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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유럽 최대 배터리사 ACC와 전지박 공급 계약

수정 2022.04.27 09:25입력 2022.04.27 09:25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선행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지박.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ACC와 전지박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전지박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해당 물량은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프랑스 두브린에 위치한 ACC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로 인도할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ACC의 공급사로 선정된 배경으로 고객 맞춤형 전지박 제조 기술력을 꼽았다. 헝가리 공장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자회사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가 전수한 세계 최초 전지박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ACC 특화형 전지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헝가리 공장은 EU의 역내 전기차 배터리 자급자족 선언으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우위 또한 점하고 있다. 특히 ACC의 프랑스 기가팩토리까지 당일 배송이 가능해 제품 품질 관리와 고객 밀착 지원이 용이하다.

ACC는 프랑스 대표 에너지 기업인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가 세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ACC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를 선행 연구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이준욱 전지박 영업사업부 상무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은 완성차 시장 생태계로의 지속적인 진입과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유럽의 탄소중립 실현 본격화와 전지박 품귀 현상이 맞물려 솔루스첨단소재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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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방탄법' 검수완박 법안 처리 원천 무효"
수정 2022.04.27 10:19입력 2022.04.27 10:18

국회 본관 앞에서 연좌 농성 벌여
"국민독박 죄인대박" 외치며 피켓 시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검수완박' 관련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관 계단에 앉아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독박 죄인대박', '이재명 방탄법 처리 민주당은 즉각 중단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하자 느닷없이 검찰을 악마로 규정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법안을 제출했다"며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믿고 힘으로 밀어붙여 검찰수사권을 빼앗고자 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안건조정위, 법사위 전체회의 등 모두 불법 천지였다. 국회법 규정의 절차를 위배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결국 자신들이 구린 데가 많다 보니까 이걸 회피하기 위해서 검찰 수사권 뺏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본인들이 뜻한바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 저항 심하고 국민 여론 반대가 심하면 그 여론 받드는 것이 정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법안 통과 과정은 불법적이었으며 다수 의석에 의해 강행 처리 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간사간 조정된 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을 안건조정위와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하기로 합의했음에도 그 법을 날치기 처리하다 보니 조정된 안건을 회의에 상정조차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1소위에서 자신들이 맘대로 만든 그 법안이 버젓이 안조위와 전체회의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불과 2년 전 공수처법과 검경수사조정법안 처리한 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검찰개혁이 완성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다 보니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검찰의 수사권을 모두 박탈하겠다고 나섰다"며 "결국 지금 진행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 원천 봉쇄하겠다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후 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폭주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저지하게 위해 국민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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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코로나19 백신 2호는 누구?
수정 2022.04.27 11:30입력 2022.04.27 11:30

SK바사 'GBP510' 국내 첫 임상 3상 성공
후속 개발에도 청신호

유바이오로직스·셀리드
진원생명과학·큐라티스 등
8개 업체 백신 개발 경쟁

유바이오 '유코백-19'
임상 3상 올해 3분기 내 마무리 구상
국산 2호 백신으로 가장 유력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임상3상을 성공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후속 국산 백신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산 2호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업체가 어느 곳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바이오 등 줄줄이 임상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총 8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HK이노엔, 아이진, 에스티팜 등이 국산 2호 코로나19 백신을 노리고 있다.


다음 타자로 가장 유력한 것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유코백-19’다. GBP510을 제외하면 국내 개발 백신 중 유일하게 임상3상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서 4000명 규모의 다국가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 내로 해외 지역은 임상3상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셀리드도 ‘AdCLD-COV19’의 임상 2b·3상 동시 신청을 노렸지만 식약처와 협의 끝에 2b상만 우선 진행하고 추후 3상을 별도 제출하기로 했다.



차세대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토대로 한 백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에스티팜(STP2014), 아이진(EG-COVID), 큐라티스(QTP104) 등이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한미약품, GC녹십자, 동아에스티 등과 함께 ‘K-mRNA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 등 3사가 기술 개발을 맡고 보령바이오파마가 위탁생산(CMO)하는 구조의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 꾸려지면서 두 컨소시엄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이뤄지고 있다.

추가접종 전용 백신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진원생명과학은 ‘GLS-5310’의 기존 임상2a상을 축소하고, 이를 통해 확인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토대로 추가접종 전용 백신으로 2b·3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의 재접종 시 예방 효능에 한계가 보고되고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할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치료제 ‘GLS-1027’의 2상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GBP510의 추가접종·교차접종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GBP510 성공, 후속 백신개발에 기폭제

GBP510의 성공은 다른 백신들의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체 임상은 대상 약품을 투여한 실험군과 식염수 등의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 간의 비교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위약의 투여가 어려운 만큼 현재 국내 임상3상은 대조군에 위약이 아닌 기존 허가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접종하고,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후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GBP510 역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해 임상3상을 진행했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 (초상권 동의 얻음)

하지만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임상3상 진행에 난항을 겪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AZ 백신을 기존에 CMO했던 관계와 정부 등의 지원이 없었다면 대조백신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역시 해외에서는 AZ 백신을 대조백신 확보에 성공하며 3상 투여가 가시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조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GBP510이 국내 대조백신으로 적극 활용된다면 이 같은 어려움은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신 개발을 포기한 곳도 있다. 제넥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3상까지 승인받은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을 철회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백신시장 수급 상황 등을 봤을 때 개발에 따른 사업성이 낮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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