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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서 조개 캐다 밀물에 고립돼 숨진 70대… 개그맨 김병만 어머니로 밝혀져

수정 2022.05.05 18:10입력 2022.05.05 18:10

김병만 측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상관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여성이 유명 개그맨 김병만(47) 씨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변산면 하섬 인근 바위에서 조개를 잡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바위 위에 고립돼 있던 2명은 구조했지만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70대 A 씨는 해경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 등은 이날 이웃들과 함께 조개 채취를 위해 하섬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갯벌에 들어가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더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씨의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씨는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이라는 코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활약하며 2013년과 2015년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는 몸이 아픈 어머니를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여러 번 드러내기도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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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독기 가득하게 산다"…'갓생·미라클 모닝'에 빠진 2030
수정 2022.05.05 14:51입력 2022.05.05 05:00

미라클 모닝에 빠진 2030, '갓생(God+生)'에 이어 '독기'
성공·자아실현 좇아 독하게 노력…유명인 롤모델 삼아 동기부여도
"한탕주의에 대한 반발…성공·자아실현 위해 독하게 살자는 심리"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독하게 노력해서 살자'의 함축적인 표현, '독기'가 유행하고 있다. 성공한 유명인을 롤모델 삼아 그들을 닮겠다는 일종의 동기부여인 셈이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 취업준비생 A씨(20대)는 블로그에 취업 준비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타인이 볼 수 없도록 비공개로 설정해둔 그의 일기에는 스터디 모임, 모 기업 필기·면접 후기 등 노력의 흔적이 가득하다. A씨는 블로그에 용기를 북돋는 유명인의 명언과 함께 "앞으론 독기 가득하게 '갓생(God+生, 계획적이고 모범적인 삶)' 살자"는 다짐을 남겼다.


이처럼 "독기 넘치게 살자", '독기 넘치는 아이돌 모음 영상' 등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독기'라는 단어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게으름을 지양하고 자아실현과 성공을 위해 독하게 살자는 의미인데, 최근 2030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끈 '갓생 살기' 트렌드와도 흐름이 유사하다.


독기란 사납고 모진 기운이나 기색이라는 뜻으로 본래 부정적인 의미가 크지만, 최근 2030세대들이 성공과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모습을 '독기'로 묘사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도 독기는 "독기를 가지고 공부하라", "성공하려면 독해져라" 등의 표현에서 현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됐지만 최근처럼 유행어로 자리잡지는 않았다.


2030세대들의 독기의 용례를 살펴보면, 주로 자신에게 엄격하거나 목표를 위해 독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정의 의미가 내포돼있다. 성공한 유명인을 롤모델 삼아 그들을 닮겠다며 동기부여할 때도 사용한다.

칼군무로 유명한 모 아이돌 그룹의 무대 영상에 '독기 미쳤다', '배워야겠다. 독기 충전하고 간다', '(가요계에서) 뜨고야 말겠다는 게 눈빛에서 느껴진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명언 영상을 공유하며 '가슴이 뛸 정도로 울림이 크다', '독기에 질식할 것 같다', '열정맨이시다' 등의 글을 남기는 등이다. 손흥민은 손 감독의 엄격한 훈육이 밑거름이 됐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이들은 계획을 철저히 지킨 스스로를 두고 '산독기(토끼와 독기가 발음이 유사)', '독기 가득한 일상', '독기 넘치는 갓생 살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자기 치장, 인맥 등 불필요한 것에 과하게 치중하는 사람을 일컫거나 비꼬는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유행한 '갓생 트렌드'와도 유사하다. 게으름을 지양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목표를 세운 뒤 이를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운동·독서·명상 등을 하는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g)'도 유행이 됐다. 미라클 모닝은 오전 4~5시에 일어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새벽 시간을 자기계발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열풍에 규칙적인 습관 형성을 돕는 앱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션 수행 알람 앱이나 공부 시간을 체크하는 타이머 앱, 체중관리를 돕는 다이어트 앱, 조깅 앱 등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미라클 모닝을 수행하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4일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 '#미라클모닝' 게시글은 97.7만여개, '#미라클모닝챌린지'는 9.4만여개에 달한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을 한탕주의에 대한 반발심리라고 진단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미래보다 현재에 중점을 두는, 열심히 사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의 'YOLO(You only live once)'가 유행했다. 그런 개념이 현재는 달라지고 있는데,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고 절약하며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는 신조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가 부동산, 주식, 코인 등 투기(문제)가 심각하지 않나. 이런 한탕주의와 달리 열심히 생활하면서 티끌 모으는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데, 다만 평범하게 성실하게 살고 열심히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더 독하게 살자는 독기 이런 용어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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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꺼낸 민주당… '위원장석 점거' 김기현·'의장 모욕' 배현진 징계 요구
수정 2022.05.05 14:52입력 2022.05.05 07:29

김기현 의원 30일 출석 정지 징계안 본회의로 곧바로 올려
배현진 의원 징계안, 윤리특위 통해 중징계 요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배현진 국민의원에 대해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징계 칼을 빼 들었다.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이른바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의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징계 대상이 국민의힘의 전직 원내대표인 김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은 배 의원이 징계 대상임에 따라 국민의힘의 맞대응도 예상된다.


4일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23시 55분경 법사위 회의장에 입장할 때 국회법 제148조의2를 위반하여 위원장석을 점거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제3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조롱하고, 허위 사실을 공표하며 국회의장을 모욕했다"고 소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관련 오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를 다시 폭력으로 물들이며 국회의 명예를 심대하게 실추시킨 두 의원에 대해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며 "폭력으로 국회를 모독한 김기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실제 징계안을 확인해보면 김 의원에 대해서는 "30일간 출석정지에 처한다"는 주문 등이 담겼다. 통상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의 경우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야 함에도 구체적 주문을 요구하며 본회의에 직접 징계를 요구한 것은 국회법 제155조에 따라서다. 이 조항에 따르면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점거 해제를 위한 제145조에 따른 의장 또는 위원장의 조치에 따르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윤리특위에서 심사를 거치지 아니하고 그 의결로써 징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 몸싸움 등이 벌어졌던 이른바 ‘동물국회’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이 마련됐는데, 여기에는 과거 여야간 몸싸움이 핵심이었던 의장석 점거 사태를 막기 위해 강력한 처벌 조항이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징계 요건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위원장석이 빈자리라 제가 잠시 다리도 아프고 앉아 있었다"면서 "나중에 위원장이 들어와서 사회를 진행하기에 제가 비켜드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기왕 (징계를 할 거면) 제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징계요구안 등을 통해 "질서유지 요구에 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위원장석을 점거하여 회의장의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고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는 입장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 의원의 징계안인 윤리특위에서 논의된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 표결에 대해 국회 외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이 있지만,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는 국회법(제155조)을 위반했다고 봤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당시 배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서 앞줄에 앉아 있는 여성들, 카메라 밑으로 보이지 않는 그 장면들을 짐작하고 구둣발로 저희 여성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등의 표현에 대해 조롱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 등은 이른바 삿대질 논란 등에 대해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았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사안과 관련해 국회법과 국회의원윤리강령,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를 들어 중징계를 요구했다. 국회의원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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