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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성남FC 의혹' 수사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수정 2022.05.02 09:27입력 2022.05.02 09:18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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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코로나 여파…마카오 카지노 수입 '10분의1' 곤두박질
수정 2022.05.02 08:35입력 2022.05.02 08:03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최대의 카지노 시장인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곤두박질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카오 사행산업감찰협조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26억8000만 파타카(약 3억3100만달러·약 418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5% 급감했을 뿐 아니라, 한 달 전과 비교해도 27% 줄었다.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89% 급감하며 1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마카오의 최대 고객은 중국 본토 여행객들이다. 마카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약 52만7000명으로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왔다(4월치 미발표).


중국의 휴가시즌인 5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마카오는 올해 성수기의 기회도 놓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을 향하고 있지만, 마카오는 일부 방역 통제를 대폭 완화한 바 있다. 코로나19 검사 검역 대상이 되는 도시도 지난달 80곳에서 최근 30곳으로 줄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비탈리 우만스키 분석가는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방문객에 대한 마카오의 방역 통제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회복은 여전히 중국의 발병 및 봉쇄 조치의 발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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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횡령] 회계감사 18만시간, 자체검사 600만번…우리銀 횡령사고는 못 막아
수정 2022.05.03 10:33입력 2022.05.02 10:50

우리은행, 횡령 있었던 6년간 감사 605만회
안진회계법인은 회계감사에만 18만시간 써
금감원, 검사 11번 나갔는데 횡령 발견 못 해
금융사고 막는 제도 마련해도 '무용지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우리은행에서 드러난 600억원대 횡령사고의 화살이 우리은행은 물론 담당 회계법인과 금융감독원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은행의 자체적인 내부감사와 십수만 시간의 회계감사, 금감원의 검사에도 10년간 횡령사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꾸렸던 장치들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우리은행의 내부감사부서 검사방침 등에 따르면 횡령이 벌어졌던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내부적으로 총 605만1890회에 달하는 검사가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 A씨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하는 동안 수백만번의 검사와 감사가 이뤄졌음에도 횡령을 발견하지 못한 셈이다.


우리은행의 감사제도는 크게 일상감사·종합검사·부문검사·상시검사로 구분된다. 본부장급 이상의 업무수행을 살펴보는 일상감사는 2만7084건으로 집계됐다. 횡령이 발생했던 기업개선부를 포함해 업무 전반을 살펴보는 종합검사도 본부에서만 165차례 이뤄졌다. 개별사항뿐 아니라 내부통제 이행실태를 점검하는 부문검사는 227회였다. 전산·IT 관련 검사인 상시검사는 애초 160~170만회 정도 실시해왔지만 2015년부터 20만회 규모로 줄였다. 지점별 검사와 부실여신검사 등을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크다. ‘내부통제시스템 평가제도’도 연 1회 이상 운영됐다.


금감원의 칼 끝, 어디까지 향할까

같은 기간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총 18만1079시간의 감사를 시행했다. 회계감사기간은 매해 늘었다. 횡령이 시작된 2012년 회계감사에는 1만8430시간이 소요됐는데, 마지막 범행이 이뤄졌던 2018년은 3만8656시간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내부회계제도를 집중적으로 따져보는 중간감사는 총 2만9783시간으로 2012년 2984시간에서 2018년 4165시간으로 증가했다.

금감원도 11번의 검사를 했지만 부동산개발금융 심사 소홀 및 금융실명거래 확인 의무 위반 등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있었던 현장 종합감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내부통제 주체인 우리은행과 외부감사기구였던 안진회계법인, 감독당국인 금감원 모두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세 곳 모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검사와 안진회계법인 감리에 착수한 상태다. 또 정은보 금감원장은 "(횡령이) 왜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통해 밝혀지지 못했느냐 하는 부분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누가 얼마나 책임을 지느냐에 따라 금융권에 끼칠 영향력은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에서는 책임소재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만약 금감원이 이번 사고 원인을 내부통제 실패로 보고 당시 은행장을 징계하게 되면, 라임사태처럼 금융권의 반발과 법정소송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회계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사가 탐정도 아니고 문서까지 조작된 횡령사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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