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트코인, 70% 내린 8000달러까지 폭락 가능"

수정 2023.03.06 18:02입력 2022.05.24 06: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들어 급락한 비트코인이 현 시세에서 70%이상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장에서 진행된 스쿼크박스 인터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하방으로 더 떨어질 여지가 아주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3만달러 안팎에서 거래중인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이 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9일 6만7802.3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Fed의 통화 긴축, 높아진 경기 둔화 우려에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며 최근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현재 전장 대비 1.99% 떨어진 2만934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래 하락폭만 약 24%다.


CNBC는 마이너드 CIO의 예상은 현 시세에서 70%이상 떨어진다는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이미 지난 한달간 5000억달러 상당이 날라간 가상화폐 시장에 더 큰 고통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너드 CIO는 이날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junk)"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대장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했다. 이어 현재로선 가상화폐가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가지 요소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한 뒤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같은 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루나,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두 코인 발행 구조가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피라미드’라고 비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자산으로 뒷받침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한 "피라미드 구조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라며 "결국 그것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창원 중앙대로서 충돌사고 … 차량 1대 전복
수정 2022.05.24 12:58입력 2022.05.24 12:37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차량 충돌사고로 차량 1대가 전복됐다.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24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1대가 완전히 뒤집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앙대로에서 직진하려던 차량과 좌회전을 하려던 차량이 마주 부딪쳐 직진하던 경차가 전복됐다.


경차 운전자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창원중부경찰서는 각 차량에 블랙박스가 부착되지 않아 주변 CCTV를 판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판사, 김병찬에 "헤어지려는 여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나" [서초동 법썰]
수정 2022.05.24 09:46입력 2022.05.24 09:46

'스토킹 살해범' 김병찬 최후변론

스토킹으로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 /김현민 기자 kimhyun81@

"'나와 헤어지려는 여자는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나요?"(판사)

"그건 아닙니다."(피고인 김병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층의 한 법정에서 '스토킹 살해범' 김병찬(36·남)의 마지막 변론이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 심리로 진행됐다.


그는 지난해 11월1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이던 A씨(당시 32세)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A씨는 스마트워치로 긴급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김병찬은 지난해 6월 명확한 이별 통보를 받고도 스토킹과 무단 침입, 감금·협박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심인 배예선 판사가 물었다. "CCTV를 보면, (흉기에) 여러 번 찔린 피해자가 이미 주저앉아 쓰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범행 장소에서 나오려다가 (돌아가) 또다시 찔렀습니다. 피해자를 확실히 죽이려고 한 것인가요?" 김병찬은 "기억이 없다"며 "저는 오히려 (피해자가) 살아있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살아있길 바랐다면, 도주 중이나 나중에라도 왜 구조요청 등을 하지 않았나요?" 배 판사가 질문했다. 대구로 도주했던 김병찬은 "TV 뉴스를 보고 (사망 사실을) 알아서 그때부턴 계속 아무것도 안 하고 모텔에 처박혀 있었습니다"고 답했다.

배 판사는 "피고인의 동작이나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찬은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벌떡 일어나더니 유족들을 향해 뒤돌아 무릎을 꿇고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병찬의 모습에 A씨의 유족들이 방청석에서 울부짖었다. A씨의 부친은 발언권을 얻어 "조금이나마 저희 딸을 사랑했다면, 그렇게 도주할 것까지야 있었겠느냐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고 헤어지기 싫었다면, 사람을 죽여놓고 경찰에 와서 자수하든지 (중략) 용납이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부친은 "다시 돌아가 '확인사살'을 한 내용 자체는 오늘 처음 들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피고인은) 자기가 살려고 하는 욕심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이 사건 범행은 계획적 범행이고 수법이 잔혹하다"며 "범행 후 수사망을 피하고자 주도면밀하게 도주 방법을 연구한 점 등을 고려하면 계획살인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찬은 범행 수일 전 휴대전화로 다양한 종류의 흉기와, 미끄럼 방지 테이프, 실전무술 등 범행과 연관된 단어를 47회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는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20년 등도 함께 요청했다.


김병찬은 특수협박 및 감금 등 일부 범행을 부인했다. 스토킹으로 고통을 겪던 A씨의 생전 진술에 대해선 "피해자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살해 부분은 계획적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일 흉기를 들고 찾아간 이유는 "피해자가 죽음에 대해 두려움 많이 느껴서 (관계 회복에) 응하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변호인은 "큰 고통을 받는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김병찬의 선처를 호소했다. 전자발찌 부착명령에 대해선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를 중대히 제한하므로, 재범의 위험성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며 기각을 구했다. 선고공판은 내달 16일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