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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母 협박하고 물고문한 30대 부부 징역형

수정 2022.05.18 09:13입력 2022.05.18 09:10

재판부 "패륜 범죄에 경종 울릴 필요 있어"

60대 어머니를 학대한 30대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60대 어머니를 발로 차고 물고문하는 등 학대한 30대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송명철 판사)은 1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34·중국 국적)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남편 김모씨(37·중국 국적)에게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어머니 A씨(66)가 일에 서투르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발로 여러번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한 지난해 11월6일 식당 주방에서 A씨가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을 뿌리겠다고 협박했고, 아들 김씨는 끓는 물을 피해자 쪽으로 뿌려 A씨를 다치게 했다.

강씨 부부는 12월1일에도 A씨가 친구 집에서 외박을 했다며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안으로 끌고 들어가 욕조물에 피해자의 머리를 수 차례 집어넣는 등 고문한 바 있다.


A씨는 아들부부와 지난해 6월부터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의 학대로 인해 허리, 갈비뼈 등이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당한 액수의 피해금을 지급해 합의하긴 했으나 피고인들에 대해선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해 부모에 대한 패륜 범죄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더는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들이 어린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점, 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정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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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골퍼’ 박주영 "필드는 잠시만 안녕"…‘출산 휴가 신청’
수정 2022.05.18 16:59입력 2022.05.18 16:42
박주영(오른쪽)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1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춘천(강원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 준우승자 박주영(32·동부건설)이 잠시 필드를 떠난다.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이 대회를 끝내고 출산 휴가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겨울 결혼한 뒤 임신을 했다. 9월 출산 예정이다. 애초 6월2일 열리는 롯데오픈까지 치른 뒤 출산 휴가를 낼 예정이었지만 마음을 바꿨다. "지난주부터 몸의 변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바로 언니 박희영(35·이수그룹)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자매 골퍼’다. 박희영은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박주영은 2010년 1부투어에 합류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상금 17위(4억3894만원)다. 올해 대회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했다. 7개 대회 연속 등판이다.


박주영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경은(22)을 7홀 차로 대파했다. 12번홀(파5)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적당히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과 임신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박주영은 "비거리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출산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춘천(강원도)=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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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에서 수소를…넷제로 디딤돌 될 것"[넷제로가 미래다 2]
수정 2022.05.18 11:18입력 2022.05.18 11:18

'청록수소' 기술 기술 보유한 '씨제로'
SK가스와 투자계약…내년 1분기 시범생산
"울산 수소복합단지 동참 기대"

[편집자주]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떠오른 지 2년이 됐다. ESG는 이제 기업의 생존 과제이자 경영의 필수 요소다. 특히 세계 각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되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ESG 경영 실천과 투명한 정보 공개, 그에 기반한 투자 유치와 혜택 제공, 평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ESG 경영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거대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아경제는 연중 기획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우리나라 ESG 경영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기업과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본다.


파들 사디 씨제로 사업개발부문 대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통해 매우 중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을 탈탄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울산에 14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SK가스의 수소복합단지에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소 추출의 핵심인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이 바로 미국의 스타트업 ‘씨제로(C-Zero)’다. SK가스는 지난해말 씨제로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수소 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파들 사디 씨제로 사업개발부문 대표는 18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천연가스 열분해가 ‘넷제로(Net Zero)’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제로란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한 상태로,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천연가스를 수소와 고체탄소로 바꾸면 수소는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며 "발전이나 공정 가열은 물론 차량용 수소 생산, 암모니아 합성·정제 공정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의 탈탄소화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제로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해 그는 "기본방식은 혁신적인 열촉매를 사용해 천연가스(LNG)의 탄소를 고밀도 고체로 추출하는 열분해의 한 형태"라면서 "씨제로의 직원들은 열촉매에 대한 지식과 세계 최대 화학 공장을 건설한 수십 년의 경험을 더해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천연가스 열분해로 만들어진 수소는 ‘청록수소’로 평가받는다.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배출방식에 따라 ‘그레이’, ‘블루’, ‘그린’으로 나뉜다. 청록수소는 생산 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그린수소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적어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사디 대표는 현재까지 천연가스 1기가줄(GJ)에서 수소 0.6기가줄과 고체탄소 15㎏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이산화탄소 55㎏에 해당한다면서 "이산화탄소의 27%가 탄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사디 대표는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려는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자 사이에 배치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탈탄소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에 첫번째 시범생산설비를 가동하고 2024년 말까지 상업생산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씨제로의 시범생산설비는 하루에 400㎏의 수소와 1200㎏의 탄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공정을 점차적으로 확대해서 최종 상업생산시설에서는 일일생산량 수소 27만㎏을 목표로 한다.


그는 “천연가스의 탈탄소화라는 목표에 SK가스를 주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삼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함께 협력해 우리의 기술을 울산 수소복합단지에 설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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