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코로나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 급증…도대체 왜?[과학을읽다]

수정 2022.05.29 09:16입력 2022.05.29 08:10

기존 백신 효과 저하 속 부스터샷 접종율 낮아
오미크론 등 새 변이, 취약계층 중심 집중 전파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 (초상권 동의 얻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감염돼 사망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약사들이 주장하는 감염 예방 및 중증화 방지 효과가 '거짓말'이라는 증거일까?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접종 후 시간이 지나가면서 보호력이 약해지고 있는 데도 3차 접종율(부스터샷)은 낮고, 오미크론 변이 등 전염력이 강한 변종들이 등장해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 주 보건 당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난 1~2월 사이에 코로나19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의 비율은 42%나 됐다.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확산 때의 2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낮은 부스터샷 접종율, 새로운 변이의 등장과 취약 계층의 집중 감염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최근 새로운 변이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면역 저하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시기에 사망한 사람 중 3분의2에 가까운 이들이 75세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때에는 전체 사망자 중 75세 이상 비율은 3분의1 정도였다. 물론 보건 당국들도 이같은 상황을 예측해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예방 접종을 실시했지만, 백신이 기대보다 덜 효과적이었던 데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보호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CDC도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감염되면서 취약 계층에서 백신 접종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백신을 접종했어도 부스터샷, 즉 3차 접종을 맞지 않았다가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캘리포니아주와 미시시피주의 경우 지난 1~2월 사이에 사망한 백신 접종 고령자의 4분의3이 3차 접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WP는 오미크론 변이에 걸려 사망한 70세 노인 스콧 베넷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모험을 좋아하는 기업가로 스쿠버 다이빙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접종 직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지난 1월13일 사망하고 말았다. 부스터샷 접종 직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른 사람과 접촉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은 자기가 김염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나도 그랬다"면서 "하지만 마스크를 반드시 코 위까지 쓰고 있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의 중요성 및 취약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촉구하고 있다.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주 방역전문가는 "백신은 여전히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오래 지속되는 도구 중 하나"라며 "백신 접종이 사망 확률을 85%이상 낮춘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나머지 15%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中 엄마들 난리났다"…'성희롱 삽화' 버젓이 실린 어린이 교과서 [특파원 다이어리]
수정 2022.05.30 05:26입력 2022.05.29 09:57

남아 선호에 바탕을 둔 성희롱적 요소 여과없이 표현
성난 中 엄마들, 문제적 사고 가진 삽화가와 출판사 관계 조사 요구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 금요일(27일) 오전 아내가 "이것 좀 보라"며 위챗으로 삽화 몇 컷을 보냈다. 초등학교 엄마 단체방에 올라온 삽화다. 아내가 "중국 엄마들이 난리가 났다"면서 보내 준 삽화를 보니 난리가 날만 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들어간 삽화라고 믿기 어려운 낯 뜨거운 그림이었다. 남아 선호를 바탕에 둔 성희롱적 요소가 여과 없이 표현돼 있다.


남자 어린이(대머리인 점을 감안 성인으로 보임)가 여자 아이의 가슴 부분을 끌어안고 또 다른 아이는 여자 어린이의 치마를 들추면서 괴롭히는 삽화다.


또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자 어린이의 속옷을 노출시킨 삽화도 눈에 많이 거슬린다. 남자아이들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묘사한 삽화는 외설이자 아동 학대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백인 여자 어린이를 희롱하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기 컷도 초등학교 학생을 둔 둔 중국 엄마들을 분노케 했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거꾸로 그려진 삽화에, 미국 국기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T 셔츠를 입은 남자 어린이 삽화 등 중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초등학교 수학 교재는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2013년 개정판에 바뀐 삽화인데 그간 문제가 안 된 것이 더 신기하다.


중국 엄마들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변태적이다", "아이들이 성에 집착할 수 있다" 등의 격앙된 글을 단체방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인민교육출판사는 사회 각층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 문제의 삽화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로 팀을 구성, 교재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육부도 전국 초ㆍ중ㆍ고등 학교 교재 내용과 삽화 등을 전면 조사해 문제가 확인되면 즉시 수정하겠다고 공식 입장문을 냈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지난 금요일 오전 처음 중국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삽화 문제를 접했을 때 기사화 하고 싶지 않았다. 중국의 초등학교 교과서 성 비위 삽화 문제는 '누워서 침뱉기'다.


관영 환구시보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인용, 삽화가(우융)와 출판사 간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이런 문제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삽화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등록 취소를 언급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푸틴, 佛·獨 정상과 통화…"우크라에 무기 지원 말라"
수정 2022.05.29 06:53입력 2022.05.29 06: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두 정상과 80분 간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은 위험하다면서 "이는 상황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재개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우크라이나 때문에 얼어붙은 협상 상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 위기를 언급하면서 서방의 반(反)러시아 제재와 잘못된 경제·금융정책을 지적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