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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70% 육박에도 '금리 인하' 고수하는 터키

수정 2022.05.05 22:55입력 2022.05.05 22:30

터키, 4월 물가상승률 69.97%까지 뛰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고집..."수출 가격 경쟁력 높이는 게 더 중요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터키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70% 가까이 상승했다.


타스통신은 5일(현지시간) 터키의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터키의 지난 3월 물가상승률(전년 대비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 61.14%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엔 69.97%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터키의 연 물가상승률은 이미 지난 1월 48.46%를 보이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인플레이션율은 3월 9.19%에서 4월엔 6.67%로 다소 낮아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달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 23.2%에서 42.8%로 대폭 늘렸다.


AFP 통신은 터키의 현 상황에 대해 "현지 통화인 리라화의 가치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가가 높아지는 데 더해 외국 투자자들의 '탈터키'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터키 정부는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키우는 '역주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국 화폐 리라화의 가치를 급락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9월에 19%였던 기준금리는 현시점 14%까지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처럼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국제적 흐름과 정반대인 금융통화정책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압력에 의한 것이다.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국내 물가보다 수출을 우선시하면서 "리라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상승한다"는 이유를 들며 통화 정책 추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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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P 고려 안해" 선 그은 美파월, 기자회견 발언 보니(종합)
수정 2022.05.05 04:48입력 2022.05.05 04:47

인플레 우려...연속적인 빅스텝 시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6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등 양적긴축에 돌입한다고 결정했다. Fed가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것은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정책금리를 보다 정산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기는 과정"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0.75%포인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오는 6월과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이날과 같은 빅스텝이 이어질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장에서 파월 의장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달리, 명확하게 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다. 0.75%포인트 인상은 ‘채권 시장의 대학살’로 불렸던 1994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기자회견 내내 파월 의장은 40여년만의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두고 강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폐쇄 조치,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차질을 심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전 공개된 5월 FOMC 성명서에도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폐쇄가 공급망 차질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highly attentive)를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도구는 수요에 따라 작동한다"며 중앙은행이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한계도 인정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해 올리고자 하는 금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경제 충격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가깝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경제가 연착륙 또는 완만한 착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노동시장을 비롯한 강력한 지표들을 언급했다.


이밖에 파월 의장은 Fed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신뢰 문제가 전혀 없다"며 "테이퍼링 후 금리를 올린다고 발표했고, 통화정책은 경제와 일관성있게 가고 있다. 신뢰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36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97% 올라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폭도 각각 2.74%, 2.80% 안팎을 기록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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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 앞두고, 김건희도 외부 활동 기지개
수정 2022.05.05 14:53입력 2022.05.05 08: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과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대통령 취임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외부 활동이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여러차례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몸풀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대선 기간 공식 행보를 자제했던 김 여사가 취임 이후에는 공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과 차담에서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 무원스님은 김 여사에게 '상생과 공존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주지인 원명 스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관람하는가 하면, 지난달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으로 본격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김 여사가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공익활동 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역에서 열린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김 여사는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각종 패션으로 화제가 되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을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특히 김 여사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만큼 동물 복지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언론에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여사의 지원 업무는 대통령실 제1부속실에서 맡는다. 그간 대통령 배우자의 수행을 담당했던 제2부속실은 대선 공약대로 폐지된다. 앞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청와대 인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국 원수가 오면 대통령 영부인의 일정 등을 보좌해야 하는데, 특별한 담당자나 전임자를 두기보다는 (1개)부속실에서 포괄적으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함께 보좌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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