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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50억달러 추가 투자"…바이든에 투자선물 안긴 정의선(상보)

수정 2023.03.14 12:39입력 2022.05.22 12:07

정의선 회장, 22일 오전 하얏트서 바이든 회동
전일 미국 전기차 공장 55억달러 포함 100억弗↑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후 기자회견에서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추가로 50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 위해 5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로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 투자하기로 했었는데 이번에 투자규모를 더 늘려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자동차 산업과 관련핸 다각도로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미국은 중요 거점으로 꼽힌다.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앱티브와 함께 합작사 모셔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UAM을 위한 현지 법인 슈퍼널을 설립해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1조원에 인수하는 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정의선 회장이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해 적극 투자를 독려하는 가운데 정 회장이 추가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화답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정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자동차산업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번 투자는) 80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내년 1월 (전기차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음식 배달료 1600원이면 적당"…실상은?
수정 2022.05.22 17:21입력 2022.05.22 17:19

소비자 대다수 1천~3천원 배달료 지불 의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상관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음식을 배달 주문할 때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1600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별 집계에서는 월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이 꼽은 평균 적정 배달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명 중 1명은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포장재를 선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포용성장 및 지속가능성 관련 외식업 분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 13~23일 20대 이상 60대 이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 행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음식 2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한다고 가정할 때 응답자들이 꼽은 평균 적정 배달료는 1617.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 응답 분포를 보면 1000~2000원 구간이 45.3%로 가장 많았고, 2000∼3000원 구간이 41%를 차지했다. 3000~4000원은 5.5%, 4000원은 1.3%에 그쳤다. 0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였다.


대다수 응답자가 1천∼3천원의 배달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연령대별 평균 적정 배달료는 60대가 1천79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1천645원), 50대(1천611원), 20∼30대(각 1천554원)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나눠 보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이들이 꼽은 평균 적정 배달료가 1천88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0만원대(1천699원), 600만원 이상(1천627원), 300만원대(1천543원), 500만원대(1천542원), 200만원대(1천495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배민1,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4대 배달 플랫폼의 배달료는 3킬로미터(km) 미만 배달 기준 3000원이 가장 많았다.


배달 거리가 3~4km로 늘어나면 플랫폼에 따라 배달료가 5000~6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공공배달앱을 이용해본 소비자는 18.5%에 그쳤다.


공공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당 앱이 있는지 몰라서'(42.9%), '별도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과정이 번거로워서'(20.9%), '주문 가능한 매장이 한정적이어서'(20.2%) 등이 꼽혔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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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공장, 용산, 벙커서 다진 '한미동맹'(종합)
수정 2022.05.22 16:25입력 2022.05.22 16:25

-한미정상, ‘경제안보’ 동맹 거듭 강조… ‘공급망 회복·확대’ 한 목소리

-비핵화 공동목표 확인, 한미동맹은 경제안보로 진화

-윤 대통령 "대북 억지력 중요…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도 논의"

-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어느때보다 강력… 공급망 강화해 경쟁 우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위치한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쳤다. KAOC 방문 일정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해 강력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양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일정인 일본으로 향하는 출국 길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배웅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박3일 내내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열흘만에 이뤄진 것으로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빠른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도 의미가 컸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전략, 경제안보 협력 방안, 국제 현안에 대한 한국의 기여 부분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도체 공장에서 시작된 한미동맹=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박 장관의 환영을 받은 후 삼성전자 평택공장으로 이동했다. 서울 용산 집무실을 출발한 윤 대통령이 오후 5시 54분쯤 평택 공장에 먼저 도착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22분 생산서설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고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현장을 봤다"고 극찬했고 윤 대통령도 "반도체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 연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을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서의 반도체 산업 중요도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AI(인공 지능), 로봇 등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수준이 높은 노동력도 있고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제공한다"며 "많은 기업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와 이에 대한 투자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선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동맹국들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 문제 해결 노력을 함께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장기적 복원력, 회복력을 강화하고 각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이런 관계 강화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한국의 위상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복합라인을 갖고 있고 설계와 생산에 있어서 한국이 많은 우위를 갖고 있다"며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의료 진단 기기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공급망 확대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있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분석으로 공급망 회복을 위해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미동맹, 행동하는 동맹으로"… 정상회담 ‘대북·경제안보’ 방점= 22일 오후 청사 5층 집무실 등에서 시작한 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이어졌다. 회담에서는 한미 안보동맹 강화, 북핵 대응 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한미양국은 실질적 대북 확장억지력 강화, 한미동맹에 기반한 경제안보 협력,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역내 질서 구축을 골자로 한 정상회담 결과를 내놨다. 양국 정상은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북한의 비핵화란 오랜 과제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교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며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서 이런 과제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 도발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그 첫걸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라고 말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은 한미동맹이 어느때보다 강력하고 생기와 활력 넘치는 때"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윤 대통령과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을 언급하며 양국의 공급망 협력 중요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혁신을 통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가 개발되고 있다"며 "한국의 삼성 같은 기업이 현재 미국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더 가까워지고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충격에 대비해 우리를 경쟁 우위에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미는 가장 먼저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로 부상중인 방산 분야의 FTA라고 할 수 있는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도 개시한다.


우주 탐사 협력을 확대하고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재개해 우주기술을 넘어 우주산업까지 양국의 협력관계를 발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사도 이번 회담에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함으로써 우주 분야 기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의제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여전히 양국 경제 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 왜곡 관행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尹·바이든, 오산 미군기지서도 '한미동맹' 강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일정인 22일 경기도 오산 미국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 자리에서도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랜 역사의 한미동맹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최전선에서 이런 귀한 과업 수행 하는 분들이라 할 수 있고, 여기서 양국이 혁신하고 조율해서 중요한 과업 이뤄내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동맹은 아시겠지만 오래전 전쟁에 양국이 희생으로 맺어졌고, 70년 지난 지금도 여러분 같은 훌륭한 장병들의 서비스 덕분에 굳건한 한미동맹 맺게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조율이나 통합 등은 과거 뿐만 아니라 지금도 굉장히 중요할 부분 목표다. 그리고 한반도의 다양한 위협이나, 역내 안정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한국 공작사 장병과 미 제7공군 사령부 장병) 모두 친구다. 미 장병들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떠나서 멀리 타국에서 복무하니까 우리 장병들이 더욱 돈독히 대해달라"며 "여러분들의 우정과 우의가 한미동맹의 힘"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산 미군 공군기지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산기지는 1950년 6월25일 공산군 침략했고, 5일 만에 트루먼 대통령이 미군 투입을 명령해서 스위스 부대가 이곳에 와서 젤 먼저 와서 공산과 교전한 장소다"며 "그만큼 미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최초로 피를 흘린 곳이 오산 인근이고, 사변 후 미 공군이 기지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KAOC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작별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양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 척’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방한 2박3일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장병을 격려한 뒤 박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출국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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