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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 이상 체중 감량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 커져"

수정 2022.05.23 10:09입력 2022.05.23 10:09

여의도성모병원 이세원 교수 연구팀
"적정 체중 유지·규칙적 운동이 고관절 위험 낮춰"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당뇨병 환자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강검진 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성인인 144만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10% 이상 체중 감소군은 체중 유지군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1.605배 높았다. 이어 체중이 10% 이상 증가, 10~5% 감량, 5~10% 증가 순으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았고, 체중 유지 그룹이 가장 낮았다.

또 운동강도(MET 500-1000 MET min/week)면에서 불규칙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인다고 해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적절한 체중유지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추는 반면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증가는 오히려 고관절 골절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게 고관절 골절위험 감소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만이 있는 당뇨 환자는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은 꼭 필요하나,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비타민D, 칼슘 보충, 저항운동 등을 통한 근육 증대)이 필요다고 덧붙였다.


이세원 교수는 “제2형 당뇨환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을 가장 줄일 수 있다”면서 “운동 강도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이 고관절 골절 예방에 가장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골다공증(OSTEOPOROSIS INTERNATIONAL, IF=4.507)' 4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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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넘버 9' 토머스 역전우승 "메이저 우승컵이 2개"…"7타 차 뒤집기 괴력"
수정 2022.05.23 10:17입력 2022.05.23 10:17

2022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최종일 3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연장 3개 홀 2언더파", 잴러토리스 2위

저스틴 토머스가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끌어 안고 환호하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9위 저스틴 토머스의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이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3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리더보드상단(5언더파 285타)을 접수한 뒤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와 3개 홀 연장전에서 다시 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15승째, 우승상금이 무려 270만 달러(34억3700만원)다.


토머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 등 제제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1~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막판 17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보탰다. 무엇보다 홀 당 평균 1.67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1타 차로 앞서던 미토 페레이라(칠레)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극적으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콘페리(2부)투어 3승을 앞세워 올해 PGA투어에 진출한 '27세 루키'다. 18경기에서 3위 한 차례 등 연착륙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특히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파란을 일으켰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버디 2개와 보기 5개, 18번홀 더블보기 등 속절없이 무너졌고, 18번홀에서 보기마저 지키지 못해 공동 3위(4언더파 276타)로 밀려 연장전 진출이 무산됐다.

저스틴 토머스(왼쪽)가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토머스와 잴러토리스의 연장전은 13번홀(파5)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 결국 17번홀(파4)이 승부처가 됐다. 토머스는 '1온 2퍼트' 버디를 솎아냈고, 18번홀을 파로 틀어막아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더해졌다. 잴러토리스 2위, 캐머런 영(미국)이 공동 3위에 합류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위(2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도전은 공동 34위(4오버파 284타)에서 멈췄다. 2015년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 '2연승', 2017년 7월 디오픈을 차례로 제패했지만 이 대회가 여전히 '철옹성으로 남았다. 한국은 'AT&T 챔프' 이경훈(31)이 공동 41위(5오버파 285타), 김시우가 공동 60위(9오버파 289타)에 자리잡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셋째날 9오버파 최악의 라운드 직후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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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올해 일본 무대 부진 이유는?"
수정 2022.05.23 10:18입력 2022.05.23 07:34

12개 대회째 ‘무관’, 신지애 팔꿈치 수술 뒤늦은 복귀, 사이고 ‘5승 돌풍’, 호리와 우에다 등 베테랑 건재

신지애는 팔꿈치 수술 이후 뒤늦게 필드에 복귀해 아직 우승이 없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직도 무관(無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뛰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2022시즌 성적표다. 총 38개 대회 중 12개나 소화했지만 우승이 없다. 2015년과 2016년 역대 최다승인 17승을 합작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2019년 9승에 머물며 두자릿수 승수에 실패했고, 코로나19 정국에서는 2년 동안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데 그쳤다. JLPGA투어의 부진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한국은 그동안 신지애(34)가 선봉에 섰다. 2008년 미즈노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무려 26승을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2020년과 2021년에 혼자 2승씩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월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토너먼트에서 공동 50위에 그친 뒤 3년 동안 괴롭혀온 팔꿈치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했다. 인대 손상이 심해져 수술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지애는 팔꿈치 치료 이후 7개 대회를 건너뛴 뒤 지난달 29일 파나소닉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러 공동 9위에 올랐다. 22일 끝난 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는 시즌 최고인 5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것이 위안이다. 일본 무대를 호령했던 이보미(34·21승)와 안선주(35·28승)의 부재도 아쉽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병행하고 있어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사이고 마오는 10개 대회에서 5승을 수확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절대강자’의 등장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2001년생 사이고 마오(일본)다. 2020/2021시즌엔 50경기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거두진 못했다. 준우승만 7차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잠재력이 폭발했다. 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벌써 5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초반 7개 대회에서 4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JLPGA투어 사상 가장 빠른 성과다.


사이고는 살롱파스컵과 호겐노마도구치레이디스에선 2개 대회 연속 ‘컷 오프’를 당하더니 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다승과 상금(9936만엔), 메르세데스 랭킹(1506.2점), 평균타수(70.13타), 최다 ‘톱 10’(8회) 등 전 부문 1위다. 한국에 기세를 눌렸던 일본은 호리 고토네, 우에다 모모코, 와타나베 아야카 등 베테랑까지 우승 대열에 합류하는 신바람을 내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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