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MB 사저' 매입한 홍성열 회장, 문재인 사저도 샀다
수정 2022.05.27 08:19입력 2022.05.26 16:14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한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를 매수한 바 있다.
2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 매곡동 사저의 건물 등기부상 소유자가 홍 회장으로 전날 변경됐다. 등기원인은 지난 2월 매매 계약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매입 가격은 26억원으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퇴임 후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마련한 사저에서 머물고 있다.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매곡동 사저 건물을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앞서 홍 회장은 2017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매입하기도 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67억원이었다. 삼성동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1990년부터 201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약 23년간 거주했던 곳이다. 홍 회장은 작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도 사들인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미납 벌금과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넘어간 논현동 사저를 111억56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전직 대통령 사저를 '싹쓸이'한 홍 회장은 2001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우리나라 최초 도심형 아울렛 매장인 마리오아울렛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는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한 뒤 1985년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국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패션 1세대 리더'로도 평가받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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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일본 여행 수요 폭발 조짐"… 'NO재팬·코로나19' 보복심리
수정 2022.05.26 13:23입력 2022.05.26 04:00
주요 여행사 관련 상품 준비 중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의 상점가에서 일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일본 외무성이 최근 입국자 격리 조치 면제를 밝히면서 올여름 일본행 항공권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관광비자 복원 등 관련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코로나19 등으로 주춤했던 일본 여행길이 약 4년 만에 열릴 것으로 보여 분위기가 고조된다.
인터파크투어가 일본이 입국 규정 완화정책을 밝힌 지난 16~22일 일본여행 예약률을 집계한 결과 직전 일주일(지난 9~14일) 대비 139% 늘었다. 지역별로는 나리타(도쿄) 173% 오사카 163%, 하네다 123%, 후쿠오카 52% 등으로 급증했다. 동일 기간 티몬의 일본 항공권 매출도 72% 늘었는데, 나리타행이 전체 예약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주요 여행사는 벌써부터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은 북해도(홋카이도) 전세기 상품을 내놨고, 참좋은여행은 항공노선 정상화를 전제로 한 여행상품 판매를 약 3년 만에 개시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5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인천-오사카(간사이) 정기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의 관문으로 통하는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열린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연간 205만명이 이용한 노선으로, 한일 수도를 잇는 상징적인 노선이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주 8회 16편의 항공기가 두 공항을 오가게 되며 예상 재개 시점은 내달 1~8일 사이다.
한편 여행업계는 관광비자 발급과 비자 면제 복원이 이뤄지면 7월 중순부터 일본 여행 수요가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수용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달 단체 관광객을 받아 감염 대책을 세운 후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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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싹 비운 한식…신동빈 회장이 직접 골랐다
수정 2022.05.26 14:55입력 2022.05.26 14:55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구절판.[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롯데호텔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케이터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번 만찬의 콘셉트는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아 전통 한식을 미국의 식재료와 함께 이용한 메뉴들로 구성했다.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 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과 화합과 번영의 기원을 담았다.
또한 메뉴에서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식재료나 조리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도 만찬에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는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 등도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그리고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마지막으로 오미자 화채가 대미를 장식했다.
한식 메뉴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웠다고 롯데호텔은 밝혔다.
한편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전 먹거리 전통 전병과 팥음료, 디저트로 제공된 이천 쌀 케이크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통 한식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은 “40여 년간 국가 행사를 진행해온 롯데호텔의 탄탄한 노하우와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무궁화를 운영하면서 쌓아온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이번 만찬의 성공 요인”이라며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롯데호텔 연회팀 셰프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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