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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징역 5년 확정'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해외도피

수정 2022.04.27 16:45입력 2022.04.27 10:38

작년 8월 미국으로 출국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단독[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선종구 전 롯데하이마트 회장이 감방이 아닌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31일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선 전 회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실형이 확정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27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선 전 회장은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인 작년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2005년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인 사모펀드 AEP(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인 하이마트홀딩스를 통해 인수자금을 대출할 때 하이마트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300억원, 추징금 2억3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대법원 확정 판결 직후 형 집행을 위해 선 전 회장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선 전 회장이 작년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현재 어느 국가에 체류 중인 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선 전 회장의 여권을 말소하는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한 상태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인터폴 회원 190여국 사법 당국에 수배자의 사진과 지문 등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검찰은 인터폴과 공조 아래 선 전 회장을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통과될 시 선 전 회장에 대한 형 집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검수완박 법안 원안은 검찰 직무 법위를 재판 집행 지휘·감독권만 남겨뒀다. 사법경찰 관리 지위도 폐지돼 선 전 회장과 같은 자유형 미집행자에 대한 형 집행 기능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수완박 법안에서는 이런 개정 사항이 사라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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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후퇴냐?"…김동연, 김은혜 '압박'
수정 2022.04.28 00:00입력 2022.04.27 09:09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수도권1기 신도시 개발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기도 내 분당·산본·일산·평촌·중동 등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을 서두르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김동연 후보 캠프는 27일 자료를 내고 "지금 분당ㆍ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인수위의 재건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두고)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때 1기 신도시 개발에 속도를 낼 듯 공약해 표를 얻은 뒤 막상 당선되자 말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을 서두르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며 "윤 당선자의 또 다른 공약인 30년 이상 된 단지의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은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1기 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대선 기간 약속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대통령 되니 공약을 폐기해버렸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는 불만이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는 특히 "여기에 대해 입장을 내야 할 누군가는 침묵하고 있다. 바로 윤석열 당선자의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라며 "김 후보는 '공약대로 이행한다'는 원론적 임기응변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도지사 후보다운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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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캐디' 스콧 "내가 킹메이커"…"역대 최고 황제 캐디는?"
수정 2022.04.27 07:32입력 2022.04.27 07:32

왓슨과 에드워즈 '30년 우정', 우즈 캐디 "윌리엄스 vs 라카바", 매킬로이와 다이아몬드 등 "특별한 캐디 이야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마스터스 우승 직후 캐디 테디 스콧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가 킹메이커."


테드 스콧은 스코티 셰플러가 최근 7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아 단숨에 '황제 캐디'로 떠올랐다. 우승 보너스만 벌써 84만3600달러(10억6000만원)다. 스콧이 지난해 11월부터 셰플러와 동행해 불과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만들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톰 왓슨과 브루스 에드워즈,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 로리 매킬로이와 J.P 피츠제럴드(이상 북아일랜드) 등 <선수와 캐디의 아주 특별한 사연>을 살펴봤다.


▲ 셰플러와 스콧 "신앙의 힘으로"= 셰플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하다. 스콧 역시 성경 공부 모임에서 만났다. 스콧은 '거포'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0승을 합작한 '베테랑 캐디'다. 지난해 가을 은퇴 후 골프레슨사업에 나섰다. 셰플러 요청에 "플레이 도중 화를 내지 말라"고 주문했다는 게 흥미롭다.


25세 셰플러가 바로 2020년 PGA투어에 진출해 곧바로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다. 스콧이 합류한 지난 2월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에서 첫 승을 일궈냈고,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 4월 메이저 마스터스를 접수했다. 4개 대회 모두 특급매치, 2022시즌 상금은 1013만8000달러(127억원)에 달한다. 스콧의 수입이 엄청난 까닭이다.

톰 왓슨(오른쪽)은 캐디 브루스 에드워즈와 ‘30년 우정’을 이어갔다.

▲ 왓슨과 에드워즈 "우리는 영원한 친구"= 왓슨과 캐디 에드워즈 스토리가 역대급이다. 1973년 첫 인연을 맺어 무려 '30년 우정'이 이어졌다. 왓슨은 특히 기량이 떨어지자 "최고의 캐디가 톱 랭커와 함께 있어야 한다"며 에드워즈를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에게 보냈다. 에드워즈는 그러나 얼마 후 다시 왓슨에게 돌아와 1996년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을 도왔다.


에드워즈의 2003년 루게릭병 진단과 함께 가슴 아픈 사연이 더해졌다. 왓슨은 2016년 마스터스 고별전 당시 13번홀에서 비닐봉지에 싼 달걀 샐러드 샌드위치를 벤치에 내려놓았다. 2004년 세상을 떠난 에드워즈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에드워즈가 마스터스에 출전할 때마다 12번홀 그린을 떠나 13번홀 티잉그라운드에 다다르면 왓슨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던 추억에 잠겼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결별 후 원수 사이가 됐다.

▲ 우즈 캐디 "윌리엄스 vs 라카바"= 윌리엄스는 '원조 황제캐디'다. 우즈와 1999~2011년 메이저 13승 포함 통산 72승 고지에 올랐다. 이 기간 매년 100만 달러 이상 벌었고, 우즈가 자동차 등 부상으로 받은 상품을 아낌없이 선물해 전리품은 더욱 짭짤했다. 우즈의 2011년 '섹스 스캔들' 때 애덤 스콧(호주) 캐디를 맡았다가 눈밖에 나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흑인 멍청이'라는 표현으로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으켰다.


우즈는 2011년 10월 또 다른 '인생 캐디' 조 라카바가 생겼다. 라카바는 "타이거와 일하고 싶었다"면서 '뜨는 해' 더스틴 존슨(미국) 대신 '지는 해' 우즈에게 달려갔다. 2012년 3승과 2013년 5승 등 도박은 적중했다. 2014~2017년 휴식기 역시 우즈 옆을 지켰고, 2018년 9월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2019년 마스터스 정상에 우뚝 섰다. 우즈가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14개월 만에 올해 마스터스에 등장해 다시 한 번 남다른 가치를 드러냈다.




▲ 매킬로이 뒤끝 작렬 "당장 해고야"= 매킬로이와 캐디 J.P 피츠제럴드는 2017년 7월 디오픈 첫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매킬로이가 초반 5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쏟아내자 6번 홀 티 샷을 앞두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도대체 뭘 하는 거야"라는 채찍질을 했다. 10일 만에 결별설이 불거졌고, 피츠제럴드는 2016년 '플레이오프(PO)' 우승 등 메이저 4승을 이끌었지만 결국 해고됐다.


새 캐디가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섰던 어릴 적 친구 해리 다이아몬드다. 매킬로이는 2019년 PO에서 '15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자 곧바로 150만 달러(18억8000만원)를 통장에 쏴줘 다른 캐디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2020년 코로나 19여파로 미국 내 '2주 자가격리' 등 방역 지침이 엄격해지자 북아일랜드를 오가는 다이아몬드에게 아예 집을 마련해주는 통 큰 배려를 더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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