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코로나19 백신 안 맞는다"는 거짓말[과학을읽다]
수정 2022.06.04 20:10입력 2022.06.04 09:39
독일 뮌헨대 연구팀, 체코 실험 결과 소개
의사들 90%가 백신 신뢰, 체코 국민들은 "의사 절반 안 믿어" 생각
'잘못된 정보' 제대로 알리기만 해도 백신 신뢰도-접종률 높아져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의사랑 △△ 의사도 못 믿겠다면서 백신 안 맞았데."
코로나19 백신 불신론자들 사이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전문가인 의사들마저 신뢰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한 백신을 맞을 수가 있겠냐는 논리로, 실제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이같은 말을 믿고 백신을 거부한다. 그러나 '소문'과 달리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만 해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대 연구팀은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체코 공화국에서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우선 체코 공화국에서 의사 96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의 의사들이 백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반대로 체코 공화국 국민들은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성인 2101명을 인구 구조의 연령, 성별 등에 맞춰 표본 추출해 설문 조사를 해보니 90%가 의사들도 50% 정도만 백신을 신뢰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잘못된 정보는 체코 공화국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백신 접종률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았다.
이후 연구팀은 본격적인 실험을 실시했다. 9개월간 여론조사에 응답했던 2101명의 체코 국민들을 대상으로 12차례에 걸쳐 실제로는 체코 의사들이 백신의 신뢰도에 대해 압도적인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는 내용을 알려주고 반응을 체크한 것이다. 이 중 1051명이 꾸준히 조사에 응했고, 연구팀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백신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결국엔 스스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문 의료 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사들의 실제 견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는) 건강 행동을 하도록 비용도 적게 들고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속적인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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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에 묶여 달리는 개 발견"…경찰 수사 착수
수정 2022.06.07 08:30입력 2022.06.04 01:15
동물보호단체 "투견 훈련 등 동물 학대 의심 정황 포착" 신고
개 사육시설에서 개를 러닝머신에 묶어 달리게 하는 등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 캡처.[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대구의 한 개 사육시설에서 개를 러닝머신에 묶어 달리게 하는 등 동물 학대 의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개 사육시설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은 투견 훈련 등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수성구 매호동에 있는 개 사육시설을 신고했다. 캣치독팀은 시설에서 개를 러닝머신에 묶어 달리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과 관할 구청인 수성구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핏불테리어 등으로 추정되는 개 20마리가 가둬져 있었다. 또 현장에는 러닝머신 용도로 보이는 기구,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이곳에서 있던 고양이 한 마리와 토끼 두 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구호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성구는 이 시설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하고 지난해 소유주에게 시정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소유주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이행강제금을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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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중국 것" 주장에… "이게 무슨 소리!" 강력 반발·시정 나선 '반크'
수정 2022.06.04 11:40입력 2022.06.04 11:40
中 "판소리는 조선족 유산...결과적으로 중국의 것"
반크 단장 "판소리에 관한 관심 높이고 중국의 문화제국주의에 반대 목소리 낼 것"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판소리가 한국의 전통 소리임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 사진=반크 제공, 연합뉴스[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가 판소리를 자국의 문화유산이라 주장하는 중국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백과사전인 바이두와 무형문화재망, 무형문화재 디지털 박물관 사이트에는 판소리가 조선족의 문화이기에 결과적으로 중국의 문화에 해당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반크는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북 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춰 창과 말, 몸짓을 섞어 긴 이야기를 엮어 가는 한국의 전통 소리"라고 반박하며 판소리가 한국의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판소리의 역사는 그 흔적을 삼국시대의 신라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1964년엔 한국의 국가 무형문화재로, 2008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도 등재됐다.
반크는 4일부터 '판소리가 중국 문화유산? 이게 무슨 소리'라는 제목과 내용의 포스터를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포스터에는 판소리가 한국의 것임을 알리는 글로벌 청원 주소도 기재돼있다.
청원은 판소리가 우리 소리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며 최근 들어서 랩이나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활용되는 '한국의 살아있는 유산'이란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 K-문화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한 가운데 그 관심이 국악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판소리 역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유산임을 설명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판소리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 전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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