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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인 러시아...침공 도운 '벨라루스'까지 위험해져

수정 2022.05.06 09:45입력 2022.05.06 00:15

대표적인 러시아 우방국 '벨라루스'...러의 '키이우 진격' 발판 돼 줘
벨라루스 국민 대다수는 우크라 공격 및 전쟁 지원에 반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 중인 가운데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까지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미국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4일(현지시간)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우면서 러시아와 함께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오랜 우방국으로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개전 초기엔 수천명의 러시아군이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로 진격했다.

벨라루스의 대통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러시아에 의존하며 권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길을 내준 배경으로 풀이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퇴출 위기를 맞은 바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를 지원하면서 시위대와 야권 인사들을 폭력으로 진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돕기로 한 것이 탄압을 피해 국외로 망명한 벨라루스의 민주주의 세력에 다시 힘을 불어넣었다고 포린폴리시는 평가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한 차례 서방의 제재를 받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협력한 죄가 더해져 고강도 제재를 추가로 받게 되자 국민 여론이 악화한 것이다.


망명 중인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들은 이같은 점을 부각해 루카셴코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푸틴이 우리 땅을 항공 모함처럼 사용하게 했다"며 "우리나라(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돼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벨라루스의 국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3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벨라루스인 응답자 중 67%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한 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에 반대했다.


자국의 직접 참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그간 집권 중인 여권에만 투쟁했던 벨라루스 야권은 최근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티하놉스카야는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영토까지 점령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투쟁도 지정학적 의미를 갖게 됐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면 크렘린(러시아의 상징)이 약해지고 동시에 루카셴코 또한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돕는 벨라루스인들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관계를 다지기 위해 키이우에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벨라루스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단지 전투 준비 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훈련"이고 "이웃국들과 유럽 공동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전 참전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측은 "벨라루스가 전쟁에 참여한다면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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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다녀온 뒤 사망한 20대男 마약성분 검출…경찰 수사
수정 2022.05.06 10:47입력 2022.05.06 10:47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준호 기자] 클럽에 다녀온 뒤 사망한 20대 남성의 몸에서 마약성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30분께 친구의 차를 타고 귀가 중이던 A씨가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치료 중 A씨의 혈액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두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들은 A씨가 클럽 내부를 자주 돌아다니기는 했으나 마약 투약 여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클럽 내부 CCTV 녹화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박준호 기자 juno1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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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우라늄 금수조치 검토중"…국제 우라늄 가격 폭등 우려
수정 2022.05.06 11:21입력 2022.05.06 11:00

국제 우라늄 시장서 러 비중 35%
美 정계서도 논란 여전...금수법안 계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유럽연합(EU)과 동맹국들을 포함한 추가적인 금수조치 발동이 예상된다. 러시아산 우라늄은 전세계 우라늄 수요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석유와 천연가스에 이어 우라늄 가격도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상원 에너지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추가적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를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랜홈 장관은 "대통령이 발표하시겠지만, 요점은 미국이 어떤 에너지와 관련해서도 러시아에 돈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에너지부는 현재 안정적인 우라늄 수급을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이어 우라늄에 대한 금수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전체 미국 내 수요에서 비중이 5% 내외인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금수조치는 쉬워도 비중이 높은 우라늄은 금수조치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우라늄 수요에서 러시아산 우라늄의 비중은 약 16.5%다.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양까지 합치면 전체 수요의 절반 정도라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미국 정계에서도 아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주축이 돼 러시아산 우라늄에 대한 금수법안을 발의했지만, 지금까지 의회에 계류 중이다.


미국이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를 발표할 경우, EU와 미국 동맹국들도 동참해야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우라늄 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산 우라늄은 전체 국제 발전용 우라늄 시장에서 35%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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