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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어·정치 공부 더 하라" vs 김은혜, "국어 공부 운운할 자격 있나"

수정 2022.05.05 00:17입력 2022.05.05 00:17

김동연, "남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김은혜, "잘못을 저지르고 고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잘못"

(사진 왼쪽)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얼굴'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황규환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잘못을 저지르고 고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잘못')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은 늘 이런 식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하면 될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온갖 궤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니 국민께서 등을 돌리는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여성 후보에 대해 '얼굴' 운운해 놓고서는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변인을 통해 변명이라고 하는 것이 고작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했다는 것인가"라며 반박하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이거니와 상대방 후보를 향해 '국어 공부'를 운운하니 더욱 기가 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도 도민들을 대할 때 누군가 잘못을 지적하면 그때마다 도민께 '무시'와 '비하'로 일관할텐가. 그래서 김동연 후보의 말 바꾸기와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라는 도민의 목소리도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 또, "무엇보다 '피해호소인', '○○이 호소인'이라는 별별 신조어까지 양산해 내는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가 '국어 공부'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민주당에, 그리고 김동연 후보에게 진솔한 사과를 바라는 것은 요원한 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명심하시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 가짜 뉴스와 선동에 대한 사과, 말 바꾸기에 대한 사과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사과해야 할 일은 쌓여가고, 그만큼 도민들의 실망과 분노도 쌓여갈 뿐이다"라고 직격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국어·정치 공부를 더 하라"며 맞받아쳤다.


김 후보 캠프의 이경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왜곡해 여성 비하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전가의 보도를 또 들고 나왔다. 발언 왜곡, 말의 의미를 비틀기라는 특기를 발휘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정책 공약과 인물로 겨루는 멋진 선거를 만드는데 '국힘'이란 파트너가 적합하지 않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가 수능 국어 공부는 물론, 정공법으로 상대와 맞서는 정치 공부도 더 하길 촉구한다"면서 "김은혜 후보의 왜곡된 억측은 나라 살림 경험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경험과 실력 부족을 극복하려면 말로는 안 된다. 도민 삶에 천착한 성찰이 담긴 정책이라야 민심을 얻을 것"이라며 "고사성어 공부도 하나 권한다. '양포타구(楊布打狗·남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말"이라고 했다.


이 같은 양 측의 날선공방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일 김동연 후보가 YTN라디오에 출연, 김은혜 후보의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 "네, 아무래도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지신 분이니까요.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고 믿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 측은 '얼굴'을 집어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대변인을 지내 언론에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정을 이끌 도지사는 얼굴과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실력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면서 "여기서 '얼굴'이란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한다. 문맥을 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말을 비틀어 해석해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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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광고 매출이 2024년 유튜브를 따라잡는다고?[넥스트.찐]
수정 2022.05.05 11:35입력 2022.05.05 11:35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틱톡의 폭발적인 광고 매출 확대는 2024년 유튜브를 따라잡고 페이스북이라는 다음 타깃을 잡을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틱톡의 빠른 성장세를 표현한 문장이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내놓은 기사 제목인데요. 지난해 광고 매출을 살펴보면 틱톡이 38억8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로 페이스북(1150억달러)은 물론 유튜브(290억달러)와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연구조직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지난달 13일 틱톡의 광고 매출이 올해 116억4000만달러로 3배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이렇게 되면 올해 트위터와 스냅챗의 광고 매출을 합산한 수치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틱톡의 광고 매출은 2024년 235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어요. 이렇게 되면 유튜브의 광고 수익을 따라잡고 페이스북까지 뒤쫓는다는 것이죠.

(출처=인사이더인텔리전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틱톡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NS"라면서 "광고주들이 틱톡에 몰리면서 메타, 스냅, 유튜브 등 모든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이 등장한 이래로 다른 플랫폼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인 지난 3월 백악관이 틱톡 스타들에게 브리핑을 했을 정도이니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고 이를 감안한 광고주들이 몰려드는 것은 불가피하겠죠.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연령층 확대하고

틱톡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이날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인 '틱톡펄스'를 내놨습니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의 50%를 직접 전달하고 광고가 들어가는 영상에 해당 브랜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에요. 그동안에는 크리에이터에 수익을 분배하지 않았는데 이를 처음 나누겠다고 한 겁니다. 틱톡은 이날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광고주와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어요.



틱톡은 이번 틱톡펄스를 내놓으면서 다른 SNS 업체들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대응했어요. 특히 다른 SNS에서 증오심 표현이나 잘못된 정보가 담긴 콘텐츠에 광고가 섞여들어가면서 이에 광고주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적합성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어요. 브랜드를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틱톡은 "독자적인 필터를 통해 틱톡펄스 광고가 브랜드 적합성에 맞는 콘텐츠에 실행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어요.


이 외에도 틱톡은 주요 사용자 층을 기존 Z세대에서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이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동영상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스 기능을 지난해 추가했고, 기존에는 최대 3분까지만 게재 가능했던 동영상 길이를 10분까지로 늘렸어요. 이렇게 되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광고주들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본 겁니다. 30대 후반의 직장인들이 틱톡으로 투자에 대해 배우는 일도 있다고 하니 틱톡의 전략이 잘 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할까요.

'릴스·쇼츠' 방패든 메타와 유튜브

메타와 유튜브 등 경쟁 업체들은 틱톡의 급성장세에 위협을 느끼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메타의 경우 지난 1월 이용자 수 감소로 주가 폭락을 겪기도 했는데요. 당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을 라이벌로 꼽으며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개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어요. 최근 유튜브가 아쉬운 광고 수익을 받아든 가운데 지난달 말 구글 경영진이 유튜브의 위협 요인 중 하나로 틱톡을 언급하며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메타와 유튜브가 틱톡의 도전에 맞서 내놓은 카드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와 쇼츠입니다. 유튜브의 경우 2020년 쇼츠를 처음 선보인 이후 광고를 넣지 않아왔는데요. 최근 투자자들에게 내부적으로 쇼츠에 광고를 넣고 광고주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형태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메타도 릴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크리에이터들과의 수익 배분 프로그램 조정도 나서고 있어요.

이처럼 광고 시장을 둘러싼 SNS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틱톡이라는 존재가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는 것은 물론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까지 흔들며 증시까지 주목하게 만들고 있어요. 2012년 만들어진 틱톡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다른 SNS들을 뛰어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이로 인한 시장의 변화는 어떤 것들이 나올지 주목해보겠습니다.


편집자주[넥스트.찐]은 '비즈니스의 진짜 다음(next)을 내다본다'는 의미로 주요 기업의 미래 준비 소식들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전면에 드러난 큰 이슈부터 숨어있는 작지만 중요한 이슈까지 속속 발굴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소식을 전달하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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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로 단일화…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맞대결
수정 2022.05.05 17:24입력 2022.05.05 17:24
5일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6.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의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5일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간 양자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같은 보수 후보인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제가 출마할 경우 3자 선거 구도로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돼 이를 막아야겠다는 의지에서 내린 결심”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사랑하는 후보로 추진력이 출중하고 아이디어가 많아 울산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추켜세운 뒤 “뼛속까지 보수인 제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주장하며 시민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큰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 부디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에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조건 없이 저의 손을 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박 후보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이제 진정한 원팀을 이뤘다”며 “울산이 다시 ‘산업수도’의 위상을 확실히 되찾도록 국민의힘에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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