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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야외에선 노(No) 마스크" … 50인이상 집회·공연선 착용

수정 2022.05.01 07:00입력 2022.05.01 07:00

566일만에 의무착용 해제 … 1m 거리두기 힘들 땐 착용
대중교통서도 마스크 유지 … 유증상자·미접종자도 착용 권고

29일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통해 오는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발표했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일부터 산과 바다, 공원이나 산책로 같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2020년 10월13일 처음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566일 만에 사라지게 됐다. 단, 개방된 야외 공간이라도 1m 이내에서 사람들이 밀집한 상태로 대면 활동을 해야 한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거리두기·방역규제 대부분 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쓰면 된다. 학교에서도 실외 운동장에서 학급단위로 체육수업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실외 전철 승강장 등 두 면 이상이 열려 있어 자연 환기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도 실외로 간주된다.


그러나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 공간이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또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50인 미만의 스포츠 등 경기·관람장, 놀이공원·워터파크 등 유원시설과 체육시설 등 50인 이상 좌석을 보유한 실외 다중이용시설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타인과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거나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혼자만 산책을 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에 비가 내린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실내서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 더 가까워진 일상회복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된다.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에서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실내 공간 가운데서도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이나 요양병원·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방문할 때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망사형·밸브형 마스크, 스카프, 넥워머 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는 기존에 과태료가 부과되는 장소나 상황을 제한한 것"이라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외 마스크까지 해제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코로나19 규제는 대부분 풀리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영업시간, 행사·집회인원, 종교 활동 등 그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또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에서 음식물을 먹는 등 실내 취식도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해 의료체계의 일상회복에도 나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최근의 확진자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하루 4만명 안팎에서 정체기를 겪다가 가을께 재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 조치는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 방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수"라며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천리안위성에 딱 걸렸다[과학을읽다]
수정 2022.05.02 07:54입력 2022.05.01 08:00

항우연,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 대기 감시 사진으로 '증거 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고농도의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유입된다는 '결정적 증거'가 처음으로 우리가 만든 위성에 의해 실시간으로 포착됐다. 수천억 들여 만든 위성으로 발뺌하던 중국 당국이 꼼짝 못할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ㆍ항우연)는 지난달 29일 블로그를 통해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올 봄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고농도의 미세 먼지가 한국을 향해 물밀듯이 유입되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지만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대책 마련 등의 요구를 회피해왔다.


천리안위성 2B호 가상도. 사진 출처=항우연 블로그

천리안위성 2B호는 항우연이 제작해 2020년 2월 발사한 세계최초 정지궤도 환경감시위성이다. 고도 3만6000km의 궤도에 정지해 겨울철에는 6회, 여름철엔 10회씩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대기ㆍ해양 상태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 그동안 대기ㆍ해양 감시 위성은 저궤도(700~1000km)에 머물러 하루 1회만 관측이 가능하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빠르기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GEO)에 배치돼 한반도 일대를 24시간 상시 감시한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약 10년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가 찍은 동아시아 일대 오존 상태. 중국 만주 일대와 일본 동쪽에서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 출처=항우연 블로그.

천리안위성 2B호는 3180억원이 투입돼 정밀 대기환경 관측장비 '젬스'(GEMS : Geostationary Environment Monitoring Spectrometer)와 해양 관측장비 '고씨투'(GOCI-II :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II)를 탑재했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 오존이나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 유발물질 등 20여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잡아낸다. 해양탑재체는 한국 영해에서 발생하는 적조, 부유 조류, 해무, 해빙 등 26가지의 정보를 제공한다.



항우연은 또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 대도시ㆍ공업지대ㆍ화력발전소에서 높은 농도의 이산화질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을 포착한 이미지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 당시 발생한 고농도의 아황산가스가 한국을 향해 몰려드는 장면도 포함됐다. 중국 만주 일대와 일본 동쪽 지역에서 관측된 고농도의 오존층 사진도 들어 있다.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동아시아 일대 이산화질소 농도 관측 이미지. 대도시와 공업지대, 화력발전소 지역들에게서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항우연 블로그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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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3타 차 공동 3위"…"칩 인 이글 봤어?"
수정 2022.05.01 10:19입력 2022.05.01 10:19

팰로스버디스챔피언십 셋째날 그린 이틀 선두, 리디아 고 '1타 차 2위', 고진영과 최혜진은 공동 12위

박인비가 신설 대회 팰로스버디스챔피언십 셋째날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의 우승 기회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의 팰로스버디스골프장(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 대회 팰로스버디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날 1언더파를 보태 공동 3위(5언더파 208타)로 도약했다. 해나 그린(호주) 선두(8언더파 205타),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7언더파 206타), 이민지(호주)와 초청 선수 앤드리아 리(미국) 등이 공동 3위다.


박인비는 5타 차 공동 9위에서 시작해 이글 1개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1~2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 7, 9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에는 16번홀(파5)에서 ‘칩 인 이글’을 낚으며 잠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페어웨이안착률 92.86%에 퍼팅 수 26개가 발군이었다.


해나 그린이 팰로스버디스챔피언십 셋째날 8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팰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선두와는 3타 차, 지난해 3월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22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그린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5개의 어수선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1타를 까먹었지만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리디아 고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오랜만에 렉시 톰프슨(미국)이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단숨에 공동 3위 그룹으로 점프했다.

한국은 루키 최혜진(23·롯데)이 버디 3개(보기 1개)를 잡아냈다. 4타 차 공동 12위(4언더파 209타)에서 역전을 엿보고 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2오버파로 부진해 이 그룹으로 밀렸다.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냈다. 강혜지(32) 공동 30위(2언더파 211타), 박희영(35·이수그룹)과 최운정(32·볼빅), 홍예은(20·CJ온스타일) 등이 공동 46위(1오버파 214타)다.


고진영이 팰로스버디스챔피언십 셋째날 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팰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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