잘못된 정보는 체코 공화국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백신 접종률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았다.
이후 연구팀은 본격적인 실험을 실시했다. 9개월간 여론조사에 응답했던 2101명의 체코 국민들을 대상으로 12차례에 걸쳐 실제로는 체코 의사들이 백신의 신뢰도에 대해 압도적인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는 내용을 알려주고 반응을 체크한 것이다. 이 중 1051명이 꾸준히 조사에 응했고, 연구팀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백신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결국엔 스스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문 의료 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사들의 실제 견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는) 건강 행동을 하도록 비용도 적게 들고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속적인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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