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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대만 문제 선 넘지마' 경고…"도발시 대항할 수단 많다"

수정 2022.05.24 08:23입력 2022.05.23 10:07

中 관영, 한미 공동성명 대만 적시에 '경고'
왕이, "IPEF에 숨겨진 미국 음모 꿰뚫어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과 관련 한국은 한반도(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에 대한 선을 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경고성 입장도 내비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관영 환구시보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가 적시된 데 대해 한국 윤석열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해 파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한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신창 푸단대 교수는 "한국이 대만 문제를 포함, 미국에 더 강력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공동성명과 관련 한반도(북한) 문제를 거론됐다.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태도가 바뀔 경우 한반도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이는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새 정부가 미국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 크지만 이는 수사에 끝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이 대만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며 중국은 한국에 대항할 수단이 많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확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한반도 정세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면서 "연합훈련 확대는 북한을 자극, 한반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북한 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순방과 관련, 중국이 관영 매체와 관변학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인도ㆍ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선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나섰다. 왕 부장은 전날 열린 중국ㆍ파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IPEF 뒤에 숨겨진 뜻을 꿰뚫어 봐야 한다"면서 IPEF는 공급망 등 중국 경제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음모라고 정의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 체제는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지정학적 대립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미국은 새로운 경제 체제를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라고 미국 측을 비난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인구 14억 명을 가진 초대형 시장"이라며 "무역 등 경제 문제를 이념적으로 접근할 경우 중국이 아닌 그들(미국과 동맹국)이 고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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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 초소형 우주태양광발전 위성 쏜다[과학을읽다]
수정 2022.05.23 14:06입력 2022.05.23 14:06

항우연-전기연, 올해 내 융합연구 통해 개발 검토
누리호 추가 발사때 초소형우주태양광발전위성 제작해 궤도 올려 시험 예정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이 우주태양광발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누리호 추가 발사 사업때 초소형 태양광발전위성을 궤도에 올려 전력을 송ㆍ수신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항공우주용 무선전력전송 모듈 고도화 및 경령화 설계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4차례 시행될 예정인 누리호 추가 발사 사업때 초소형 태양광 발전위성을 개발해 궤도에 보낸 뒤 성공적으로 전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KARI가 현재 개발 중인 고고도 무인기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두 연구원은 이같은 계획을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회의(IAC)에 참석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KARI는 한국이 제작하는 첫번째 우주태양광발전시스템(SBSP) 제안서를, KERI는 실시간으로 공중에서 이동하는 목료와 전력을 주고받는 공중이동체용 무선전력 전송 기술을 발표한다. KERI는 올해부터 중앙대ㆍ성균관대 및 민간업체와 함께 컴팩트한 시스탬 구성으로 빔 집중 특성이 좋은 ka-밴드 전파를 사용해 날씨와 밤낮에 관계없이 1kW급 전력을 1km 떨어진 목표에 전송하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태양광발전위성 가상도.

우주태양광 발전은 지상 태양광 발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날씨ㆍ위도ㆍ밤낮에 관계없어 10여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은 2030년대 메가와트급, 2040년대 기가와트급 전력 생산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제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 미래 게임체인저 기술로 이를 명시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최준민 KARI 미래혁신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융합연구를 통해 1기당 약 100억원 안팎의 비용으로 누리호 추가 발사때 초소형 위성을 쏴 실험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나라는 협소한 국토, 고위도 등으로 태양광 발전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청정에너지를 위한 기저 전력으로 우주태양광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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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 이상 체중 감량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 커져"
수정 2022.05.23 10:09입력 2022.05.23 10:09

여의도성모병원 이세원 교수 연구팀
"적정 체중 유지·규칙적 운동이 고관절 위험 낮춰"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당뇨병 환자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강검진 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성인인 144만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10% 이상 체중 감소군은 체중 유지군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1.605배 높았다. 이어 체중이 10% 이상 증가, 10~5% 감량, 5~10% 증가 순으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았고, 체중 유지 그룹이 가장 낮았다.

또 운동강도(MET 500-1000 MET min/week)면에서 불규칙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인다고 해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적절한 체중유지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추는 반면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증가는 오히려 고관절 골절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게 고관절 골절위험 감소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만이 있는 당뇨 환자는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은 꼭 필요하나,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비타민D, 칼슘 보충, 저항운동 등을 통한 근육 증대)이 필요다고 덧붙였다.


이세원 교수는 “제2형 당뇨환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을 가장 줄일 수 있다”면서 “운동 강도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이 고관절 골절 예방에 가장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골다공증(OSTEOPOROSIS INTERNATIONAL, IF=4.507)' 4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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