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코로나19 속 매독 급증…자가 진단 키트 인기[과학을읽다]
수정 2022.05.20 11:50입력 2022.05.20 09:16
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
그림=오성수[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인 매독(syphilis)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몇몇 나라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 국가 보건 당국들이 가정용 자가 진단기를 도입해 적극적인 검진ㆍ치료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팬데믹 초기 1년간 발생한 매독 환자 수가 13만3945명으로 2016년 대비 52% 늘어났다고 밝혔다.CDC는 특히 이같은 증가도 실제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의료기관들이 팬데믹 이후 대면 진료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매독 환자 수는 1980년대 6~7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990년을 전후로 13만명대로 치솟았었다. 이후 2000년대에는 3만명대로 줄었지만 2015년을 전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이후론 13만명대를 돌파해 30년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매독은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4월 10일 기준 올해 매독 환자 수가 2592명으로 전년 대비 1.6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미 지난해 일본 내 매독 환자 수가 7875명으로 1999년 일본에서 통계를 시작한 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매독 환자 수는 1997년 연 500명 수준에서 2017년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 추세다.
매독은 지난 500여년간 인류를 괴롭힌 대표적 성병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둠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치료제인 페니실린의 발명과 콘돔 사용으로 거의 박멸 수준에 이르렀다가 최근 10여년새 전세계 각국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뇌손상 등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태아에게 선천적인 감염이 발생할 경우 더 문제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당 보건당국들은 매독과 기타 성병들에 대한 자가 진단을 장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1월부터 성병 검진 비용을 개인의료보험에서 보장해주는 것을 의무화한 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피나테 나모 '판게아 짐바브웨 에이즈(AIDS) 트러스트'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네이처에 "자가 진단은 사람들이 검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20~30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의료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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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AT&T 챔프' 이경훈 "1언더파 출발 괜찮아~"…매킬로이 5언더파 선두
수정 2022.05.20 10:32입력 2022.05.20 10:32
2022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첫날 공동 16위 '순항', 우즈는 4오버파 공동 99위 '컷 오프 위기'
‘AT&T 챔프’ 이경훈(오른쪽)이 PGA챔피언십 첫날 7번홀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AT&T 챔프' 이경훈(31ㆍCJ대한통운)의 출발이 괜찮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3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선두, 톰 호기 등 2명이 1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6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타 차 공동 4위(3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경훈은 16일 끝난 AT&T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쳐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메이저무대에서 존재감을 뿜어낼 호기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무엇보다 그린적중률 77.78% '정타(正打)'가 돋보였다. 홀 당 평균 1.86개 퍼팅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로리 매킬로이가 PGA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하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매킬로이는 버디 7개(보기 2개)를 솎아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같은 조로 출발해 12~15번홀 4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후반 2, 5번홀 버디 2개로 가속도를 붙였다. 6, 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9번홀(파4) '5.8m 버디'로 마음을 달랬다. 일단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졌다. "오늘은 그린플레이가 좋았다"는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메이저 2연승 진군'은 진행형이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공동 38위에 머물렀지만 아직은 기회가 충분하다. 최근 8개 대회에서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아 다승은 물론 세계랭킹(9.75점)과 상금(1030만 달러), 페덱스컵 포인트(2842점)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2오버파 공동 56위에서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 '2연승', 2017년 7월 디오픈에서 퍼즐 3개를 모았고, PGA챔피언십이 마지막 미션이다. 2017년 공동 28위와 2018년 공동 12위, 2019년 공동 3위, 2020년 공동 71위, 지난해는 공동 30위에서 속을 태웠다. '넘버 2' 욘 람(스페인)은 3오버파 공동 78위에 자리잡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챔피언십 첫날 17번홀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우즈가 4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99위로 밀렸다는 게 안타깝다. '컷 오프' 위기다. "답답한 하루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군단은 2009년 우승자 양용은(50)이 공동 38위에서 선전하고 있고, 김시우(27)가 이 그룹에 가세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1위 김비오(32)는 6오버파 공동 122위, 김주형(20) 8오버파 공동 138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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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우즈 첫날 4오버파 "컷 오프 위기"…"아이언 샷이 왜 이래?"
수정 2022.05.20 08:02입력 2022.05.20 08:02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챔피언십 첫날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3개와 보기 7개로 4오버파."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첫날 성적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365야드)에서 4오버파 난조 끝에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47위를 차지한 뒤 연습라운드에 매진하면서 이번 대회 출격을 저울질한 상황이다. 서던힐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과 달리 평지라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리 상태가 아직은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고,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오랜 재활과정을 거쳤다. 사실 마스터스 완주부터 빅뉴스다. "마스터스 이후 쉰 날은 딱 하루밖에 없었다"며 "다리에 점점 힘이 붙어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챔피언십 첫날 8번홀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티를 꽂고 있다. 털사(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우즈는 실제 10번홀(파4)과 14번홀(파3) 등 초반 5개 홀 버디 2개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15번홀(파4)과 18번홀~후반 2번홀 3연속보기 등 갈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 353야드 장타를 뿜어냈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38.89%에 불과해 가시밭길을 걸었다. 3번홀(파4) 버디는 4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고, 막판 8~9번홀에서 보기 2개를 더했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57개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1999~2000년과 2006~2007년 등 두 차례나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흥미롭다. 2007년은 특히 개최지가 서던힐스다. 최종일 1언더파를 보태 우디 오스틴(미국)을 2타 차로 제압했다. "답답한 하루였다"며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다"는 소감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21일 새벽 3시36분 1번홀(파4)에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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