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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부처님 오신 날 봉은사서 與野 의원들 만난 까닭은?

수정 2022.05.09 17:03입력 2022.05.09 09:57

자승 전 총무원장과 함께 권성동 주호영 이원욱 권인숙 의원 등 14명 점심
송영길 전 대표, 윤성이 동국대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도 동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회주 자승스님, 주지 원명스님, 여야 의원들과 점심 공양을 했다./독자 제공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여야 의원 14명과 함께 점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봉은사를 방문해 회주인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그리고 여야 의원들과 만나 1시간 정도 식사를 했다.


이날 공양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태영호 유경준 박진 허은아 박형수 배현진 이용 의원 등이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로는 송영길 전 대표, 이원욱 권인숙 유정주 이수진(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불교의 화쟁 정신을 바탕으로 배려와 통합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환영 나온 신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행사 배경과 관련해 "원래 당일 점심은 신도회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민주당 의원들과 자승 전 원장이 하기로 돼 있었고 윤 당선인은 오후에 차담을 나누기로 했었다. 윤 당선인의 일정이 바뀌면서 함께 점심을 하게 됐다. 정치적으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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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테마레슨] '짠물퍼터' 이정은6 "사이드 측량법에 퍼터 에임까지"
수정 2022.09.21 16:04입력 2022.05.09 08:53
이정은6의 앉은 자세에서 몸을 90도 돌리는 사이드 측량법은 어드레스 각도와 비슷해 착시를 줄여준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변곡점을 중심으로."


세계랭킹 23위 이정은6(26ㆍ대방건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대급 짠물퍼터'로 유명하다. 실제 올 시즌 그린적중 시 홀 당 1.68개(1위), 라운드 평균 퍼팅 수 28.62개(4위)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266.74야드(37위) 거포가 섬세한 그린플레이를 구현한다는 게 놀랍다. 2019년 그린적중률 75.36%(8위) '송곳 아이언 샷'이 올해 68.78%(52위)로 무뎌져 오히려 속을 태우고 있다.


이정은6가 바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 고지에 올라 다승은 물론 상금과 대상, 최저 평균타수 등 역대 최초 6관왕에 등극한 선수다. 2018년 역시 메이저 2승과 함께 상금퀸과 최저 평균타수 2연패에 성공했다. 11월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6월 곧바로 메이저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정은6는 특히 결정적인 퍼팅을 집어 넣는 '클러치 퍼팅 능력'이 뛰어나다. 그린에 올라가면서 전체 경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동반자가 퍼팅하는 동안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부터 찾는다. 앉은 자세에서 몸을 90도 돌리는 독특한 루틴은 2014년 전남 순천 청암고 3학년 때 시작됐다. "친구가 애용하던 방법"이라며 "어드레스 각도와 비슷해 착시를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정은6의 한 쪽 눈을 감고 샤프트를 활용해 공과 홀을 일치시키는 세밀한 에임이다.

공을 놓을 때 퍼터를 활용한 루틴이 하나 더 있다. 한 쪽 눈을 감고 공과 샤프트, 홀을 일치시키는 세밀한 에임이다. 중, 장거리 퍼팅에서는 당연히 가상의 목표(변곡점)를 조준한다. 마지막은 머리 고정, "아예 머리를 벽에 대고 연습한다"고 소개했다. 아마추어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기분에 따라 셋업이 달라지고, 머리가 움직이면서 공이 퍼터 헤드 안쪽이나 바깥쪽에 맞는 경우가 많아서다.


퍼팅의 기본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일단 어드레스 과정이다. 양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 먼저 퍼터를 잡아 타깃에 정열한 다음 왼손을 얹은 뒤 스탠스를 잡는 순서다. 짧은 퍼팅은 다소 강하게 가져간다. 그래야 홀 주위 미세한 경사를 극복하는 직진성이 만들어진다. 롱퍼팅은 '거리감'에 초점을 맞춘다. 스트로크를 지면에서 낮게 진행해야 공의 구름이 좋아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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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성능 뚝↓' 스마트폰 배터리…韓, 세계 최초 원인 규명
수정 2022.05.09 11:06입력 2022.05.09 11:06

한국전기연구원, 충·방전 속도가 리튬이온 전지 수명-안전성 미치는 영향 분석
화재 예방-수명 연장 등 안정적·효율적 사용 방안 찾아내 주는 프로그램 개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년 이상 사용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충전이 잘 안 되고 사용 시간이 짧아 지는 지 이유를 밝혀냈다. 리튬 이차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가 발열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내 화재 예방, 수명 연장 등 보다 안정·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하윤철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사가 이용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와 함께 '리튬이차전지 수명 및 발열 특성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리튬이차전지는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ESS)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다양한 산업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하여 큰 이슈가 됐고, 최근 주목을 받는 ESS의 경우만 해도 국내에서만 35차례 넘게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리튬이차전지의 사용 증가에 비례해 화재나 폭발 위험성도 높아져 국내외 다수의 전문가들이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튬이차전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열 관리'다.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낮아지게 되면 전지의 성능이 더 빠르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열 관리 시스템'은 전지의 초기 특성에 따라 설계되고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서 성능이 저하된 전지의 특성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리튬이차전지의 장기 충ㆍ방전 과정이 수명과 발열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화재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충격 등 외부 요인이나 제조사 결함이 없는 정상적인 전지라도 체계적인 열 관리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 사고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리튬이차전지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원통형 전지(2.85Ah)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충ㆍ방전 조건에서 1,000회 이상 실험해 얻은 170만여 건의 시계열(time-seri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지의 사용 횟수에 따른 저장 용량 변화를 단순한 수치로만 제시했던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충·방전 속도가 배터리 수명과 발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통계 처리할 수 있는 '파이선(python)'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배터리의 장기 성능을 분석하는 데도 성공했다. 상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뮬레이션까지 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밀폐된 환경에서 수백~수천 개의 전지를 밀집해 사용하는 전기차와 ESS까지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하 박사는 "그동안 '2년 이상 사용한 기기는 신형 스마트폰보다 발열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험적인 추측에만 머물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통계 분석 및 전산 해석 기법을 통해 문제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파워소스(Journal of Power Sources)' 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번 연구는 KERI 기본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 PCS 경쟁력 강화 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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